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두환 정부 끄트머리 때 소위 "핫"한 아이템이 간척 사업이었습니다.
바다에 방조제를 쌓고 해수를 담수로 바꿔서 결국 그 담수호를 육지로 만들고 그 위에 농사를 짓겠다! 해서
서해 여러 군데 간척사업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시화호였습니다.
2.
물막이 공사만 20년 넘게 한 새만금과 달리, 시화호는 매우 공격적인 속도로 바닷물을 가두는 것에 성공했지만
담수화 과정에서 수질 오염이 너무 심해
그 공사가 끝난 지 10년도 안 돼서 여기는 도저히 농지로 못쓰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다시 바닷물을 끌어왔습니다.
대신 방조제 일부를 헐어 조력 발전소를 만들었고
간척사업도 계속해서 농지 대신 산업단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게 '시화 MTV(멀티테크노밸리)'입니다.
만약 산업단지만 만들기로 했으면 모두에게 행복한 엔딩이었을 텐데
왜 그런지 모르지만 굳이 '복합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 결정이 나는 바람에
그 간척지 일부는 주거시설, 상업시설, 그리고 해양레저시설이 들어서는 계획이 세워졌습니다.
3.
어찌 되었든 김문수 도지사 시절에 여의도 몇십 배가 넘는 간척사업이 얼추 마무리 되었고 시화MTV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레저 및 상업시설 쪽은 김문수, 남경필이 경기도지사일 때 지지부진 했어요.
실제로 네이버 거리뷰를 보면 2019년 이전에는 거북섬에 건물이 거의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화MTV 에서 산업단지는 분양 공고가 올라가자마자 서로 가져가려고 난리였거든요?
우리 회사도 여기 들어가려고 몇 번 도전했고 저도 대표님을 모시고 시화에 출장을 많이 갔습니다.
(회사 대표님의 야망은... 이후 용인에서도 좌절되었지만 작년 화성에서 국가산단 랜덤입찰에 성공하면서 이뤄졌어요.......)
4.
아마 가덕도 공항을 제외하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대규모 간척사업을 할 일은 없을 겁니다.
이런 교육 및 홍보 귀 따갑게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