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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MBC의 김병기 보도를 지나며 느낀 것들 23

5
2025-06-12 09:41:55 수정일 : 2025-06-12 09:45:04 180.♡.64.53
일분의기억

MBC는 윤석열 정부 내내 든든한 아군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상식을 지닌 사람들이 기댈 수 있는 몇 안 되는 매체였고, (어쩌면) 유일한 레거시 미디어였기 때문에 같은 생각을 지닌 지지자들은 어김없이 MBC 뉴스를 시청하곤 했습니다.

반대쪽에 있던 자들이 누릴 수 있는 매체는 '그 외 모든 것'이었기 때문일까요? MBC 뉴스가 그간 시청률 1위 혹은 신뢰도 1위를 달리는 사이 그 외 매체들의 성적표는 지리멸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른바 콘크리트 30%의 사람들이 듣고 볼 매체는 많고도 많았거든요.


이번에 김병기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올라온 뒤 MBC발 신변잡기 보도 이 후 여러 '팩트'들을 찾아 읽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아침 겸공에 본인이 나와 직접 소명하는 와중에 홍장원 국정원 전 차장이 등장해서 하는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더라구요.

"... 도대체 이게 언제 얘깁니까? ...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구나 ..."

 이미 과거 많은 매체를 통해 소명이 끝난 이야기를 굳이 끄집어 낸 작금의 상황을 빗댄 말이었죠.


그렇다면 이제 궁금한 것은 '왜?'입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 왜는 MBC가 굳이 단독까지 붙여가며 이런 보도를 한 의도 그 자체는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이 제보가 왜 하필 MBC로 흘러왔느냐가 궁금하더라구요.


사실 우리 측 인사에 관한 이런 류의 흠집내기식 제보는 내란 세력들이 물어뜯기 좋은 주제잖아요.

더구나 앞서 말씀드렸듯 그 자들이 보고 들을 매체는 넘쳐나구요.

하지만 이 제보에 대한 보도처가 굳이 MBC여야 제보자의 의도가 완성될 것입니다.

종편 등을 비롯한 찌라시에서 다뤄봐야 우리측 지지자들은 콧방귀도 안 뀔거니까요.

(팩트체크 역시 순식간에 진행해서 진의도 금방 드러날테지요.)


저는 이번에 MBC가 잘못된 먹이를 물었다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상한 음식을 준 제보자가 잘못인가? 당연히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보도를 결정한 주체는 엠빙신(!)이고 그렇기에 그에 대해 응당한 책임을 져야겠지요.


결론적으로 이번 사태 이후, MBC는 이런 류의 제보를 다룰 시 정말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이따위 찌라시가 '굳이' MBC로 흘러들 확률이 많거든요.


