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허스키 큰 개를 키웁니다.
저녁마다 집근처 호수가 둘레길을 산책 하지요
중간에 넓은 데크가 있는 곳에서 앉아서 간식도 먹이고 쉬면서 전 웹툰도 보고 있다보면
어린 여학생들이(대학생들입니다.) 달려와서 강아지랑 같이 놀아줍니다.
그러다 친해진 친구들도 많은데요
서로 이름도 알고 인스타로 연락도 주고 받고 그냥 동네 친구 처럼 지냅니다.
1학년 일부 친구들은 부모님이 저랑 나이가 비슷하기도 해서 충격을 먹기도 했습니다.
여튼 이래저래 같이 산책 하다가 정치 이야기가 나왔는데
진짜 정치에는 1도 관심없는 아이들인데 10명중 7~8은
'이준석이 그나마 괜찮고 나머진 다 똑같은 나쁜 정치인 아니에요?'
이럽니다. 남학생도 아니고 여학생들이요
물론 정치에 관심있는 친구들은 우리 이재명 대통령 이야기가 먼저 나오지만
정치에 무관심한 친구들은 저런 이상한 기본 전제가 깔려 있더군요
이준석이 젊고 똑똑하다고 들었다 뭐 이런 식입니다.
그러면 항상 그가 지지자를 모으는 방법 갈라치기와 혐오 조장 등에 관해 이야기를 해주면
대부분 잘 들어주고 '와~ 그래요?' 하지만
몇몇은 '에잉.... 그래도 젊은 사람이.... ' 라는 뉘앙스입니다.
전혀 없는 말주변으로 열심히 노력해보고
더쿠 같은 커뮤를 추천하기도 하지만
일차원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두는 거 자체를 재미없어 합니다.
저렇게 젊은 시절부터 올바른 게 무엇인지 잘 알려줘야 할 텐데
아주 조금 잘못 말하면 꼰대가 되고
조금만 길어져도 흥미없는 재미없는 이야기 소재가 되고
여자애들과 2~3시간은 너끈히 수다는 떨어도 정치 이야기는 힘드네요
짧고 간단한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그 이야기 해봤는데요 대부분 말씀하신대로 '진짜요? 미친x이네~' 같은 반응이 나오기도 하지만
어린 친구들이 그런 거에 그렇게 크게 충격은 아닌 모양이더라구요
개중에는 뭐 그런 세상이니까로 받아들이는 친구들도 있어요
너무 모르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그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도 잘 인식을 못하더라구요
이준석은 어차피 명태균특검으로 곧 사라질놈으로 치고 가랑비에 옷젖듯 슬쩍씩 이잼대통령 칭찬 많이 하는게 나을듯요
20대건 몇 살이건 결국 그냥 타인입니다. 뜬금없이 타인이 가르치려고 들면 괜히 적대감만 키울 수 있어요.
정치에 관해서는 환경을 바꿔야 합니다. 특히 기성매체나 댓글부대 같은 것들 말이죠.
젊은 세대일수록 상대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진 햇수가 적은 만큼 오염된 정보를 접하기 쉬운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전 반대로 생각 합니다.
저 나이 때에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우리 나이때 세상과 정치를 보고 경험 해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기껏해야 부모/선생님 정도가 전부 일 겁니다.
때로는 꼰대 소리를 들어도 이야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세대와 우리세대가 직접 소통하고 당연한걸 당연하게 말 해주지 못한다면
그들은 또 그들만의 세상에서 침범 당하기 쉽고 오판이 확증이 되어버리는 우를 범할 가능성이있으니까요
이야기 해보면 진짜 아무것도 몰라서 자기들 끼리 술자리에서나 하는 이야기들 주워 듣고 하는 이야기들입니다.
그렇게 신뢰가 쌓이면, 좋은 사람이 하는 말에 대해서는 신뢰도가 X3이 됩니다. 그때는 "누가 좋은 정치인이다"라고 말하기보다는 그 학생들은 글쓴이처럼 "좋은 정치인"을 보는 안목이 키워져 있을 것입니다. 글쓴이께서 사회를 보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시선을 맞춰 보고 있을 것입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나중에 그 학생들이 글쓴이보다 사회를 더 잘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럴 리 없다고 부인하시면 신뢰 관계는 깨지고 상하관계의 꼰대 관계로 돌아갑니다.
그렇죠 생각이 바뀌려면 신뢰와 시간이 필요하죠.....
하지만 자꾸 이야기 해보고 생각이 비슷한 친구들만 자꾸 더 가까워지곤 합니다.
좋은 친구들은 좋은 영향을 주고 싶은데 힘드네요
하지만 그 젊은이들이 3년, 4년 뒤에 사회를 보고,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생각을 머릿속에서 만들 때, 오늘 글쓰신 분이 보여줬던 행동과 대화 태도를 가지고 사회를 관찰하고 자신의 생각을 조립해 나갈 것입니다. "좋은 사람"의 언행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3년, 4년 뒤에 정말 내가 의도했던 대로 그 젊은이들 모두가 바뀌었는지 눈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3개월~6개월 이내에 눈으로 확인하셔서 마음의 안도를 찾으시려고 그 사람들에게 조급하게 생각의 변화를 재촉하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