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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이란의 역사와 정말 악의축일까에 대해 4

6
2025-06-18 22:18:31 수정일 : 2025-06-18 22:23:58 122.♡.56.205
천문공

이란의 문명사에 대해 이야기 하기 위해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오늘 날 괴페클리테페가 발굴이 되는 등 문명사를 크게 앞당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고대 수메르의 발굴과 연구가 되어 갈 수록 과거 로마의 문명을 보며 감탄했던 이상으로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우리는 고대 그리스를 쳐다 보지만 실은 중국의 고대에도 높은 수준의 수학이 이미 

연구 되고 교육 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고대 그리스의 문명은 여기저기 확산되어 각국에 받아들여지고,

이합집산을 거치며 점차 문명의 발달은 가속화 되어 갑니다.


그 시기는 대략 초기 로마 제국과 중국으로 치면 한나라입니다.

즉, 그 이전에 이미 놀라운 수준을 이룩했던 문명들이 있지만, 

누적된 세월 동안 탄탄한 문명의 틀을 만들어온 것이고 한다면,

고대 로마와 한나라가 본격적인 발전의 깃발을 들고

비상을 시작했던 시기라는 것입니다. 


그러다 모두 아시다시피 중세 암흑기가 옵니다. 

물론 이 또한 유럽을 기준으로 하는 진단이긴 합니다.

자세한 차이는 이전에 올린 글이 있으니 생략하고,

서구의 학문 연구 스타일은 뒤늦게 상업의 발달과 

문명 발달로 인한 철학적 연구가 꽃을 피우면서

오히려 중국이 지향하는 방향 보다 우월한 방법론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그 사이가 문제인데,

중세에는 암흑기가 있었고,

그 텀을 벌어준 이 중에는 아는 사람만 안다는 

페르시아 제국의 문명 발전이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패자였던 페르시아 제국의 유명한 성과 중에 하나는

지금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수학의 아버지자 천재 수학자 '무함마드 이븐 무사 알콰리즈미'가 있습니다.

흔히 쓰는 '알고리즘'이른 단어는 이 사람의 이름에서 비롯됩니다.

그냥 이렇게 보면 됩니다.

수학사 전체를 통틀어서도 매우 중요한 사람이고,

현대 대수학에 있어서는 첫 손에 꼽히는 중요한 수학자라고요.


대개 부강한 나라에서 학문이 꽃을 피웁니다. 

한나라 당시도 그러했습니다.


참고로 페르시아의 역사를 통틀어 실제 페르시아 제국이라

불리웠던 시기만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세부적으로는 여러 왕조가 거쳐갔고, 나중에는 이슬람 왕조가 들어서는

등의 변천을 겪습니다.


이야기의 주제이자 중심이 이란 지역을 바탕으로 고대 문명을 말하며,

풀어가는 중이니 세부적인 여러 왕조의 변천을

이야기 하지 않음은 양해 바랍니다.


실제 페르시아 제국의 이름 하에서도 문명은 발전하였고,

그 가운데 고대 그리스와 인도, 페르시아의 수많은 문헌은 아랍어로 번역 됩니다.


많은 문헌들이 불에 태워지고 했던 암흑기에 

오히려 중동 지역의 패자에게는 학문의 중흥을 이루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중 또 다른 성취가 '카나트'라는 독창적인 지하 수로 관계를 건설하면서

고도의 측량 기술과 공학적 지식을 증명하였고,

구르브 알딘 아시라지는 광학의 아버지도 이 지역이 배출한 걸출한 과학계 인물이었습니다.


삼각법과 천문학, 광학과 물리학, 철학과 문학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인물을 대거 배출 합니다. 


엘람, 메디아, 아케메네스, 파르티아로 이어지는 과정에 축적 된 학문적 성취는

사산조에서 꽃을 피우고, 중세에 접어들이 칼리파시대를 거치고, 우마이야, 아바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뤄가게 됩니다.


여차 저차하여 20세기에 들어와 팔라비 왕조(사연은 많지만 생략합니다)를 거치면서

또한 여러 우여 곡절을 겪게 되는데, 이란 에도 역시 민주화를 위한 투쟁이 있었습니다.


이 때는 뭐 다들 아시겠지만 영국이 여기 저기 수탈하고 난리 법석을 피울 때 입니다.

