에반게리온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첫 해외 투어 + 한국 공연이라고 합니다.
평소에도 영화음악, 특히 BGM을 좋아하고 즐겨듣는 사람이라 이번 공연은 1초도 고민하지 않고 예매했습니다. 에반게리온에 워낙 훌륭한 곡이 많으니까요. 다만 지난번 한스 짐머 공연과는 다르게 국내에서 라이선스를 따서 공연하는거라 살짝 퀄리티가 걱정되긴 했습니다.
실제 공연은 기대 이상으로 국내 오케스트라 연주곡들이 정말 퀄리티가 높았습니다. 원곡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고 현장감을 고려하면 상당히 멋진 경험이었네요. 그냥 이어폰으로 들을 때는 별반 생각이 없었는데 눈앞에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걸 보니 곡들이 상당히 난이도가 있더군요. 몇몇 연주자 분들은 저러다 쓰러지는게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열연을 보여주셨습니다. 😅🤣😂
티비판부터 신극장판 시리즈까지 주요 BGM들이 나오긴 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곡들이 몇개 빠진건 아쉬웠습니다. 좋은 곡들이 많아서 어쩔수 없었겠지만요. (혹은 대규모 성악가가 필요했다던지) 무대 스크린에서는 공연 중에 애니의 여러 씬을 보여줬는데, 논란 때문인지 마리의 모습이 일절 안 보인게 특이했습니다.
이번 공연의 또다른 축은 잔혹한 천사의 테제로 유명한 타카하시 요코가 노래를 부른다는건데 생각보다 여러 곡을 부르시더군요. 😅🤣😂 물론 반갑고 좋긴 했는데 BGM 연주를 좀더 듣고 싶긴 했네요. 여튼 30년 전과 변함없는 목소리에 뛰어난 실력과 팬서비스(한국어 멘트 등등)가 아주 멋지셨습니다. 의상도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로 제작하셨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무려 2시간 40분 짜리 공연이 되어버렸는데 지휘자님 실력도 뛰어나고 중간중간 사회나 멘트도 잘 보셔서, 다음 공연인 건담 시드 프리덤 공연도 믿고 볼 수 있을듯 합니다.
잔테제는 시작할때 오프닝 버전, 앵콜 때 풀버전으로 불러주셨습니다. 마지막에 신화가 되어라~ 계속 반복하는데 소름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