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문제 발언은
한때의 동지이자 지인이었던 현직 대선후보의 와이프가
어떻게 하다 저렇게 왜곡된 노동관과 여성관을 갖게 됐는가
나름의 관찰결과와 추정을 말한 거였죠.
내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게 아니고
내 마음이 아니라 알 수는 없지만
그 사람 입장에서 이입해보면 그런 생각의 발로가 아니었을까
이런 얘기죠.
이걸 다 알아들으면서도 유시민의 얘기가 위험하다고 생각하긴 했습니다. 꼭 있거든요. 다른 사람 머리 속에서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그게 네 생각이야? 하며 엉뚱하게 알아듣는 인간들.
그래도 한 마디 정도는 할 수 있어요. 자리와 시기가 적절치 않았을 수 있고, 불필요한 말꼬투리 피할 방법이 있었다. 그런데 머리 나쁜 거 들키고 싶지 않으면 거기까지만 해야죠. 정말 잘못한 게 있다 봐도 말실수인데 그거 갖고 끝까지 가서 뭐하게요? 선명성 드러냈으면 된 거 아닌가요?
오로지 본인을 위해서라면 상대하지 않아도 되고, 평가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그냥 내버려두면 됩니다. 괜히 상대해서 똥묻힐 필요없죠. 유시민도 그러고 싶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러면 안 될 거 같으니까 굳이 사람들 앞에 나와서 묻은 똥을 보여준 겁니다. 그게 유시민 똥이 아닌데 왜 유시민을 공격하나요?
아무리 그래봐야 선거에 아무런 영향도 없을 거지만.
그냥 그와 한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미안스럽네요. 시민이형, 번번이 고생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