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압구정에서 사전투표를 하며 또 한 번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매번 투표소에 갈 때마다 제 눈길을 사로잡는 풍경이 있습니다. 바로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투표 행렬'입니다.
휠체어를 타고 보조인의 도움을 받아 오시는 분들,
한 걸음 내딛기조차 힘겨워 보이는 지팡이에 의지한 채 1/3 보폭으로 힘겹게 나아오시는 분들...
투표장에 가면 어김없이 두세 팀 이상은 이런 어르신들을 뵙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아, 저토록 간절하게 투표권을 행사하시니 정치인들이 어르신들을 무시할 수 없고, 늘 신경 쓸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분들의 한 표, 한 표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현장에서 느끼는 거죠.
저 역시 오늘 점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흔히 '그들만의 리그'라고 불리는,
93%의 지지자들이 있다는 이곳 압구정에서 파란 옷을 입고 당당히 7%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어쩌면 작은 몸짓일지 몰라도, 이 또한 민주주의의 한 조각이라 믿습니다.
재미있는게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의 민주당 코어 지지층인 4050세대도
정책적 우선 순위가 아닌데 우리는 괜찮으니 나라 먼저 생각하라고 투표하죠
똑같은 말을 하면서 양쪽 다 나라를 위한 투표를 한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웃픈 현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