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시절에 참 이해가 안가던 것 중 하나가 대령 쯤 되면 군 내에서 가질 만큼 다 가진 사람이고,
장군 쯤 되면 이룰 만큼 다 이룬 사람인데... 진급에 대한 욕심. 신분 상승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것이 단순한 신분 상승욕구라고 착각했었고요.
그래서 안분지족하며 적당한 선에서 자기 자리에 만족하면서 자기 일 열심히 하던 선배들이 더 존경스럽곤 했죠.
군대만 그런가 했더니, 전역하고 제가 사회에서 만난 많은 공무원과 정치인들이 모두 비슷한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잘못 알았던 사실은... 정작 그 사람들이 진짜로 원한 것은 신분 상승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무서워하고 공포에 떨게한 것은 자기가 손에 한 번 쥐었던 권한과 권력을 놓아야 하는 그 순간.
그 순간을 도저히 참지를 못하더군요.
그렇게 군을 떠나서도 정치권을 맴도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저처럼 노무현의 죽음과 윤석열의 등장을 지켜보면서, 떡검을 찢어 발겨야한다고 생각하하게 된 사람들 입장에서
특수통 출신의 전직 검사가 새 정부의 주요 보직자로 올라가는 것을 보면...
이렇게 하려고 투표했나하는 자괴감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런 관료, 전관들의 생리... 뼛 속까지 묻어있는 권력욕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떡검 개혁의 열쇠라 생각합니다.
원래 조직이 무너질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내부 변절자입니다.
그리고 이 대통령에게 자주 봐왔던 치열함을 싫어해서
이번 내란 전까지 지지 하지 않았던 입장에서 보기에...
이 대통령처럼 치열하게 악에 받쳐서 살아온 사람들은 저런 류의 사람들의 생리를
뼛속까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역으로 그 들을 칼로 써야할 때
손잡이를 어떻게 쥐어야하는지도 잘 안다는 뜻이고요.
우리 판단처럼 특수통 출신 전직 검사라는 선택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제2의 윤석열을 보게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리에 대한 욕심과 명예에 대한 욕심, 그리고 권력욕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을 칼로 쓰겠다는 선택은 그 칼을 쓰는 사람에 따라서는
옳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맞고, 틀리고는 시간이 증명해낼 것입니다.
이 선택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하면, 우린 다음 대선에서 이 대통령 라인이 아닌
민주당 내 다른 라인을 선택해서 다시 싸워 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선택이 맞다고 생각하고 믿어줄 때 같습니다.
지금같이 역전의 기회가 찾아온 결정적 순간에는 적을 섬멸하기 전까지는
적전분열 없이 단일 대오로 서로의 어깨에 기댈 때입니다.
떡검을 짖이겨 놓는 것.
그 것이 제가 평소에 싫어하던 이재명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단 하나의 기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