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쓰는 '방정식'이라는 표현은 중국식 표현으로,
구장산술 이라는 저서에 등장합니다.
중국은 '산학'이라 칭하고,
고대 중국의 저서 구장산술에 이미 연립1차 방정식의 풀이법이 등장하고,
천문학으로는 기원 전 저서인 주비산경이 존재 했습니다.
구장산술
https://ko.wikipedia.org/wiki/%EA%B5%AC%EC%9E%A5%EC%82%B0%EC%88%A0
주비산경
https://ko.wikipedia.org/wiki/%EC%A3%BC%EB%B9%84%EC%82%B0%EA%B2%BD
조선의 정도전은 상명삼법이라는 몽골 제국 당시 한자로 쓰여진 산학서를
학생들에게 가르쳤다고 하는데,
고대 중국으로부터 몽골 제국 시대까지 중국의 수학은
상당한 깊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예로써 고대에 이미 음수, 연립방정식이 널리 사용 되었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그 만큼의 체계적인 구조가 세워져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송원 시대에 천원(미지수를가리킴)술, 사원옥감등에서 2차, 3차, 나아가 14차 방정식까지 등장한다고 하니,
그 당시의 수학적 지식의 깊이를 대변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후 중국을 비롯해 한국의 발전 과정은 실생활의 문제 해결 방향이
주를 이룬 듯 합니다.
산술, 측량, 도량형, 원주율의 분야를 응용하여,
농경, 토지 측량, 세금, 물자 분배, 건축 등의 국가 행정 및 실생활에 응용하였으며,
대표적인 저작물에서도 이런 내용이 나오고 있고,
중국의 저서만이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여러 동아시아 국가는
대체적으로 이러한 흐름을 따랐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산학계몽, 양휘산법, 상명산법이
산수 교과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산학계몽의 경우를 예를 들면
곱셈, 나눗셈, 분수, 비례식, 제곱근 등의 기초 산술을 바탕으로
도량형 환산...등등등 앞서 언급한 방향과 일치하며,
토지의 면적, 국물, 약재, 귀금속 등의 실물 거래의 계산 문제를 다루었으며,
이전에 내려오던 지식을 집대성하는 의미도 있었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중국의 고대 문명의 수준을 이야기 할 때,
그랬다더라... 고대에는 서양에 분명히 앞서 있었다더라....
라고 하는 말만 많이 듣곤 했지만,
수학에 대해서는 말을 하는 이가 많지도 않고 잘 알려져 있지도 않아,
글을 적어 보았는데요.
얼마전 클리앙에서 보게 된 밀과 쌀의 문명의 다른 영향에 대해 본 것처럼,
지역적 특성에 따르는 농경 문화의 차이점에서 비롯 된
서양과 동양의 발전 지향점 자체가 달랐고,
결국 서양이 주로 나아가고 있던 기하학과 추상성이 일정 수준의 문명을 이룬 후에는
대수학, 미적분학, 확률론, 집합론 등으로 가속도가 붙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방정식 문제냈는데
누가 쉽게 풀어버려서 사신들 발라버렸다는
옛날얘기를 들은적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