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새 된 이란.
이번주는 별로 재료도 없지만 있다 해도 중동 정세에 묻혀버렸을 것이다. 결국 중동에서 이-이 전쟁이 확전이 될지 말지가 가장 관건이다.
그래서 어떻게 될 것인가 인데 아무도 모른다. 내 개인적인 전망으로는 사태가 그렇게 커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은 이미 전략 목표를 달성했고 이란은 손쓸 방책이 별로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선 이스라엘이 이란을 폭격한 목적에 대해서 수정할 것이 있는데 당초 이 공격은 네탄야후가 정치적 곤경을 벗어나기 위해서 정략적 선택을 한 것이라는 시각은 잘 못 된 듯하다. 물론 그런 목적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것이 주된 목적은 아니고 일석이조 또는 꿩먹고 알먹고 식의 부수적인 성과이지 메인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을 날려버릴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는데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을 군사 공격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활용한 것이다. 이란은 미국과의 핵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듯 하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는 지금이 천재일우의 기회였고 네탄야후의 정치 운운과는 무관한 놓칠 수 없는 공격 챈스였다는 것이다.
새삼스럽게 이번 사건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이란은 이전부터 핵 야심이 있고 현재 중동에서 이스라엘 이외의 아랍 국가가 핵개발을 하려는 곳은 이란 이외에 없다. 이스라엘은 이전에 이라크 시리아의 핵개발을 공습을 통해서 저지한 적이 있는데 이스라엘은 비좁은 영토 때문에 상대방이 핵을 가지게 되면 궤멸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아랍 국가가 핵을 가지는 것은 이스라엘로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2. 이란은 우라늄 농축에 의한 원자력 발전을 하겠다는 명목을 내세워 핵개발을 노렸는데 오바마 정권 당시 핵협상에서 낮은 단계의 우라늄 농축을 약속하고 핵폭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은 개발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고 핵합의를 한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었는데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은 만들지 않겠다고 해놓고 고농축을 추진하면 수주간의 짧은 시간내에 9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을 만들게 되고 그러면 핵폭탄을 막을 수 없게 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3. 트럼프는 이스라엘과 견해를 같이 하며 트럼프 1기 때 이란 핵 협정을 날려버린다.
4. 현재 미국과 이란은 핵 협상을 계속해서 14일에 6차 협상을 앞두고 있었으나 협상 전에 이미 결과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관측이 대세였다. 그래서 협상이 결렬되면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해 버려야 한다는 의견은 미국 측에서도 대세였던 듯 하다.
5. 그래서 결국 이스라엘이 선빵을 날리게 된 것인데 이것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사전에 면밀하게 계획된 작전으로 주도면밀하게 이란 측 핵 과학자 장성들의 거취를 모사드가 파악해서 일거에 일망타진에 성공한 것이다. 동시에 핵 시설 들에 대해서도 완전히 궤멸시키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수년은 과거로 되돌릴 만큼 파괴에 성공하고 있다.
6. 그래서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미 전략적인 목적을 달성했다.
7. 이란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가지고 있는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 뿐인데 이스라엘처럼 정해진 목표를 정밀타격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스라엘 쪽으로 마구잡이로 미사일을 날리는게 고작인데 상당수가 요격되고 민간인들을 살상하는 것도 별로 성과가 없다.
8. 이란이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한계가 있는데 먼저 이란을 대리할 수 있는 프락시 세력인 시리아의 알 아사드 정권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등이 전부 궤멸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가 시아파들이다. 물론 이스라엘은 전략적으로 이들 이란의 프락시를 궤멸시킨 다음 수순으로 이란 본국을 타겟으로 한 것은 자명하다.
남은 것이 예멘의 후티 반군 등이 있으나 미국과 교전중이이고 원래 변변치 않은 세력인 위에 이란을 도울 힘도 없다.
9. 서방 세계에 대한 최대 위협은 이란이 호르무츠 해협을 봉쇄하는 것인데 이걸 하면 미국과 유럽이 개입할 것이다. 지금 이란의 신정 체제는 국민적 지지가 아주 낮은데 경우에 따라서는 정권이 붕괴할 가능성도 높다. 그러므로 하는 척이나 하는 것은 가능해도 실제로 봉쇄는 어렵다. 참고로 폴리마켓에서는 봉쇄 가능성이 41%나 되는데 폴리마켓이 항상 옳은건 아니다.
참고로 제이피모건은 해협 봉쇄 확률을 7%로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