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솔직히 여태 본 적이 손에 손을 꼽을 정도입니다 ㅠㅠ
고등학교를 공고 나와서 한번 국립대에 한번 면접 보러 간적은 있구요
그때 막 정치 관련된 질문도 들어오고 많이 어버버 했었는데 결국 떨어졌죠 ㅠㅠ
결국 관심있던 사립대 게임관련학과에 들어갔고 졸업은 했지만
잘하는 굇수 같은 애들도 많고 국비로 학원 다녀보니 더더욱 느꼈습니다
그래서 방황하다 나이 서른 중반 취업은 해야하긴 하니까 자격증 하나 땃습니다
전기기능사 자격증 하나 겨우 땄죠
최근 이사도 왔고 잡코리아, 사람인 이런데 공단 공무직 구인공고 뜨더라고요?
시설관리직 전기에 지원해서 서류, 적성검사 까진 잘 되서 면접 보고 왔는데요
신입도 기능사 하나 있으면 지원 가능하다고 해서 한 거 였습니다
위에 말한대로 제대로 면접 본 적도 거의 없다보니 조졌습니다 ㅠㅠ
면접이 국립대 면접 본 거 한번하고 군대를 4급 공익 판정 받았어서
복지관에서 공익근무 하다 당시 가정형편 문제도 있고 해서
돈 벌려고 분할복무라는 걸 신청해서 친구랑 같이 서울에서 산업체 근무 했었습니다
그때 여기저기 이력서 보내고 면접을 보긴 했었는데
들어갔던 곳도 걍 부장님 한분이 나오셔서 대충 면접 보는 정도?
무슨 사람 여러명 앉아있고 압박감, 부담감도 느끼는 그런 면접도 아니었지요 ㅠㅠ
전 코파일럿 써서 나름 면접 예상 질문 3가지와 적당한 답변 알려달라 하니까
자기소개, 우리 회사에 지원한 이유? 자신의 강점과 약점?
이렇게 알려주긴 했어서 나름 준비는 해갔다 생각했는데
막상 면접장 들어가니까 앞에 3명 앉아있는데 머리가 하얘지더군요
가운데 여자분 한분, 양옆에 남자분 계셨는데 제대로 어버버했습니다
요즘 블라인드 면접이라 이름, 출신학교, 지역 조차 얘기하면 안 된다는데
제가 신입인데 당연히 경력도 없고 자격증을 몇년 전에 땄는데
이후에도 취업한 것도 없고 그러니 그동안 뭐했냐고 물어보니
아버지가 어느 지역에서 자영업을 하셔서 일 도와드렸다고 답변했는데
블라인드 면접이라 지역 말하면 안 된다고 해서 아뿔싸 했습니다 쩝...
시설지원직에 한 열댓명은 온 거 같던데 저 처럼 구두, 정장, 넥타이 까지
매고 온 사람도 있는데 그냥 나이 드신 분들은 편하게 입고 오신 분들도 계시고요
저랑 비슷한 또래 분은 걍 운동화에 바지에 반팔 남방 같은거 입고 오셨더군요
암튼 나름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해서 대신 끝나고 봉투를 주길래
뭐지 했는데 나름 교통비라고 3만원을 주더군요? ㅎㅎ
태도와 자세보고 특별히 그런거 결격사유 아니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좋은 일 생길겁니다. 화이팅 !
근데 저는 아버지를 닮아서 그런가 훈련소에서 부모님께 편지쓰라고 해도 뭐라 쓸지 내용도 없어서 겨우 썼는데 아버지도 편지 같은 거 잘 못쓰십니다. 주변머리도 좀 없으셔서 얼마전 자영업 하시는데 판 물건이 약간 하자가 자주 생겨서 고객이 환불해 달라고 했다는데 당장 환불해 줄 돈이 너무 큰 돈이라서 문제라고 털어놓으니까 어머니가 해결방안 몇개를 제시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되지 않냐? 그러 그 사람도 이해해줄 거 아니냐 하면서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시는데 아버지 보고 그렇게 주변머리가 없냐면서 저한테 얘기를 ㅋㅋ
아 그리고 제가 면접 복장 관련해서 이런 시설관리 쪽은 나이드신 분들은 등산복 차림이나 편하게 입고 오시는 분들도 있다 들었는데 실제로 그런 분들 좀 계시더라고요? 근데 그래도 처음엔 정장 입고 가는 게 좋다고 해서 며칠 전에 머리 커트도 하고 정장도 구두에 넥타이 까지 제대로 하고 갔습니다. 들어갈 때 나올 때, 인사도 잘 했고, 바퀴달린 의자길래 나갈 때도 잘 집어넣고 나왔고요. 태도나 자세는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언변이 문제니 ㅠㅠ
다음을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