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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5·18: 전두환의 광주 살륙작 1

12
2025-05-18 01:05:38 218.♡.71.231
전략가박병규


민주 시민아 일어서라


민주 시민아! 일어서라!!
각 대학에 공수부대 투입!
광주시내 일원에 특수부대 대량투입!
무자비한 총칼로 학생, 젊은이, 시민 무차별 구타!
“최소 시민 3명 학생 4명 이상 사망 확인!”
“500여명 이상의 부상자 속출”
“전주 일원의 유혈 폭력”
학생 젊은이 1,000여명 조대 운동장에 불법 감금!
아! 이럴 수가 있는가?
저 개같은 최규하, 신현확, 유신잔당 놈들과 유신독재자의 아들 전두환 놈은 최후의 발악을 시작하였다.
아! “민주”의 앞길에 먹구름이 가리는구나!
民主市民들이여,
지금은 이 민족이 죽느냐? 사느냐? 다.
당신의 아들 딸들이 죽어가고 있다!
일어서라! 일어서라!! 끝까지 투쟁하자!!!
(오늘부터 시내 각처에서 대규모 시위 전개.)
(매일 12시, 오후 3시에 도청·시청앞 집결)

1980년 5월 19일
조선대 민주투쟁위원회


호소문


광주 애국 시민 여러분!
이것이 웬말입니까? 웬 날벼락이란 말입니까? 죄없는 학생들을 총칼로 찔러 죽이고 몽둥이로 두들겨 트럭으로 실어가며, 부녀자를 발가벗겨 총칼로 찌르는 놈들이 이 누구란 말입니까? 이들이 공산당과 다를 바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이제 우리가 살 길은 전시민이 하나로 뭉쳐 청년 학생들을 보호하고, 유신잔당과 극악무도한 살인마 전두환 일파의 공수특전단 놈들을 한놈도 남김없이 쳐부수는 길뿐입니다.

우리는 이제 다 보았습니다. 다 알게 되었습니다.
왜 학생들이 그토록 소리높이 외쳤는가를, 우리의 적은 경찰도 군대도 아닙니다. 우리의 적은 전국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바로 유신잔당과 전두환 일파, 그 자들입니다.

죄없는 학생들과 시민이 수없이 죽었으며 지금도 계속 연행당하고 있습니다. 이 자들이 있는 한 동포의 죽음은 계속될 것입니다. 지금 서울을 비롯하여 도처에서 애국시민의 궐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광주 시민 여러분!
우리가 하나로 단결하여 유신잔당과 전두환 일파를 이 땅 위에서 영원히 추방할 때까지 싸웁시다.

최후의 일각까지 단결하여 싸웁시다.
그러기 위해 5월 20일 정오부터 계속해서 광주 금남로로 총집결합시다.

1980년 5월 19일
광주시민 민주투쟁회


결전의 순간이 다가왔다


결전의 순간이 다가왔다!
<상황보고>
- 사망자 500명, 부상자 3,000명, 연행자 3000명!
- 놈들의 발포가 시작되었다.
- 서울, 대구, 마산, 전주, 군산, 이리, 목포도 봉기!
- 전주, 이리서는 경찰이 시민에 가담!
- 학생 혁명군, 상무대에서 무기 탈취에 성공!

<행동강령>
- 무기를 제작하라!
(다이?마이트, 화염병, 사제폭탄, 불화살, 불깡통, 각종 기름 준비)
- 전시민 관공서를 불태워라!
- 차량을 획득하라!
- 특공대를 조직 군무기를 탈취하라!
아! 형제여! 싸우다 죽자!

1980년 5월 20일
범시민민주투쟁위원회 학생혁명위원회


전두환의 광주 살륙작전


아! 민족사의 대비극이다. 하늘은 어찌 이리도 무심하단 말인가! 신성한 국토 방위의 의무를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군인이 제2의 거창 양민 학살 사건을 자행하고 있다. 이것은 온 국민이 가슴을 두드리며 통곡할 비극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17일 밤을 기해 전두환과 그 일파는 기존의 비상 계엄을 더욱 강화하고 자기의 뜻에 거슬리는 모든 정치인, 민주 시민들을 체포 구금함으로써 이 나라의 백성들이 기대했던 민주주의에 대한 한가닥의 희망까지도 말살하고 말았다.

이에 분노한 전남 광주의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를 비롯하여 각 전문대학과 일부 고등학생, 민주 시민들의 평화적인 시위에 대해 3만 여명의 전투 경찰을 동원하여 시민들의 앞과 뒤를 막아 페퍼포그를 쏘아 대면서 포위망을 좁혀 도망가지 못하게 하고, 서울에서 급파된 3천여명의 공수특전단들은 대검을 빼어들고 미친 망나니처럼 무우를 짜르듯이 닥치는대로 찔러 피가 강물처럼 흐르는 시체들을 군 트럭에다 내어 던지고 그것도 부족하여 달아나는 시민들과 어린 여학생들을 대문까지 부수고 끌어내어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대검으로 난자하였다. 이러한 만행에 온 시민들은 치를 떨며 저항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맨손인 시민들은 도리어 칼질을 당하였고, 손녀같은 여학생이 피흘리며 죽어가는 것을 보고 공수부대의 멱살을 잡은 70노파는 도리어 칼로 찔리어 죽음을 당했다. 남학생에게 돌을 날라다 주었다는 여학생을 대낮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대검으로 난자하였고, 피를 보고 울부짖는 시민들을 향하여, 공수부대는 피묻은 칼을 흔들어대며 죽이겠다고 소리쳤다.

