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하리보 캔디서 대마초 검출…어린이 포함 여러 명 중독

https://www.nytimes.com/2025/05/30/world/europe/haribo-netherlands-cannabis-recall.html
콜라맛 젤리에서 대마초 성분 발견, 전량 회수 조치
독일 젤리 제조업체 하리보가 네덜란드에서 판매한 콜라맛 젤리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여러 명이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당국이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네덜란드 식품소비자제품안전청은 하리보의 '해피 콜라 F!ZZ' 젤리 3봉지에서 대마초가 검출됐다며 "섭취 시 현기증 등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해당 제품을 절대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네덜란드 동부 트벤테 지역의 한 가족이 콜라병 모양의 젤리를 먹고 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식품안전청 대변인 사이다 아야드는 "젤리 샘플에서 대마초 양성반응이 나왔다"며 "대마초가 어떻게 제품에 혼입됐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배치 예방적 회수…1㎏ 대용량 제품 대상
하리보는 현재까지 오염된 3봉지만 확인됐지만 예방 차원에서 해당 배치 전체를 회수한다고 발표했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26년 1월로 표시된 1㎏ 대용량 제품이다.
회사 측은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네덜란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조사에 협조하고 오염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우편으로 제품을 반송하면 환불받을 수 있으며, 다른 하리보 제품은 안전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어린이 대마초 오남용 급증 우려
최근 각국에서 어린이들이 대마초가 포함된 식품을 실수로 섭취하는 사고가 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지역에서는 유명 과자 브랜드를 모방한 대마초 식용품이 판매되면서 오남용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23년 8월에도 네덜란드에서 4~15세 어린이 6명이 집에서 발견한 THC(마리화나의 정신활성 성분) 함유 과자를 먹고 병원에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1920년 독일에서 창립된 하리보는 젤리베어로 유명하며 현재 전 세계 120여 개국에 다양한 젤리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