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딜러쉽 위기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며칠 전 뉴스였습니다.
https://www.news1.kr/world/usa-canada/5795831
오늘 34% 할인이 들어간 소식이 들린 것은,
중국 당국이 원하는 형식이 아닙니다.
공산당은 출혈 경쟁의 와중에도 옥석을 가려 지금도 이미 대형 제조사가 된 곳들을 포함,
적자와 판매 부진 때문이 아니라 더 큰 확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합병을
의도하고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내수 시장의 붕괴는 이런 계획을 어그러뜨렸습니다.
예상을 못한 것이 아니고 알고 진행한 신산업...그들이 구산업이라 부르는 쪽의 이익을
가져와 로봇, AI 등의 신산업에 투자해 온 것은 벼랑 끝에 서기 위함이 아니었지만,
내수 시장의 붕괴는 예상을 넘어섰고, 벼랑 끝에 몰린 BYD는 무려 34%라는
초강수를 두게 됩니다.
어제 전한 딜러망의 붕괴는 가벼이 볼 문제가 아닙니다.
본사에서 이렇게 무리하게 자사의 대형 협력 그룹마저 몰아 세워
밀어내기를 할 정도라는 것은 어지간해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기존에 이미 정부 보조를 비롯해
온갖 유무형의 지원을 제하고나면 사실상의 생산가 이하의 판매였습니다.
즉, 정부 보조로 이익을 보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은 장비 기업에 주어야 할 돈을 통상적 수준의 몇 배에 해당하는 기간으로 늘려 잡으며,
그 와중에 돈의 흐름을 교묘히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는 중이었고,
이 역시 딜러망과 마찬가지로 본사가 충분한 영업이익을 내는 상태라면,
자사의 우군을 그렇게 가혹하게 밀어 부치는 일은 벌이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일 것입니다.
그나마 비야디의 사정은 양반입니다.
물론 더 나은 이익을 내는 곳들이 있으나,
위가 더 많은 것이 아니라 아래로 더 가혹한 환경에 놓인 전기차 제조기업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치열한 경쟁에 노출 시킨 후 소수의 기업으로 병합하는 과정이라는 것도,
이런 모두에게 가혹한 상태에서가 아니라 그 중 승자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
다 같이 죽어 가는 와중에 하는 것과는 결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제대로 시작도 하지 못했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럼 망하자고 이런 초강수를 둔 것일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중국은 첨단 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곳들은,
어떻게든 망하지 않게 힘을 씁니다.
구 산업 쪽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가차 없지만 신산업은 그렇지 않습니다.
따라서 승자가 되어야 합니다.
누더기가 되더라도 일단 생존자로 선택 받을 수 있는 승자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비야디는 수직통합을 이룬 상태여서 견디는 힘이 더 강합니다.
이미 많은 적자를 내던 곳들은 파산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대강 분위기는 알 고 있을 듯 합니다.
이미 파산 한 곳들에 이어 향 후 단기간에 꽤 많은 제조사들이
줄줄이 파산 할 것이 자명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비야디의 34%의 할인이라는 것의 의미가 무겁습니다.
기존에 이미 낮추고 또 낮춘 상태에서 추가로 34%...무겁지 아니할 수 없고,
물론 이미 두어 달 알음알음 할인을 시행 중이었지만,
오늘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을 천명한 것으로,
타 경쟁사도 이 움직임에 동참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조 없이는 이미 적자. 그런데 또 34%... 이판사판 너 죽고 나 살자입니다.
비야디에 대응해서 견딜 수 있는 곳들은 몇 곳이 있지만 지극히 소수고,
대부분은 굴러 오는 눈덩이를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분위기가 이렇게 흘러가면 기존 예상과 달라질 부분도 유추가 가능한 지점이 있습니다.
서구권 및 한국에서 예상하던 최종 제조사 수는 10곳 또는 12곳 이었습니다.
이런 단가 경쟁이 .. 경쟁을 넘어 전쟁이 되면...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가 5~6 곳 정도로 정리 될 가능성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크다고는 못해도 ... 가능성이 열렸다고 보는 시각입니다.
