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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애플은 왜 중국을 키웠을까. 20

13
2025-06-10 21:17:19 수정일 : 2025-06-10 21:28:04 122.♡.56.205
천문공


스크린샷 2025-06-10 204812.png


엔지니어를 대거 파견하여 교육하고,

엔지니어를 미국으로 불러와서 전수하거나 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애플.

이것이 초기에 그치지 않고 2016년부터 5년간 2750억 달러라는 어마무시한...

금액을 투자하기에 이르는데...


스크린샷 2025-06-10 205135.png

패트릭 맥기의 책 : 애플의 포획

영상은 이라는 책을 근거로 하는 점을 감안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주장에 따르면 그 때 그 때 필요한 기술의 전수가 아니라

전적인 전수..즉, 집중 육성이라고 봐도 무방한 기술 이전이 있었다는 것이고,

이는 한국이나 일본기업과는 다릅니다.


제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중국의 개방이 한창인 시절,

한국기업 중 일부는 적극적인 기술 이전을 하기는 했지만 전부가 아니고, 

당대에도 이미 경계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책의 뉘앙스는 애플은 전심으로 전수 하는 것과 같았다는 것이고,

이게 끊임 없이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애플 외에도 여러 나라의 기술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지만,

그 중심에 애플의 기술 교육을 받은 수천만명의 인력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즉, 중국의 굴기에 애플이 결정적 공헌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스크린샷 2025-06-10 205853.png


책과 영상에 나오는 GTAT사의 사파이어 유리 기술을 중국 업체에 유출하고 교육까지 했다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애플은 사파이어글라스를 도입하기 위해 미국의 GTAT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합니다.
그런데, 기술 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생산 과정까지 꼼꼼히 챙기는 애플이 이 회사와 공급 계약을 맺었는데, 

하필이면 수율을 맞추지 못해 파산하며 계약은 무위로 돌아갑니다.

이 때 애플은 자재 제조업체로 사업 모델 전환을 요구 하는 등 무리한 계약 조건들을 내걸었다고 하며, '미끼를 던지고 상대를 바꿔치기 하는 전략' 이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사파이어 글라스 관련 기술을 중국의 기존 글라스 공급업체 였던 '렌즈 테크놀러지'와 비엘 크리스탈에 공유했다는 의혹이 전직 직원들에 의해 제기 됩니다.


미국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를 기본으로 깔고 갑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리한 추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

애플은 공급처 다변화하고 삼성에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BOE를 키우려는 시도를 계속해왔고,

BOE를 삼디 수준으로 생산 할 수 있게 지원했다는 애플의 전직 직원들의 증언이 이어집니다.


이에 어떤 근거가 있었는지 삼디는 BOE가 자사의 협력사를 통해 OLED패널 및 모듈 기술을 빼돌렸다며 미국과 중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최근에도 있습니다. 소니가 납품하던 '비전 프로'의 고성능 디스플레이의 가격 인하를 목적으로, 중국의 시야 테크놀러지에 기술자를 파견하여 소니와 경쟁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중입니다.


중국이 성공 시킨 산업은 케바케로 보아야 합니다.

애플만이 아니라 중국의 개방 초기에 거의 퍼주기식으로 기술을 전수한 곳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갑자기 그 많은 인구가 덤벼 든다고 기술 격차를 확확 뛰어넘는다는 것은 

애초에 공상에 가깝습니다. 패스트팔로워로서의 잇점이 있긴 하나 그렇게까지 만능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중에서 태양광 실리콘의 경우 중국이 제대로 해낸 케이스가 맞아 보이며,

디스플레이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BOE는 한국의 디스플레이 기업 '하이디스'를 인수 합니다.

당시 한국의 엔지니어에게 기술을 일정 부분 전수 받고 있던 곳이었고,

안정적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시점이었습니다.

