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이 되기 위한 특별함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그 안에 시대상을 너무 잘 반영했다던지(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같은),
복잡한 관계 속에 풀어 나가는 심리 전개가 탁월하다던지,
상징과 은유, 명대사, 언어 유희 등이 주제 의식에 어우러지면서 나타나는
특별함이 존재 해야 비로서 명작이라 할 수 있을 터인데요.
그 밑바탕이 되는 기본기는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 기본기의 최종판은 이야기의 짜임새... 즉, 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절대검감의 이야기 짜임새는 상당히 좋습니다.
캐릭터의 구성은 다소 아쉽지만 개개의 캐릭터 설정을 이야기로 풀어 나가는 능력이 좋습니다.
그런데, 중반이 넘어가서부터는 장르계의 가장 우선적인 고려 요소인...
재미에서 다소 힘을 잃기 시작합니다.
소재에 걸 맞는 여러 이야기를 해당 소설의 설정에서 비롯 된 것들을
다수 배치하면서 점진적으로 이야기 속으로 빠져나가는 단계에서는 좋을 수 있는데..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한 개인 평을 남겨 봅니다.
전 이야기를 능동적으로 끌고 가는 작품을 좋아 합니다.
범인수선전의 한립 같은 캐릭터가 그러한데요.
한립은 수진계에 들어선 이후 점점 더 냉철한 인간으로 변합니다.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수행의 차이로 인해 불합리한 일을 당하더라도,
그것이 지속되지 않는 사건 전개를 의도하고 결국 이루어냅니다.
즉, 아주 강한 나쁜 놈 위에 나쁜 놈. 그리고 그 나쁜 놈 가운데 머리까지 뛰어난 놈 까지...
강자들 사이에서 한립은 지혜로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고,
그 전에 철두철미하게 계획을 세워, 결국 뛰어난 놈들끼리 상잔 할 때
발생할 문제 같은 것들도 다 추리해 놓고,
이야기의 반전을 이끌어 내면..다시 마지막 반전을
미리 준비해 최종 승자가 되고 마는... 한립 따거~...
절대검감은 중반부 이후의 이야기 전개는 ... 고전적이고 답답합니다.
스토리, 등장인물 및 세력간의 구도 형성이 꽤 괜찮지만... 딱 거기까지...
뭔가 특별함을 만들어 주는 주인공 만의 무언가가 없습니다.
검의 목소리를 들음으로 인해 누구도 예상 못한 변수의 발생은
초반에 나름 의미가 있었지만....점점 검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스토리 구성... 괜찮지만,
생각 보다 특색은 약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수작...
정통 무협의 전형적인 타입에,
성장형 스타일을 좋아 하는 분에 한해 적극 추천입니다.
오히려 학사신공은 읽다가 초반에 접었네요. 제 취향이 아니더라구요.
판타지 무협이 맞습니다.
제가 정통무협을 거론한 이유는... 설정은 판타지가 가미되어 있지만,
주인공이 전형적인 정통무협 캐릭터여서 입니다.
참고로, 나노마신은 저도 재미 있게 보았습니다. 나노마신 주인공 스타일이 제 스타일이죠.
판타지 무협의 아침 드라마 느낌으로 재밌죠.
괴력난신에서는 확실히 작가가 한단계 성장했구나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