조금 더 지나면 아예 지도에 선긋기 장난하다 오늘날까지 온갖 문제의 원흉인 문제들을

대거 양산하기도 하는데, 이 때의 이란 또한 영국이 수탈에 대해 악감정이 일고 있을 때였습니다.


즉, 이란 사람들은 여러 모로 억눌린 바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모사데크를 이가 총리에 올라 석유산업을 전면 국유화 합니다.

이거 요즘도 국제 뉴스를 보다 보면 어제도 그제도 본 것 같은 내용입니다.

국유화 한답시고 충분한 시간과 노력으로 기술적 자립할 생각은 하지 않고,

억울하다 싶어 저지르고 보면 선진국 기업의 기술자들이 순간적으로 빠져 나가면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이런 흔한 전개가 벌어졌습니다. 


모든 우여 곡절을 다 적을 수 없지만 현대에 가장 가까운 시기의 팔라비2세를

빼놓고 말할 수 없겠습니다.

이 때 서구화를 추진하면서 우리가 흔히 보는 이란의 과거 사진은,

이 팔라비2세 때의 모습이라고 보면 됩니다.

심지어 일시적이나마 친이스라엘을 추구하기도 했습니다.

국력은 높아져 가고, 사람들은 살만 했으며,

국력이 올라가면 자연스레 학문적, 문화적, 산업적 역량은 튼튼하게 자라났습니다.


그런데, 어찌 그리 세계사는 수렴하는 것들이 많은 것인지,

과도한 탈이슬람화는 무슬림들에게 위협을 느끼게 했고,

또한 반대하는 이들을 구타하고 고문하고 탄압했습니다.


많은 내용을 생략했지만, 결국 불만이 쌓인 에너지는,

이란 혁명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스크린샷 2025-06-18 220009.png


혁명 이전에 서구 의존적 성장 모델의 성과는 혁명을 기점으로 극적으로 변화 하였습니다.


고대 페르시아 시절부터 카나트, 풍차, 직물 등 뛰어난 공학 지식과 수공업 전통을 가진 국가가

현대에 와서 서구적 발전 모델을 택해 산업의 기초를 다지고, 외국 기술을 도입하며 발전하다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고 정치적 불만이 쌓이면서 혁명을 맞이하고, 

이후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20세기 동안 내내 산업 육성이 있었고, 방직 공장을 중심으로 '대도약기'를 거쳐,

60년대에는 폭등한 유가로 막대한 부가 유입 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서구 기술과 자본을 들여와 소비재를 생산하는 

소비 대체 산업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지금 이란 제재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이 

이 당시 주요 도로, 철도, 댐, 항만 까지 가장 큰 이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와중에도 페르시아 카페트, 직물, 도자기 등은 세계적 명성을 가지고

충분한 경제적 이득을 안겨주는 효자 상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란만 이러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변화로 인해 미국의 눈 밖에 난

나라가 여럿 존재하고, 지금도 국가 경제가 망가져 있는 곳들이기도 합니다.

주로 국가가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에 대한 서구 자본, 특히

미국의 강한 보복?성 성격도 존재 한다고 봐야겠죠.


말이 간단하지, 온갖 분야...은행, 보험, 대기업의 핵심 산업을 모두 국유화 하면서

발생하는 혼란과 그에 따르는 문제들이 한둘이 아니었을 거이고,

그로 인해 국가를 떠받들던 많은 경쟁력이 사라져 갔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변화가 있었음에도 막대하게 축적 되어 있던 오일머니는

이란-이라크 간의 8년간의 전쟁을 겪으면서도,

이란의 경제를 21세기 초까지 버틸만한 수준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자! 이렇게 길게 이야기 한 것은,

이란이 중동의 여러 나라처럼 기본적인 생필품도 생산하지 못하는,

경제의 틀 자체가 부실한 곳과는 달리 

혁명 이전에 이미 산업의 틀이 잡혀 있었고,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던 상태임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미국의 제재하에서도 산업 다각화에 힘쓰고,

석유화학, 방위 산업, 자동차, 중공업 분야에 상당한 성과를 거둡니다.

물론 현재 시점으로 보면 높은 성취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상당한 성과를 이뤄 냅니다.


