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 전에 제가 '안면마비' 증세를 겪었습니다. 덕분에 입원까지 하고, 회복중 입니다.
그 영향으로 한쪽 눈이 잘 안 감겼었는데요.
안대를 착용하고 자야했어요.
그러다 보니 밤에 할 일이 없는 겁니다.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보던 습관이 반 강제로 고쳐진거죠.
초저녁에 자서 새벽에 일어나게 됐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70대 어머니와 생활패턴이 비슷해지고 말았습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몸이 부어서 무겁기도 했고, 새벽에 일어나니 또 하루가 너무 길고.
그냥 가까운 호숫가로 운동을 하러 갑니다.
처음엔 혼자 갔는데, 엄마가 가고 싶어하는 것 같기에 같이 갔어요.
운동을 하고, 돌아오는 길 모친이 물어보십니다.
"오늘 투표해도 되는 거냐?"
"응. 신분증만 있으면 돼. 아무데서나 해도 돼."
"주민등록증 있어."
나온김에 투표하고 가자고 하십니다.
엄마는 빨간 잠바를 입고 투표장에 들어가셨습니다.
"잘 찍고 나왔어?"
"응. "
저를 보고 픽 웃으십니다.
"이재명이가 지한테 뭘 해준다고. 저 난리 인지."
이 레퍼토리는 한결같습니다.
"문재인이가...."
"노무현이가...."
우리 어머니 저한테 동화된 세월이 좀 됩니다.
어차피 그x이 그x 면 살아갈 날 많은 젊은 애들이 밀자는 사람 찍자고. 책임도 젊은 것들이 지겠지...하십니다.
근데 지난 대선때는 제가 사전 투표를 하는 바람에 일정이 안 맞아 본 투표 당일 투표장에 모시고 가질 못했어요.
그렇게 투표를 포기하셨는데 내내 아쉬웠습니다. 0.7프로였잖아요.
빨간 잠바 입은 할머니도 1찍 투표했습니다.
어머니들 옷이 빨간색이 많아요. ^^
맞습니다. 그런데 괜히 파란 옷 입고 오신 분들 보면 혹시?? 하면서 내면의 기대가 생기긴 하더라구요,
어제 뵌 어떤 할머님은 빨간 잠바에 파란 바지 입으셨더군요. ㅎㅎ
특히 어른들 옷 색깔은 크게 의미가 없는 게 맞을 겁니다. ^^
감사합니다. ^^
울엄마 칭찬 1획득하셨네요. ㅎㅎ
빨히 회복하세요.
감사합니다. ^^
인생사 현실이 시궁창일 때가 많아도, 순간순간은 몽글몽글하기도 하죠.
사람살이가 그런것 같습니다. ^^
맞습니다. 꽃 아니면 빨강입니다.
할머님들 옷 색깔로는 생각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ㅎ
감사합니다.
어머니 나이라면 생각이 굳는게 더 쉬운데, 때때로 현명하고 유연하셔서 저도 엄마에게 고맙습니다. ^^
빨간잠바+ 할머니 조합이면 오해하기 딱 좋은 복장이긴 합니다.ㅎㅎ
혹 저희 엄마를 본 누군가 희망을 품었다면.....안타까운 일이지만, 저는 기분 좋습니다.^^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
그게 뭐라고... 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들 옷은 빨강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ㅎㅎ
저도 어제 투표참관하면서 보니까 어머니들 거의 80프로 이상은 빨간계열 옷이더라구요.
저들이 뺏어간 세상의 이알록달록도 찾아와야겠습니다. 옷은 무슨 죄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