그 자금은 사실상 중국 정부로부터 나왔고, 한국의 은행들로부터 신디케이트론을 받아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임직원들은 하이디스의 개발 서버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검찰 수사 결과 총 4,331건의 기술 자료와 200여 건의 TFT-LCD 핵심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 된 사실이 2008년 드러난 바 있습니다.

그 끝은 다들 아시다시피 2006년 하이디스를 부도처리하고 한국에서 철수합니다. 이후 하이디스는 대만 기업에 매각 됩니다.


이러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을 육성하였습니다. 핵심 기술 확보라는 것은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과 연구 인력 투입... 이런 것만으로 되지 않는 일입니다.


이후로 가격 경쟁력을 잃은 한국의 디스플레이 공장이 중국에 줄줄이 매각 됩니다.


책의 주장은 그러니까 기술 자립을 위한 전반적인 틀을 만드는 중심에 애플이 있었고,

그것은 끊임없이 계속 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디스플레이 예는 영상 내용에 제가 조금 더 보탰습니다)


여러 분야에 걸쳐 이런 일이 벌어지면서 이제는 중국의 기술 인프라가 탄탄해졌습니다.

누군가가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그 시제품을 만들고, 실험하고 검증하며, 양산으로 가는 프로세스가

어느 나라보다 잘 갖추어졌습니다.


그러나 급히 쌓아 올린 탑에는 부실함이 없을 수 없고, 

개중 탄탄한 곳과 아닌 곳을 구분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 하이디스를 인수 할 때의 중국과 지금은 다릅니다.

그렇지만 하이디스를 인수했을 때의 효과를 지금이라고 해서 무시할 수 없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핵심 기술은 오늘 날의 중국이라고 해서 마냥 쉽게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인프라가 탄탄해졌다지만 중국이 아니라 어떤 곳도 안 되는 일은 안 되죠.

그래서 중국은 중점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에 돈을 퍼부었고, 

그것을 지속하였으며...그  한 예로 반도체 분야에서 일부 성취를 이뤄냅니다. 

하이디스 사태의 핵심인...수년간의 시간을 단축 하는 일이 없다면, 이렇게 돈과 인력을 부어 넣는 방법 밖에는 없죠.

결국 7나노 공정...까지가 우리가 본 모습이고, 요즘은 더 나아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트럼프가 왜 애플을 곱게 보지 않는지...

책에 나온 내용에서 유추해 볼 수 있고, 그것을 이제 그만 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를 품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미 이렇게 정착된 시스템을 한 번에 바꾸고 하면, 미국 내에서부터 반발이 있으니...

이제 아무리 트럼플라 하더라도 완전히 무르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천문공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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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0]
GongDark
IP 221.♡.232.85
06-10 2025-06-10 21:31:13
·
아이고... 자본의 속성이라는게 그런건가 봅니다...
컴구조
IP 58.♡.189.231
06-10 2025-06-10 21:38:53
·
간단합니다. 그냥 이익 많이 내고 싶어서죠. 삼성의 기술이나 LG의 기술도 중국기업에 많이 넘겼을 겁니다.

