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최종건 “트럼프, 다자외교 이탈 처음 아니야. 나토도 불참 가능성, 상황 주시해야”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전 외교부 제1차관)>
-G7 李대통령, 메모지 없이 말하고 미소. 국민들 정상외교 갈증 해소
-국가적 불행 겪고 나서 보는 정상회담, 그 의미 다시 곱씹을 필요
-한미정상회담, 백악관에서 제대로 해야
-나토, 우리가 주인공 아냐. 명확한 메시지 가지고 가야
-한일정상회담 메시지, 尹과 상당히 달라. 한미일협력, 우리가 미-일 견인해야
-G7 참여국들, 관세 등 심리적 연대-정보공유 됐을 것
-이란-이스라엘, 교전의 클라이맥스로 가는 듯
-이란, 제3국 통해 휴전 제안? 중요한 시그널
-이스라엘 공격, 미국 정말 원했을까? 마가세력도 신중 요구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전 외교부 제1차관)
◎ 진행자 > 이재명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으로서는 국제외교무대 데뷔전인 셈입니다. 어떻게 봐야 될지 궁금해서 이분을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외교부 제1차관을 지냈던 분입니다. 최종건 연세대 교수입니다. 어서 오세요.
◎ 최종건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G7 현장에서 '소위 번개팅을 만들 수 있는 능력, 지도자의 친화력을 보여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신 바가 있었는데 어떻게 잘 되고 있다고 평가하십니까? 어떻습니까?
◎ 최종건 > 지금까지는 보여지는, 보도된 바에 의하면 약 7개의 정상회담을 하신 것 같아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시작으로 호주 그리고 브라질, 인도, 영국, 일본, 캐나다 등등 했고요. 그리고 방금 직전 들어온 화면을 보니까 G7과 확대 정상회의를 시작했는데 그때도 약간 보여지는 그림이 바로 옆자리에 있는 마크롱 대통령하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 서로 웃는 모습. 또 그러다가 룰라 대통령이 와서 우리 대통령을 가리키면서 뭐라고 하는 모습 등을 보면 그림이 나쁘지 않아요. 그러니까 지난 한 6개월 동안 혹은 3년 6개월 동안 제대로 된 정상 외교의 모습을 보지 못했던 국민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것 같고요.
◎ 진행자 > 그럼 2개 체크. 일단 이재명 대통령의 포즈나 태도나 언변이나 이런 것들을 볼 때 데뷔전이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 최종건 > 대통령으로서는 당연히 데뷔전이죠. 그리고 모두 발언은 대부분 공개가 되어서 유심히 보았는데 일단은 메모지가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말씀하시는 모습, 그리고 '전화통화보다 젊어보여요'라는 식의 호주 총리에게 보낸 농담, 룰라 대통령과의 회담에 있어서도 자신의 소년공 스토리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남아공과 우리와의 민주화 경험, 독재의 극복 이런 사례를 개인적 유대와 국가 간의 정치 발전사의 공통점을 찾으려고 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감히 '데뷔'라는 표현을 쓰지만 이게 무슨 신인가수 데뷔 이런 건 아닐 테니까요, 따지고 보면 성남시장으로서 그리고 도지사로서 그리고 야당 대표로서 또 여러 계기로 외교를 했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 자체가 너무 생경하지는 않아 보이고요.
◎ 진행자 > 좀 여유가 있다, 이렇게 느끼셨어요?
◎ 최종건 > 네. 그리고 G7에서 이렇게 1박 3일 동안, 지금 현재 7개국이랑 했고 앞으로 더 할 텐데 이렇게 30분 단위로 쪼개가면서 하는 회담이 정권을 바로 시작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좋은 기회이고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두 번째, 다른 나라 정상들이 이재명 대통령을 대하는 태도는 어떻게 보셨어요?
◎ 최종건 > 일단은 여기서 우리나라에서 지난 6개월 동안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대부분의 정상들은 알 것 아닙니까? 그것이 덕담이든 진심이든 간에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에 대한 찬사를 보낸 것, 특히 유엔 사무총장과 룰라 그리고 멕시코, 인도 등등 다 이렇게 보냈다는 것을 보면 그러니까 그들이 한국에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알고 또 이재명 대통령이 어떤 상징인지 인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비슷한 사례가 있죠. 우리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도 물론 첫 정상회담은 한미정상회담을 하셨지만 G20로 다자회의에서 데뷔를 하신 거거든요. 그때도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회복력, 시민의 조직된 그리고 매우 평화로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그리고 매우 평화로운 절차에 따라 헌법적 절차에 따라 불의한 정권을 탄핵했다는 것에서 찬사를 보낸 거거든요. 그게 소위 그들의 외국 정상들을 대하는 데 있어서 많은 진입장벽을 제거했다고 평가를 해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어서 국가적으로 불행했던 시기를 겪고 나니 특히 이러한 장면들을 보면 정상회담의 의미를 다시 한번 곱씹어야 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어떻게요?
◎ 최종건 > 물론 현장에서 우리 대통령과 상대방의 협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이 보이는 행동, 언사 이런 여러 가지 제스처와 상대방이 우리 대통령에게 하는 이런저런 의전을 보면 그것이 반사돼서 우리 국민들에게 다시 전해지는 거 아닙니까? 국정의 중요한 축이고 해서 그런 걸 보면 또 다시 한번 우리나라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거라 정상회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 진행자 > 교수님이 '번개팅'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아까 일곱 개 나라인가요? 정상들하고 만났다고 했잖아요. 이게 가기 전에 미리 조율이 되는 게 아니라 가서 조율이 됩니까?
◎ 최종건 > 네. 두 가지입니다. 물론 예상이 되어 있으니 주요 국가는 먼저 스케줄을 잡겠죠. 게다가 우리는 미국 혹은 일본 중심이니까 그들을 먼저 잡아놓고 비어있는 시간을 채웁니다. 그러면서 채워진 시간, 남는 시간에 '너희 정상 어때'라고 미리 깔아놓고 '이건 계속 협의하겠습니다'라고 통상적으로는 대통령 혹은 청와대 혹은 대통령실에 보고하죠. 지금도 알려진 바로는 브라질, 유엔 사무총장, 멕시코, 인도와의 정상회담은 예정이 없던 것으로 알려져있어서 현지 내지는 가면서 조율했을 거예요.
◎ 진행자 > 그러면 그거는 '즉석 회담'이라고 표현을 하고 그 '즉석'이 의미하는 바는 그만큼 관심이 높아졌다, 이렇게 이해를 해도 되는 거겠네요? 그 나라 입장에서.
◎ 최종건 > 맞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열리는 G7이기도 하고 또 동시에 동병상련의 느낌이 있는 국가들이 모인 거예요. 그러니까 다들 관세로 두들겨 맞고 있고 억울한 감정이 들고 있고 트럼프를 빨리 만나서 뭔가 해결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거기에 한국도, 당연히 우리나라도 거기 중요한 국가여서 보세요. 인도, 브라질, 멕시코.
◎ 진행자 > 그렇네요.
◎ 최종건 > 그래서 심리적 연대 그리고 정보 공유. 당신들의 나라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이런 이야기들이 회담장이나 아니면 회담 대기실 혹은 만찬장 이런 데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고 그때는 정말 오로지 대통령의 시간입니다.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