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모르고 살았다니...
요약하면... 세오덴이 적을 창과 방패를 부러뜨리고...어쩌고 하면서 힘을 북돋는 번역이었는데요.
그런데 실제로는...
우리의 창과 방패가 부러지더라도... 죽음을 향해 전진하자...
라는 식의 비장한 외침이었습니다.
비장함과 감동의 농도가...완전 다른 것을...
번역 때문에 손해 많이 봤네요.
저 장면이 나오기까지의 빌드 업이 진행 되고,
저 장면에서 뽕이 극도로 차오르는데...
그 100%를 못 느꼈었다니...어후.. 번역 때문에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AI로 찾아보니, 톨킨의 원작과 영화의 상황이 다르다고 합니다.
이것도 재밌네요.
영화에서 (펠렌노르 평원 돌격 전):
세오덴이 말합니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세오덴의 기병들이여! 창은 흔들리고, 방패는 산산조각 나리라, 검의 날이요, 붉은 날이니, 해가 뜨기 전에! 이제 달려라, 이제 달려라, 달려라! 파멸과 세상의 종말을 향해 달려라! 죽음을! 죽음을! 죽음을! 전진하라 에오를링가스여!
책에서 (원래 맥락):
에오메르가 세오덴과 에오윈의 시체를 발견한 후 절망에 빠져 외칩니다:
"죽음을! 파멸과 세상의 종말을 향해 달려라, 달려라!"
그리고 기병들이 한 목소리로 *"죽음을!"*이라고 화답합니다.
맥락의 차이:
영화: 희망적인 세오덴의 용감한 돌격 격려
책: 절망과 분노에 찬 에오메르의 무모한 돌격 명령
Théoden says the second variant to the Riders of Rohan before their charge as he did in the book, the lyrics being slightly altered:
Arise, arise, Riders of Théoden! spear shall be shaken, shield shall be splintered, a sword-day, a red day, ere the sun rises! Ride now, ride now, ride! Ride for ruin and the world's ending! Death! Death! Death! Forth Eorlingas!
In the book, it is Éomer who cries "Death! Ride, ride to ruin and the world's ending!" after he goes berserk with grief upon discovering Théoden and Éowyn's bodies. He orders a reckless charge and the Riders cry "Death" with one voice.
영어를 잘 몰라서 ㅠ
한글 자막은 "죽이러 가자!" 에 가깝게 각색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저정도면 '영화적인 허용으로 봐도 될 정도다.'라고 봅니다.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 사즉생에 가까운 어감으로 해석하는 것도 맞긴 한데, 어느쪽을 택해도 딱히 틀리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에오메르가 돌진한 건 세오덴 왕이 마술사 왕한테 치명타를 받고 사망하고, 에오윈이 마술사 왕을 처치하고 부상을 당해서 누워있을 걸 에오메르가 착각하여 돌진하는 내용이 있는데, AI가 잘못된 내용을 알려준 것 같습니다.
그렇게 번역해도 안 되는 건 아닌데요.
그렇게 하면 감흥을 죽이는 결과가 되어서,
때에 따라 번역가가 가려가며 해야 하는데,
기계적으로 하다 보면...못 가리고 이렇게 되기도 합니다.
걍 AI 긁어온 것은 아니구요, 톨킨게이트웨이(저도 첨 뵙습니다.)라는 더쿠의 영역인거 같습니다.
https://tolkiengateway.net/wiki/Arise,_arise,_Riders_of_Th%C3%A9oden!
문제가되는데 늘 욕먹으면서도 번역참여하는 번역가도있고 그렇던게
인맥인지 뭔지 파보면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