누구보다 멀티밴더에서 납품을 받고 가격 협상을 통해 원가를 낮춰 이윤을 얻기를 원했으니까요.
버미파더
IP 185.♡.16.51
06-10 2025-06-10 21:41:35
·
좀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레고도 중국에 공장 세운 후 중국산 레고 품질이 급상승했죠. ㅋ
토마토주스
IP 114.♡.139.184
06-10 2025-06-10 21:46:53
·
벌레먹은 사과네요
눈웃음
IP 180.♡.205.80
06-10 2025-06-10 21:54:34
·
뭐 애플뿐이겠습니까?
미국 자동차 회사들 독3사들 죄다 중국에 합작공장 지어서 점유율 높여가며 꿀 빨때는 좋았겠죠
카피차량 눈감아줘가며 기술 털리고..유수의 레거시 회사들 인수하며 기술 발전시키고..
결국 중국산 차가 유럽본토 침공하게 내비둔거죠
준대표
IP 14.♡.117.54
06-10 2025-06-10 21:56:06
·
창홍 TCL 손잡았다 망한건 삼성디스플레이고요 그 또한 삼성 지들의 선택이었죠
SpiralWorld
IP 116.♡.88.20
06-10 2025-06-10 22:01:02
·
애플은 중국을 키운게 아니라 자기이익 극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했을 뿐입니다. 사이드이펙트로 중국이 알아서 큰 것일 뿐이죠.
철쇄아
IP 211.♡.127.7
06-10 2025-06-10 22:04:38 / 수정일: 2025-06-10 22:07:16
·
애플에만 초점을 맞추면 저런 단편적인 분석이 나오죠. 미국이 90년대 이후 제조업을 외주화하면서 성장한 것이 중국입니다. 그렇게 성장한 중국은 그 자체로 14억의 시장이 됩니다. 2000년대에 중국에서 생산해서 미국과 유럽에 파는 게 이익이었다면, 2010년대에는 중국에서 생산해서 중국에 파는 게 이익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네. 그래 보였죠.

애플만 투자한 게 아닙니다. 독삼사를 위시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자동차 메이커들을 보세요. 중국에 생산기지를 만들고, 중국을 겨냥한 신모델을 뽑아내고, 합자회사를 만들고… 지금 어떻게 되었습니까. 애플보다 더 빨렸으면 빨렸지 덜하지는 않을 겁니다.

중국이라는 거대 생산기지 겸 시장을 향한 글로벌 제조업 업체들의 야심은 컸고, 그 야심은 공산당에 의해 단숨에 꺾였습니다.

저자가 이걸 몰라서 책을 저렇게 쓴 건 아닐 겁니다. 애플의 실패를 강조해야 팔리니까 저렇게 썼죠. 자동차를 보자면 독삼사의 가장 거대한 실패인데, 막말로, 미국 사람들은 독삼사의 자동차에 대해 정말정말 관심이 없거든요.
천문공
IP 122.♡.56.205
06-10 2025-06-10 22:17:34 / 수정일: 2025-06-10 22:52:08
·
@철쇄아님
저자가 쓴 의도를 조금 더 얘기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애플의 포획 이라는 제목에 많은 것들이 함의 되어 있습니다.
본문에는 일일이 다 적지 못한 부분이지만 여기에 조금 더 남기자면,
애초에 일방적인 관계란 없는 것이고,
중국은 기술 이전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급성장 하는 과정에 많은 장치를 걸어 두게 됩니다.
그렇게 점점 중국의 의도에 따라 일방적으로 끌려 가게 됩니다.

애플이 중국에 진출할 당시 오판한 부분도 지적하고 있고,
또한 그 이후에 행보에 대해서도 지적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단추를 잘 못 꿰었는데, 그걸 교정할 생각 없이 계속 갔다는 것이고요.

번외로 기업은 그럴 수 있지만 이런 것에 제동을 거는 것이
국가 입니다.
기업 활동을 국가가 일일이 개입할 수는 없지만,
큰틀의 방향 설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국가적 이익에 침해가 되면 그것이 과하지 않게 가는 정책이 필요한데,
애플은 이러한 방향 전환이 시작 되고 있는 시점인
2016년 이후에도 막대한 투자를 이거 갔고,
기존 방침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narakmakmak
IP 220.♡.73.129
06-10 2025-06-10 22:07:35
·
애플 뿐 아니라 2000년대 미국자본의 중국사랑은 어마어마 했죠. 짐 크레이머 라고 CNBC 주식방송 하는 양반이 있는데. 매일 We love China 샤우팅 하던 모습 생생하네요
삭제 되었습니다.
재원아빠
IP 206.♡.74.232
06-10 2025-06-10 22:26:54
·
기업 CEO에게는 자기 임기동안의 성과가 제일 중요하니 그렇겠죠. 자본주의에서 기업의 속성 아닐까요? 국가가 어느 정도 제한과 제동을 걸어줬어야 한다고 보지만, 사실 국가 정책에서 기업이 로비하고 드라이브 거는 측면이 많은 현실에서 그게 쉽지는 않겠죠.
늘 이렇게 뒷북치기만 되는게 인간사 아닌가 싶네요.
알레그로
IP 73.♡.49.171
06-10 2025-06-10 22:28:26
·
오바바시절 중국 견제는 생각도 안하고 오히려 기업들이 너도나도 들어가 키워주기 바뻤죠
애플같은 갑질로 유명한 애들도 그랬구요 나이키 디즈니도 그랬죠

