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신전 보면 산 위에 있습니다. 대법원 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계단이 100개쯤 되고 굉장히 권위적입니다.
높으신 분들은 정문 앞까지 기사 딸린 차 타고 갈테니 상관없겠지만요.

국회는 지위 높은 어르신들 정모하는 분위기. 앞에서 뭐라 하거나 말거나 폰질하고 문자 보내고 가끔 비키니 사진 보다 걸리기도 하고 졸기도 하고. 전날 야근했으면 졸 수도 있긴 합니다만 밤새 술 마시고 조는 의원들도 있을테죠.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

<영국 의회>
조선시대 왕과 신하들이 근정전에 모여서 갑론을박하는 느낌도 좀 나고 지금 우리나라 국회보다 조선시대 근정전이 더 토론하고 싸움박질하기는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국회와는 달리 집중 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입니다.
아무리 욕을 하고 쌈박질해도 바닥에 빨간선 넘어가면 안됩니다. 과거에 의회에서 격하게 싸우고 밖에서 칼 들고 결투해서 죽고 죽이는 일들도 있다 보니 바닥에 빨간선(칼이 닿지 않는 거리 정도)을 긋고 의회 안에서 싸우되 저 선은 넘지 않고 밖에서 결투는 하지 않는 정통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영국총리실> 다우닝가 10번지
청와대나 용와대처럼 인적 드문 곳이 아니고 시내 한복판 어딘가에 있습니다. 당연히 보안은 철저히 할겁니다.
백악관 브리핑룸이나 영국 의회를 보면 책상도 없고 가깝게 앉아서 얼굴 마주보고 얘기하고 토론하고 싸우도록 되어 있습니다. 현장감도 있고 참석자들은 집중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회는 앞에서 무슨 연설을 하거나 말거나 멀찍이 앉아서 딴짓하기 딱 좋은 구조죠.
당장 바꾸긴 어렵지만 세종시로 국회 이전 할 때 어떤게 더 국회의 역할 본질에 가까운 방향인지 고민도 좀 많이 해보면 좋겠습니다.
공학적으로는 높은 퀄리티라도 사람과 함계한다는 감성적 접근에는 아직 부족한부분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