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올리다보니 자정 넘어 어제가 됐네요.
본문의 '오늘'을 '어제'로 대체해서 보시면 됩니다.
21대 대선 전 마지막 촛불집회에 나왔던 어린 소년 시민,
저도 참석했던 집회 영상을 다시 보다가 포착해서 소개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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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항상, 혼자서' 나오는 거더군요. 집회 시작 전에 시민 인터뷰를 찾아보니까요.
놀라웠습니다. 초등 저학년으로 보였거든요. 3학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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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소년을 오늘 집회에서 직접 봤습니다.
제가 목격하기로는 5월 31일 대선 마지막 집회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집회현장의 '설치형 컨데이터 화장실' 앞에서요.
국짐의 패색이 짙어지니까 설치해 주는것 같기도 하고요. (정정: clien11 님이 댓글로 알려주시길 촛불행동에서 재정상황에 따라 융통성있게 설치하는 거라고 합니다)
실제로 보니 초등 저학년 어린 학생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더 어려서 두번째로 놀랐고요.
집회 끝나고 귀가길 지하철 승강장에서 발견해서 세 번째 놀랐습니다.
혼자 온다는데
어리고
심지어 대중교통으로 이동할만큼 원거리를요!
발에 부목대고 행진하는 젊은 여성분. 십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였습니다.
아플 때는 쉬어도 좋습니다. 감동과 걱정이 동시에요. ㅠㅠ
그 뒤로 보이는 청년들
유모차 타고 나온 유아 시민
폭우가 쏟아지던 날 광화문에서
서부지법 근처에서 언덕길 행진에서
그리고 오늘도 나온 엄마와 따님.
아이가 킥보드에 얼굴을 대고 자고 있어요.
엄마가 아이를 쓰러지지 않게 지지하면서
펭귄이 알품듯 걷는데 저러면 허리 아프거든요.
킥보드에는 또 배낭하고 가방이 주렁주렁..
보다 못한 시민들이 나섰습니다.
한 노년의 신사분이 킥보드를 들어주겠다고 하자
저는 킥보드에 걸린 배낭을 들려고 했는데
아이 엄마가 배낭은 너무 무겁다고(뭐가 들었는지 진짜 무겁더라고요)
그래서 더 들어드리고 싶었는데 한사코 자기 등에 매어버려서
전 가벼운 에코백을 들었습니다.
짐을 해결하자 엄마가 아이를 안아올릴 수 있었어요.
전에 언덕길 행진 때 피켓을 자꾸 떨어트려서 아기 앉은채 줍기도 힘들어하더니,
오늘은 아예 에코백에 피켓을 끈으로 연결해 오셨네요.
잠든 아이를 안은 어머니 뒤로
분홍색 킥보드 끌고 가시는 노년의 신사분 뒤로
에코백과 그 에코백에 달린 피켓을 들고 이동하는 저...
그 어머니를 부채질 해주는 또 다른 노년의 신사분과 여성분..행진 끝까지 두 분이서 부채질을 해주시더라고요.
집회 끝에 보니까 저 어머니 등이 다 땀으로 젖었더라고요.
오늘 사람이 많아서인지 다리가 불편하신데도 항상 나와서 끝까지 행진하시는 해병대 예비역 분은 찾지 못했어요.
82쿡 자봉단과 강아지는 오늘도 나왔고요.
82쿡 자봉단에서 깃발을 간식 부스에 매다는 용도인줄 알았더니 간식 배포 후에 집회 중에는 흔드시더라고요 ㅋㅋㅋ
21대 대선 승리 후 첫 집회였는데요.
그래서인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초대형 기수분들도 나오시고요.
제가 좋아하는 백금렬과 촛불밴드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전에 봤던 행진하며 춤췄던 청년은 오늘은 깃발까지 들고 춤추시고,
전에 비맞으며 행진하던
전동휠체어 타신 시민분도 오늘 또 나오셨습니다.
비 뿐만 아니라 젖은 몸에 강풍까지 불어서 몸이 덜덜 떨리던 날이었는데
비 맞으며 행진하신 휠체어 타신 시민분.
저 이날 너무 추워서 행진 끝까지 못했거든요. 이 사진은 행진 중간에 빠지면서 찍었어요.
그러니까 저 분은 저보다 더 오래 하신거죠.
전에 저보고 아는 사람인 듯 안녕하세요 인사하던 여성분 둘이서 제 어깨를 스치면서 행진 시작할 때 앞으로 스쳐지나가셨습니다.
뭔가 여러번 마주친 분들을 이렇게 축제의 장에서 다시 마주치니 감정이 막 올라오더라고요.
좀 울컥했습니다.
대선 승리 후 첫 집회여서 더 감정이 올라왔던 것 같아요.
내란 종식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다시 화이팅!
참, 그리고 촛불행동 후원계좌가 오늘부터 변경됩니다:
신한은행 100-036-551308 촛불승리전환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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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역 9번출구 집회현장 입니다. 6월 7일(토)
꺄~ 오늘 82쿡 꽈배기엔 설탕도 묻혔어요
전에 범죄자 극우 안정권이 소음테러 혐오집회를 서초역 서부지법 근처에서 한 적도 있었는데 진짜 너무 고문이었습니다.
그런 극우의 소음테러를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와 이재명 당시 당대표의 장기 단식 기간 내내 틀어댔다니 얼마나 괴로울까, 저것들은 온갖 방법으로 사람을 고문하고 말라죽이려는 악마들이라고 체감이 되더라고요. 직접 겪어보니까요. 저는 집회동안만 겪었을 뿐이지만요.
그리고 내란 종식에 함께 힘써주셔서, 노고에 감사합니다.
현장에 계시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좋은 글 쓰거나 공유해 주시거나 공감 눌러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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