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의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직전 작품인 야당에서의 욕심많은 검사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네요. 재무이사지만 한평생 회사에 충성해온 K-직장인의 모습을 잘 보여줘서 배역에 상당히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장역의 손현주, 유해진과 대척점에 선 인물인 이제훈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손현주야 원래 카리스마 넘치지만 이제훈의 영어 연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이런 배우들의 좋은 연기에도 불구하고 각본이나 연출에서 특출난 장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냥 무난무난하다랄까요. IMF 배경으로 외국 회사가 한국 회사를 빼앗으려는 스토리인데 긴장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치밀한 것도 아니고 보면서도 밋밋하긴 하더군요. 1시간 44분 짜리 영화라 상영시간이 짧은 편인데도 영화 자체는 꽤 길게 느껴졌습니다.
기대보다는 좀 아쉬움이 크네요.
별점은 ★★★
* 한줄요약 : 초기 제목이었던 모럴해저드가 더 어울리는 영화.
이제훈은 언젠가부터 이런 이미지로만 계속 나오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