일분의기억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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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
테스타로사
IP 1.♡.234.201
06-12 2025-06-12 09:44:56
·
굥정부 시절에도 아군이었던적은 없습니다.
그냥 공생관계정도였지... 민주당에 호의적인 기사는 거의 없었죠. 준스톤 빨아주는건 봤어도요.
일분의기억
IP 180.♡.64.53
06-12 2025-06-12 09:46:06 / 수정일: 2025-06-12 09:51:13
·
@테스타로사님 네, 옳은 말씀입니다. 저도 그래서 말장난 같지만 '아군과도 같은'이라는 말을 썼구요. 그러나 그 와중에 내란 전/후로 회사 자체의 존립을 걸고 이어지던 보도들은 인상 깊기는 했습니다.
평화로운세계
IP 211.♡.137.170
06-12 2025-06-12 09:47:41 / 수정일: 2025-06-12 09:48:55
·
언론이라면 기본적으로 해야할 팩첵과 양쪽 입장을 다 취재하지도 않은채 단독욕심에 띄우고보는 게 큰 문제인거죠. 꼭 정치껀 아니라도 특히 연예 관련에도 그런게 많았었죠 손석희조차 그랬었고 오보에도 아주 꼿꼿한 자세로 사과같지 않은 사과를 하곤 했었죠. 그래서 이번에 엠사와 제이사가 내란국면에 잘하긴했어도 뿌리까지 깊게 신뢰는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근데 역시나네요. 언론은 민주정권에선 정부가 마치 기득권이라도 된거마냥 물어뜯어야 자신들이 공정한 보도를 하는거처럼 착각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주변서 기자들을 많이 보고있지만 아주 높은 인성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여기저기 취재하고 정보를 듣고하다보면 자신들이 높이 있는양 생각하게끔 되는 구조더라구요. 그래서 이나라 언론은 꼭 엠사 뿐 아니라 진보언론이라고 하는 것들 전부 다 포함해서 믿질 못하겠습니다.
일분의기억
IP 180.♡.64.53
06-12 2025-06-12 09:49:58
·
@평화로운세계님 네, 좋은 말씀입니다. 저 역시 언론사들이 갖고 있는 문제는 반드시 개혁해야 할 대상이라고 봅니다. 단독이나 특종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저간의 사정은 알겠으나 그걸 대중들이 이해할 필요는 없지요.
키즈리턴
IP 211.♡.141.33
06-12 2025-06-12 09:49:12
·
이명박근혜 때를 생각하면 언론은 시민의 편이 아니죠.
지금처럼 보도를 잘하면 칭찬하고, 잘못된 보도를 하면 비판해야죠.
일분의기억
IP 180.♡.64.53
06-12 2025-06-12 09:50:38
·
@키즈리턴님 네, 말씀대로 잘하면 칭찬 받고 시청자들은 신뢰하겠죠.
코바넘버원
IP 220.♡.248.82
06-12 2025-06-12 09:50:07
·
모든 기자가 같은생각은 아닐거로 봅니다
일분의기억
IP 180.♡.64.53
06-12 2025-06-12 09:51:34
·
@코바넘버원님 네, 그래서 지금의 보도도 나온 것일테죠.
하늘편지
IP 211.♡.81.243
06-12 2025-06-12 09:50:12
·
이나라의 언론은 없다가 제 생각입니다
그냥 한시류에 기대어 적당히 때로 한편에서서 떠드는
기레기들뿐이죠
일분의기억
IP 180.♡.64.53
06-12 2025-06-12 09:52:49
·
@하늘편지님 말씀하신 문제의식은 뿌리도 깊더라구요. 지난 세월동안 분명 기회가 있었는데, 이번 정부에서는 정리되었으면 합니다.
Tenebre
IP 220.♡.238.33
06-12 2025-06-12 09:58:14
·
MBC에서 오래 일하던 이성배 아나운서가 느닷없이 퇴사하더니 홍준표 캠프로 들어가는 걸 보니 씁쓸합니다. 언론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믿고 응원해왔던 입장에서 배신감이 들고 MBC에 대한 신뢰도 함께 흔들리는 기분입니다.
일분의기억
IP 180.♡.64.53
06-12 2025-06-12 10:07:26
·
@Tenebre님 그래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그런 사람이었고, 본인에게 어울리는 자리를 찾아갔다고 봅니다.
Millicent
IP 112.♡.97.184
06-12 2025-06-12 09:59:27
·
그냥 언론의 기계적 중립 고질병입니다. 내부적으로 내란 ~ 대선 정국을 거치면서 너무 친민주당 성향으로 치우친 보도만 한것 아닌가에 대한 자기검열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썩은 떡밥을 물었어요. 수습하는데 애먹을겁니다.
일분의기억
IP 180.♡.64.53
06-12 2025-06-12 10:08:57
·
@Millicent님 결과적으로 보면 넓게는 회사적으로 좁게는 데스크적으로 분명 옳은 판단을 한 셈인데, 왜 그따위 결론(친민주당 성향의 보도)을 내린 것일까요? 안타깝네요.
멋진상우
IP 27.♡.242.79
06-12 2025-06-12 10:06:06 / 수정일: 2025-06-12 10:06:20
·
이나라에 참 언론은 없습니다. 전부 기사 팔아 돈버는 기업일뿐입니다.
이제 굥을 뜯어서는 돈이 안되니까요.
일분의기억
IP 180.♡.64.53
06-12 2025-06-12 10:11:08
·
@멋진상우님 사실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내란 척결 관련한 보도만 쏟아내도 보도할 시간이 부족할텐데 말이죠.
멋진상우
IP 27.♡.242.79
06-12 2025-06-12 10:12:16
·
@일분의기억님 돈되는 뉴스는 살아있는 권력을 털어야 나올테니까요.
jazzmusiq
IP 119.♡.196.66
06-12 2025-06-12 10:08:46
·
우리당 권리당원들이 가장 많이 보는 매체가 엠비씨고
또 시청자 신뢰도도 가장 높아서 작업하기 더할나위 없이 좋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 거죠.
당원들의 언론 비판수용 능력을 극우 전광훈세력 쯤일 거라 착각했을 겁니다.
그걸 특종이랍시고 덥썩 문 기레기련하고 데스크의 헛발질은 그거대로 비난받아야 하고..
일분의기억
IP 180.♡.64.53
06-12 2025-06-12 10:10:13
·
@jazzmusiq님 네, 제 생각과 일치하십니다. 그 와중에 김병기 의원을 선택할 이유가 자명해졌다는 글들을 보며 도리어 지지자들의 맑게 깨인 비판 의식만 고취한 느낌입니다.
v산들바람v
IP 223.♡.74.173
06-12 2025-06-12 10:24:10
·
모든 MBC 구성원이 그러지는 않을걸로 생각합니다만
이번에도 언론은 중립적이여야 한다는 강박이 작동하여
무게추를 잘못 옮긴걸로 보입니다.
일분의기억
IP 180.♡.64.53
06-12 2025-06-12 10:42:05 / 수정일: 2025-06-12 10:42:23
·
@v산들바람v님 헛발질도 계속하면 진심으로 보이거나 진심이 되버리는 거죠.
비닐장갑차
IP 221.♡.220.26
06-12 2025-06-12 10:28:38
·
색스톤 계부방송 정도...

친 민주당이면 민주당 의원들이 못 들어가서 항의하는거나
이재명 대표가 그 급박한 순간에 라이브 방송하는걸 몇번씩이고 틀어줬겠죠
그런데? 단 한번도 못 봤습니다
그런대? 섹스톤은 수천번을 반복 틀어주고, 뒤에 '시끄러임마' 도 지워주고 보도를 안했죠

섹스톤 계부방송입니다
일분의기억
IP 180.♡.64.53
06-12 2025-06-12 10:42:49
·
@비닐장갑차님 ㅎㅎㅎ 그러고보니 이준석 관련해 한심했던 보도들이 머릿 속을 스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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