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후반입니다..
인생에서 가장긴 6개월의 암흑의 터널의 마지막이 오늘입니다..
지난 12월 3일 쿠테타 소식에 놀라서 여의도를 가려다 광주학살의 그 사진들이 떠올라 무서워서 못갔습니다. 진짜 두려워서 못갔습니다... 전쟁이 날까? 나면 아들녀석은 동원예비군으로 끌려갈텐데 어쩌지? 등등 평생해보지 못한 걱정이 밀려들어오더군요..
다행이 몇시간뒤에 쿠테타는 실패하여 안도하였지만 그 뒤에 6개월간의 뉴스는 참으로 참담했습니다.
서울대, 유학파, 판검사, 장차관. 신문사 기자 라는 한국의 이른바 엘리트 층이라는 것들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면서
구역질이 올라오더군요.. 저들한테 노블리스오블리제같은 것은 애시당초 기대하지 않았지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수오지심, 죄의식 이라도 있는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돈과 권력에 환장한 야차같은 것들었습니다.. 같은 인간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존재들..
저런것들이 내가 사는 사람의 나라와 공동체를 좌지우지 했다는 사실에 자괴감이 들었네요.
그런 긴긴 터널을 지나 한발자국 한발자국 여기까지 왔고 내일이면 어둠에 미명의 빛이 조금이라도 들어오겠지요..
클량 여러분 다들 고생하셨고.. 마지막 하루 잘 또 버텨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