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우 원작을 한창 연재하던 시기가 아니라 완결이 난 후 입소문에 이끌려
뒤늦게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꽤 시간이 지나 내용을 많이 잊어 버린 채
드라마를 보게 되었고, 관련 리뷰도 여기 글로 남겼었는데요.
드라마를 먼저 보고, 원작과 다르다는 팬들의 이야기에
김단군이 웹툰을 보게 되고 차이점을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광장 드라마를 다 보고 난 후 제가 남긴 리뷰 글에서 지적한 것도
지금 보니 조금 덜 정확했습니다. 기억력의 한계였던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얼추 비슷한 측면이 있긴 합니다.
위의 영상의 내용 + 제 생각을 정리해보면,
1. 권력 다툼이 주가 아니라 그저 남기준 그 자체의 이야기.
-> 맞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이 캐릭터성인데요.
원작의 남기준은...드라마와 많이 다릅니다.
남기준 자체가 이야기의 시작과 끝인데, 캐릭터가 달라져 버리니...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모호한 위화감을...이제야 구체화 할 수 있었고,
주인공의 진짜 매력은...살벌한 체구와 파워가 아니라,
싸움 자체의 지능캐? 즉, 어떤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상대를 어떻게 제압하는지에 대해선 신급인 캐릭터로,
소지섭 같은 이미지라기 보다는 쬐금은 더 작고 날렵한 모습에
동물적인 움직임이 가능한...이전 글에서도 표현한...
싸움을 전문적으로 하는 이들이 보아도 이걸 피해? 라는 느낌의
엄청난 감각과 지독한 독기를 가진 ... 그리고 그걸 이용할 줄 아는 싸움 전용 지능캐...
이 모든 것이 모이면....위압감을 느낄 정도의 공포의 카리스마를 뿜뿜...
원작에서 남기준을 모르는 이들은 레전드긴 한데...잘 모르겠다 정도가 아니라
약간 무시하는 경향도 보이는 체구인...
2. 주변의 멋진 캐릭터들...을 못 살린 점.
얼핏 기억하는... 그런 장면이 정확하진 않아도 말 그대로 얼핏 남아 있던
장면들이 나오지 않았고, 주변 캐릭터가 남기준 이상으로 바뀐 경우가 많아서
안 그래도 기억이 가물한데...캐릭터까지 바뀌니 드라마를 보는 중에도
원작 내용이 다시 떠오르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 와중에 중요하다 싶었던 캐릭터가 안 나오네....라고 했던 것이,
실은 나왔는데, 이름만 갖고 다른 느낌으로 연출한 캐릭터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캐릭터가 살아 있어야 명작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광장'이 드라마로 나오면 ... 기대를 했던 포인트가 캐릭터성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많이 잊어 먹은 상태에서 드라마가 나오고,
기본 틀은 재미 있으니, 이 정도면 됐네...라고 넘어갔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아니 이런 잘 만든 작품이....캐릭터를 못살려서 너프 된 드라마가 되다니..
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기억이 이래서 무서운 것 같습니다.
3. 스토리.
단순화 할 수 있긴 한데, 중요 포인트를 놓쳤습니다.
원작에서 반전이 꽤 여러 차례 나오지만, 어느 작품에서나 나올 법한
흔한 반전은 빼고...중요한 반전은 두 번 정도 있는데요.
둘 다 빼버렸습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보면,
시선을 권력 다툼에 두다 보니 그런 측면과
무엇이 작품의 매력인지를 잘 이해 하지 못한데서 비롯 된 것 아닌가...
총평.
조금 더 날렵하고, 조금 더 감각적이고, 조금 더 전략적이면서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미친 독기... 이게 남기준인데,
드라마에선 원펀치로 하나씩 날리고, 전략이 아주 없진 않은데 티가 날 정도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보이지 않다 보니...
여러모로 재미 포인트를 잃었다...정도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