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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원인도 없고 설명할 수도 없는 이유로 이런저런 일이 발생하는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의식, 그 안에서 개인은 스스로의 본분을 다해가며 최선을 다해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는 의식은 여전히 만연해있다.일본인들이 이런 의식을 부르는 단어가 있다.바로 피해자 의식이다.피해자 의식이 현실 세계에서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은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다음과 같은 예들이 있다.
가령 일본은 무시무시한 재정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한때 전 국민의 경제적 안정을 거의 달성토록 했던 사회적 규약을 내다 버렸다.또 세금과 물가를 올려서 가계 구매력을 망가뜨리고, 국민연금이 지켜야 할 약속을 파기하기도 했다.과거 기업들이 직원들 삶의 질을 보장하던 세계는 안정과 미래라고는 없는 저소득 계약직의 세계로 대체되었다.이런 정책을 추진하는 사람들은 회사의 자산을 망가뜨리고 직원들을 해고하는 월가의 은행가처럼 자신들이 한 일을 생각하며 기분 좋아 낄낄거리지 않는다.
대신 그들은 침울한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는,자신들도 선택의 여지없이 희생의 대열에 참여한다고 생각한다.그 희생을 통해 본인들이 개인적인 이득을 챙기는 경우에도 별 문제가 되지않는다.수백만의 일본 국민이 어깨를 으쓱하며 한숨을 쉬고는 "시카타카 나이(할수없군)"라고 한마디 하고는 말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대안이 있다는 사실(강한 노조,노동자를 대변하는 정당,확실한 사회 안전망,일본 산업의 부활을 위해 가계 소득을 늘려서 내수를 진작시키는 정책)은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려한다고 해도 성숙하지 못한 '포퓰리즘'으로 비난받는다.어찌해서 그런 대안에 시동을 건다고 하더라도 '일본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공격받고 기득권 세력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묵살 하도록 발전되어온 시스템에 의해 폄하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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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태가트 머피의 일본의 굴레
일본인 유전이죠.
위에서 죽으라면 죽고,
반항이란건 생각도 못합니다,
적군파 몰락하고 기저가 완전히 사라졌어요
일본은 화산, 지진, 쓰나미, 태풍 등 각종 자연재해가 상시 일어나고 대비를 해야 하는 나라입니다.
이런 재해 환경에서 개인의 독창적 사상이나 사고는 생존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죠.
리더 (보통은 마을의 장로, 촌장 등이죠) 의 경험과 지식, 감을 기반으로 활동해야 살아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해일이 밀려오고 있는데 누구는 산으로 가야 한다, 누구는 건물 위로 올라가야 한다.. 누구는 어디까지 가야한다..
이런 다양한 의견의 수렴과 협의는 불가능하죠.
그 지방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할아버지가 그 선조로부터 남겨 온 경험에 의거해서 산으로 가건 건물로 올라가건
결정해야 합니다. (그조차 실패하면.. 모두 끝장이 나는 거죠.)
그야말로 '쇼가나이' 사상이 범람할 수 밖에 없다고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