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통령
한 대통령은 손바닥에 ‘왕(王)’ 자를 새겼고,
한 대통령은 자신을 국민의 도구라 칭했다.
한 대통령은 권력을 무기로 삼았고,
한 대통령은 그것을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한일 뿐이라 했다.
한 대통령은 복종을 요구했고,
한 대통령은 국민을 향한 책임을 다짐했다.
한 대통령은 카메라 앞에서 빈 종이를 넘겼고,
한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수첩에 담았다.
한 대통령은 국민의 입을 틀어막았고,
한 대통령은 전임 정부 인사들과도 토론했다.
한 대통령은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고,
한 대통령은 국민만 바라보았다.
한 대통령은 늘 다리를 벌려 앉았고,
한 대통령은 무릎을 굽혀 국민에게 다가섰다.
한 대통령은 가짜 출근으로 출퇴근 시간에 교통을 통제했고,
한 대통령은 교통 통제와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라 지시했다.
한 대통령은 국민에게 총칼을 겨누었고,
한 대통령은 계엄의 그림자 앞에서 국민을 지켰다.
한 대통령은 임기 첫날 호화 만찬을 열었고,
한 대통령은 김밥 한 줄로 회의를 이어갔다.
한 대통령은 출근을 잊었고,
한 대통령은 퇴근을 잊었다.
역사는 두 대통령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한 대통령은 치욕으로, 한 대통령은 자랑으로 남을 것이다.
부디 잘 해내실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