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9년 한국 최초 라디오 금성사 A-501이 출시된지 2년 뒤인 1961년
A-502의 뒤를 이어 3번째로 세상에 나온 금성사 A-503B 모델입니다.
현재 잔존하고 있는 A-503 개체들은 A-503C 모델로만 널리 알려졌지만,
초창기 오리지널 A-503 모델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한 가지 있었는데요
당시 진공관 라디오에는 흔치 않았던 세로형 샤시구조를 채택하다보니
진공관에 열에 의해 플라스틱 캐비넷이 녹아버리는 사태가 빈번했다고 합니다.
나름대로 A-503B모델부터는 설계 때 누락한 트리머를 샤시에 따로 부착하고
플라스틱이 녹는 것을 방지하는 방열판을 샤시에 억지로 끼워 맞춰 조립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캐비넷과 샤시가 온전히 맞지 않아 노브가 빠지면 기판이 흔들거립니다.
이후 A-503C 모델이 가로형 샤시구조를 다시 채택하여 불량 사태는 마무리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503B 모델은 라디오 수집가들 사이에선 전설로 남아있습니다.
판매량이 많지 않았고, 결함으로 인해 반품되는 등 잔존수량이 극히 적다보니
우리나라 최초 라디오 A-501보다도 더 희귀하다고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대한민국 1세대 아마추어 햄 무선통신사 조동인 OM님(HM1AJ)이
금성사에 입사 후 첫번째로 설계한 작품으로 기술사적 가치도 존재합니다.
이렇듯 구조상 불량이 많았던 모델이라 진공관이 캐비넷에 닿을 수 있는 부분을
개선하고, 최대한 깔끔하게 배선을 정리하여 합선이 났던 부분을 재정비했습니다.
기존의 진공관도 오리지널 HITACHI 새 진공관으로 전부 교체 완료해주었습니다.
스피커는 기존 스피커 코일이 기능을 상실해 임시로 다른 스피커를 부착했으나
조만간 스피커 재생집에서 코일을 다시 감는 등 복원 후 다시 부착할 예정입니다.
오버홀 과정 후 다행히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어 주파수를 잘 잡아주네요.
6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크게 망가진 부분 없이 잘 남아주어 다행입니다.
예전 이런 디자인은 오히려 지금보니 더 훌륭해 보입니다.
위 화면 처럼 단순 고장 수리가 아니라 복원하는 것 처럼....
이젠 인터넷 상에서도 사용중인 것을 찾기도 어려워 지고 있는 ar1 이라는 스피커입니다.
아, 제가 특히 빈티지 스피커에 대해서 하는 말이....
비슷한 가격대의 요즘 스피커랑 맞짱 띄워서 지지 않아야 한다.
질감이니 감성이니 이런 것은 나중 따질 일이다.
맞짱 떠서 지면....?
요즘것 새것 사라.... 뭐하러 큰 돈 들여 고물을 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