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반말체로 쓰면 안되는 규정이 있던가요? 독백처럼 생각나는대로 쓴 글인데, 혹시 규정에 위배된다면 알려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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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보면 핀볼 게임기를 찾는 남자 이야기가 나온다.
그 사람은 젊은 시절 자신이 살던 동네 술집에서 자주 플레이했던 게임기를 찾아 나선다.
어떤 핀볼 게임기 오다쿠가 핀볼 게임기들을 모아둔 창고 주소를 알려준다.
어느날 밤, 남자는 그 창고를 찾아 들어가 꿈에 그리던 자신이 플레이했던 바로 그 핀볼 게임기와 조우한다.
전원버튼을 누르자 핀볼 게임기가 가동되었고, 남자는 그 핀볼 게임기와 짧은 대화를 나눈다.
마지막에 남자가 말한다.
"너랑 플레이 했을 때의 스코어가 내가 역대 플레이했던 점수 중 베스트 스코어였어.
그 이후로 나는 핀볼 게임을 하지 않았지."
그러자 핀볼 게임기가 말한다.
"알고 있어. 내 베스트 스코어이기도 한 걸."
'내 베스트 스코어이기도 한 걸'이라는 대목을 읽었을 때, 당시 20대의 나이였는데,
서로가 서로에게 베스트 스코어인 존재를 만난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울컥 하면서 눈시울이 뜨근해지는 경험을 했었다.
나는 분당에서 살았다.
원래 분당 사람들은 어디 사냐고 물으면 항상 분당 산다고 말했다. 절대 성남 산다고 말 안 하고.
분당을 성남시에서 분리해서 분당시로 독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이재명 시장이 오면서 서서히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잘 못 느꼈지만, 어느새 확실한 체감을 할 수 있었다. 이재명 전과 후를.
동네에 불이 나간 가로등 하나라도 생기면 굳이 내가 신고하지 않아도 어느새 바로 교체가 되었고,
요즘 포스터에서 보듯이 보도블록이 깨지면 곧바로 그 부분만 새걸로 바뀌었다.
어딘가 공터같은 곳이 있으면 아이들 물놀이장이나 스케이트장 등으로 꾸며져 활용되었고,
어쩌다 시청이나 하다못해 동사무소(행정센터)에 가도 사람들이 엄청 친절해졌다.
성남시의 운영이 빠릿빠릿하고 올바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돌아다니다 보면 몸으로 체감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 분당 사람들은 누가 어디 사냐고 물으면 성남시 산다고 말하게 되었다. 그것도 자랑스럽게.
이재명후보가 얼마전 첫 선거행보도 판교에서 하고,
오늘 마지막 기자회견도 성남시의 어느 교회에서 하는 것을 보았다.
겸공 인터뷰 등 인터뷰에서도 성남시장 할 때가 제일 행복했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
최소한 현재까지 이재명 후보에게 있어 그가 느끼는 베스트 스코어는 성남시장으로서 일 했을 때였던 것 같다.
나는 말한다.
당신도 내가 겪어 본 정치인 중에서 베스트 스코어였다고.
어딘가 유투브 방송에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존경 받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데,
이재명은 사랑 받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정말 이재명후보는 일을 잘 하기도 하지만,
그와는 감정적으로, 감성적으로 얽혀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소년공시절부터 그의 살아온 굴곡진 삶에서 연민과 감동이 느껴지고
그의 말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내일 이후,
그와 내가 국민과 대통령으로서 서로에게 새로운 베스트 스코어를 경신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 3년 매번 뉴스에 나오는 망신, 부끄러움 ... 하루 빨리 털어낼수 있길...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지 말고
억강부약 대동세상을 위해, 깨시민들 함께 해요.
정말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글이네요.
그때 사진이라도 찍어둘 걸 그랬네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