그런데, 이런 성과는 크게 보면 이란의 경제의 틀 안에서의

높은 성취로 볼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이전 글에도 적은 바,

21세기 들어 잠깐 반짝했던 시기가 없던 것은 아니나

큰 틀에서 20년 내내 성장은 커녕 내리막길 이었기 때문입니다.


즉, 노력은 했고 성과도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나라의 경제적 체력은 계속 감소해 갔다는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도 첨단 기술 및 지식 기반 기업을 육성하는 등의 노력을

계속하였지만, 나라의 부를 다시 늘려 가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기존에 강점이었던 산업들의 경쟁력을 점점 잃어가고,

나름 그 가운데 여러 산업을 지속 발전 시키려 노력했지만,

국가의 부가 부족하게 되면 연구 개발 비용과 인력은 부족하게 되고,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됩니다.

이란 정도면 심각한 악순환이라 말하긴 어렵지만,

그럼에도 상당한 정체 구간에 접어들어 

여러 분야에서의  노력으로는 제재에 따르는 부작용을 이길 수 없어,

어려운 국면을 헤어나올 기미는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렇다 보니 방공망의 부실함 만이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과거의 저력이 일부 보일 뿐, 부실해 진 분야가 많아진 상태입니다.

이대로 가면 더 급격히 무너질 가능성이 보입니다.


이스라엘이 지금 노리고 있는 것은 

위에 언급한 배경 속에 .. 어려움 속에서도 핵을 추진하는 이란의

당장의 방공망, 당장의 핵과학자, 당장의 여력을 다 뺏앗으며,

잠재적인 위협으로서의 가능성을 짓밟고자 하는 것입니다.


다른 중동 국가들과 달리 제재에도 불구하고 

산업적 뿌리가 있는 나라다 보니, 여태 어찌저찌 버틸 수 있었지만,

기울어져 가는 곡선을 더욱 확 꺾어 버리겠다는 심산입니다.


악의 축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란은 하메네이가 실실적 권력을 내어 놓지 않는 이상,

서방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란 혁명 이후 고난의 시간을 보내면서 다진 이란 국민들의 의식은,

자립 경제에 대한 애착과 더불어 과거의 향수도 있으며,

이런 저런 이유에도 불구하고, 보다 안정된 경제적 상황에 대한 바램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입니다.

그 결과과 현 정부입니다.

그러나 뿌리 깊은 이란 혁명 세대의 기득권자들이 쉽게 물러날 가능성이 없으니,

격변의 시기였던 20세기에 비해 21세기에 기득권이 고착화 되어 있는 곳에서

어떠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제 가 보는 결론은,

어떻게 끝이 나든...극적인 변화는 어렵지 않나 싶고,

이란의 미래는 ... 마냥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울 듯 합니다.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로 남아 있는 이상...

다소 무리한 감은 있어도 신뢰의 신자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므로,

정체 체제가 바뀔 가능성은 낮더라도,

최소한 하메네이는 실각 되어야 자그마한 희망이라도 있을 것이고,

악의 축이란 말은 하메네이가 최고 지도자로 있는 이상은,

사라지지 않을 듯 합니다.



천문공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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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되었습니다.
천문공
IP 122.♡.56.205
06-18 2025-06-18 22:28:03
·
@하늘하늘하님
말씀하신 대목이 위의 본문 내용을 적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체체제도 그렇고 호메이니와 그 후대로 이어지는
종교 최고 지도자 중심의 체제가 아니었다면...

즉, 민주주의 사회가 되었다면,
이란은 강국이 되어 있을 모든 조건을 갖춘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자원만 많은 곳이 아니라,
자원과 기술, 인재, 성실성 등 갖출 것을 다 갖추었습니다.

얼마나 정체체제가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인재가 많아도...정치체제의 벽은 넘지 못한다라는 것이구요.
닉이름닉
IP 116.♡.138.54
06-18 2025-06-18 22:42:58
·
팔레비의 악을 물리친 게 신정체제라는 거악이라니... 아이러니합니다요
천문공
IP 122.♡.56.205
06-18 2025-06-18 22:47:28 / 수정일: 2025-06-18 22:47:57
·
@닉이름닉님
희망 어린 부분이 100개가 있다고 가정해도,
신정체제의 부작용이 훨씬 커서...
이란의 앞날을 좋게 볼 수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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