근데 지금도 그렇지만 9월 12월에 전체 판매량의 70%가 팔리고 몇날며칠씩 매장앞에 텐트치고 줄서는 와중에 제품을 단시간에 집중해서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중국밖에 없었습니다 부품하나라도 미국에서 만들었으면 그렇게 못했을겁니다
inhaian91
IP 112.♡.179.80
06-10 2025-06-10 22:32:21
·
한국대기업에서도 많이 썼던 방식이네..
천문공
IP 122.♡.56.205
06-10 2025-06-10 22:53:11
·
@러블피쉬님
많이 썼던 그 방식을
엄청난 규모로 했다는 점에선 다르겠죠.
Peregrine
IP 121.♡.96.38
06-10 2025-06-10 22:38:32
·
괜히 세계의 공장 소리 듣는게 아니죠.
중국도 그냥 베끼기만 한게 아닙니다.. 그에 맞는 인력양성이랑 기술투자를 아끼지 않았죠.
가이버2
IP 175.♡.53.245
06-10 2025-06-10 22:49:01
·
일본 한국 대기업이 하는건데 원래 미국이 원조 입니다.
veejay
IP 123.♡.20.92
06-10 2025-06-10 23:07:14
·
진정 카피캣이 여기 있네요
-rwxrwxrwx
IP 58.♡.52.190
06-10 2025-06-10 23:24:42 / 수정일: 2025-06-10 23:27:01
·
과거에 폭스콘 = 애플이라는 식의 언플과 다를바 없는 내용이죠.
위에 어떤분 댓글처럼 마치 '애플만' 그랬다는 식으로 해서 애플을 타겟삼아 공격을 한거고,
사람들로 하여금 애플에게 욕을 해달라, 애플제품을 사지말라.. 애플 나쁘다..
그렇다면 그 저변에 깔려있는 숨은 의도는 무엇일까요.
천문공
IP 122.♡.56.205
06-10 2025-06-10 23:55:49 / 수정일: 2025-06-10 23:56:49
·
@-rwxrwxrwx님
애초에 이런 이야기는 어떤 계기가 있을 때 나옵니다.
최근에 트럼프가 애플에 대해 비우호적인 모습이 나오니,
본문에 언급된 책도 조명을 받는 것이고,
그런 내용이 여기저기 언급이 됩니다.

또한 애플만 그렇다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본 적은 없습니다.

책과 영상에서 말하는 것은 애플이 진행한 시기, 규모가
가장 영향이 컸다고 주장하는 것이고,
이런 인식을 트럼프가 갖고 있기에 애플에 비우호적
태도를 보이는 것 같다는 내용입니다.
-rwxrwxrwx
IP 58.♡.52.190
06-11 2025-06-11 02:41:54 / 수정일: 2025-06-11 02:42:00
·
@천문공님 네 물론 그건 알고 있는데..
저것을 본 사람들이 과연 '음.. 애플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다 마찬가지지만 애플이 규모가 크군'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애플 개객끼들이네' 라고.. 마치 애플만 그럴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거고, 바로 그런 부분을 노린거죠.
그 어디에도 '애플만' 이라고는 명시하지 않았을 뿐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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