여기서 긍정적 분석의 상한선이 잡힙니다.
즉, 현재 할인 소식으로 인해 비야디를 비롯해 경쟁 우위의 기업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소비자의 지갑을 열면서,
중국 내에 엄청난 속도로 쌓이고 있는 재고량을 줄이는데 성공한다면,
공산당이 의도한 계획에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진 못하더라도,
나름의 아쉬움을 안고 최악은 피한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할인 소식에 소비자들의 방문이 꽤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야디 매장에 이전보다 더 많이 방문하였다는 소식이,
실제 판매량 증가로 이뤄져야 하는데, 만약 기대한 정도가 되지 못할 때...
문제는 더욱 악화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2025년 중국의 전기차 포함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작년의 정점을 넘지 못하고 소폭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바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상황으로 보면 생각 보다 그 감소폭이 클 수도 있다는 것으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할 중국 당국이
현재 쓸 수 있는 부양책이 마땅치 않은 상태입니다.
오히려 기존 보조금 중 드러나 있는 부분...그 일부를 올해까지 지원하고,
내년에는 절반 가량....그 후에는 폐지한다고 합니다.
즉, 중국 당국이 이런 상황을 적극 해소할 여력은 없으나
기존 지원을 1년 정도 연장하는 방향은 설정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어 보입니다.
순조롭게 진행 되었다면 모를까. 승자도 위험한 상황이 된다면 말입니다.
중국 내에만 재고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자동차 산업은 너무나 덩치가 크기 때문에 적절한 제어가 필요하지만,
공산당은 그런 역량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공급 과잉의 정도를 예측하지 못한 것에 더해
소비 부진의 여파가 그들이 예상하고 각오한 수준을 넘어서면서,
생산하지 않으면 망하고, 생산한 것을 팔 곳이 없고,
당국의 소비 쿠폰 및 지원으로 수요를 최대한 이끌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마저도 한계에 달해 가는... 이런 상황에서도 제조사들은 어떻게든 더 만들어서
당국에 자신들이 승자로 보여야만 살아 남을 수 있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이미 몇 달 전에 보았던...아니 작년에도 보았던
유럽의 많은 항구에 쌓여 있던 차량이...일부 빠진다는 소식도 본 것 같은데,
어느새 다시 대거 쌓여 있다고 합니다.
지난 몇 달 간 비야디는 유럽에서 판매량을 늘렸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 기사도 나고 했습니다.
그런데, 비야디의 사정은 그 정도는 간에 기별도 안 가는 것이었고,
그들은 이렇게 많은 헤택을 주면 이 정도 팔리겠지 ... 라는 기대감에
못 미치는 판매량이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타 제조사가 유럽 현지에서 갑자기 아무 일도 없는데,
대거 할인 판매 한다면...예상 되는 판매량이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겉으로 보면 두배 늘어난 판매량이지만,
실제로는 비야디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럼 당장 중국 내수 시장이 살아날 것인가...
이것은 예단할 수는 없으나 확률로는 아직 어렵다는 것이 중론 인 듯 합니다.
이제 얼마나 잘 견디는가가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지상명제가 되었고,
그 핵심은 공산당의 눈에 승자로 보여야 하는 것으로,
비야디는 타사 대비 견딜 체력이 더 높지만, 상대적으로 그러하다는 것이지,
절대적으로는 힘든 상황이므로,
결국 비야디가 승자가 되긴 할 듯 하지만
상처가 생각보다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뉴스였습니다.
지금은 달리는 마차, 호랑이에 탄 기세이기 때문에,
기호지세하에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생산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출혈을 해서라도... 그래서 승자가 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승자의 조건을 채울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 유럽이어서입니다.
즉, 유럽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갖은 힘을 다하면서,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는 형국이라는 것입니다.
비야디의 전기차 차량 파이도 큽니다.
다만 내연차 시절부터 커온 더 큰 회사들이 있는 것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