여학생들의 ?가지는 다 찢어지거나 발가벗긴 채로 피를 흘리며 트럭에 실려 가기도 하였다. 이제 시민들의 항거에 당황한 공수특전단들은 지나가는 시내버스와 승용차까지 세워 젊은이들을 닥치는대로 군화발로 짓이겨 병신을 만들거나 연행해 갔고 시외버스 터미날에서는 이러한 만행에 항거하는 시민들과의 싸움 중에 공수부대의 칼에 맞아 죽은 젊은이들의 시체가 대합실에 즐비하였고 미처 치우지 못한 시체는 밤?게까지 길가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

그나마 맞아 죽기를 면한 젊은이들은 조기떼를 엮어 매듯 길바닥에 죽은 시체처럼 늘어 놓았으며, 이 때 공수특전단의 구호는 「젊은 놈들은 모조리 죽여 버려라」였으니 전두환의 친위대 공수특전단의 의해 무참히 살륙당한 광주 시민의 참상은 ?설로써 설명할 수 없고 눈뜨고는 볼 수 없었으니 나이먹은 어른들은 하나같이 6?5때 인민군들도 이렇게 잔인하지는 ?았다고 통탄하였다.

지금 광주 천지에는 젊다는 이유 한가지만으로 죄가 되어 생명을 잃어야 하거나 병신이 되어야하는 처절한 운명에 놓여 있다. 「광주 시민 70%는 죽여도 좋다」, 「개 몇마리 잡았나?」 이 이야기는 공수특전단들의 입에서 구호처럼 나온 이야기이다. 더욱 분노를 금치 못하게 하는 것은 이러한 살륙작전에 앞서 경찰 간부들의 가족은 모두 안전지대로 피난했었다는 사실이다.

뿐만이 아니라 피를 흘리는 여학생의 시체를 시민들이 병원으로 옮겨 응급처치를 받게 하자, 공수부대는 병원까지 뛰어들어 간호원을 구타하고 기물을 파괴함으로써 치료까지 불가능하게 하였으니, 베트남 전쟁에서 양민을 학살했던 만행의 실?를 이렇게도 같은 형제들에게 보여줄 수 있단 말인가!

세계 역사상 찾아 볼 수 없는 만행에 분노한 광주의 애국 시민들은 중무장한 공수부대에 대해 맨손으로 항거하다 끝내는 이런 사태를 보고도 계속 허위 보도하고 있는 언론에 대한 응징의 조치로 문화방송을 불태웠고, 몇군데의 파출소와 군용 트럭, 페퍼포그 차를 불태우기에 이르렀다. 공용터미날에서는 시민이 화염병으로 맞서 불바다가 되기도 하였다.

공수부대가 저지른 만행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닌 이런 소극적인 항거에 전두환은 오히려 시민들의 파괴행위 끝에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양 허위보도를 하고 있다. 20일 밤을 계기로 전라남도권내의 모든 통신을 차단시키고 최후 살륙 작전에 들어 갔으며 이제는 고등학생들에게까지도 기어다니도록 두들겨 패어 시내는 온통 통곡 소리뿐이었다.

이러한 전두환의 특별살륙 명령으로 희생된 사망자는 200여 명, 부상자 수천명을 헤아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참상을 보도해야 할 책임이 있는 언론은 21일까지 악몽의 5일간 사실보도는 일언반구도 없이 전두환이가 작성해 준 원고를 앵무새처럼 되뇌이면서 광주사태는 일부 외부의 불순세력 책동이라고만 보도하고 있으니, 아! 앞이 캄캄하고 가슴이 아파 붓을 움직일 수 없구나! 아! 그러나 이제는 독재의 쇠사슬을 끊고 항거의 피빛으로 물든 광주의 하늘에 온 국민이 눈물과 분노로 동참하고 일어서고 있다.

전두환이 21일 발표한 광주사태에 대한 몇 가지 증언을 적어 보면, 유언비어라고 뒤엎은 사실들은 첫째 40명 사망 운운한 부분은 의심할 나위없는 사실 그대로, 공수부대의 칼에 백주에 피를 뿌리고 죽어 갔다. 둘째 여학생 운운한 부분은 광주역 앞 분수대에 여학생을 발가벗겨 세워놓고 칼로 유방을 도려내어 죽였다. 현재 광주상황은 전 광주 시민의 봉기로 공수대원은 쫓겨가고 광주시내의 전 관공서가 불타고 있다.

모든 교통통신은 두절되고 군대의 진주를 막기 위해 시민들이 송정리 철길을 파헤쳐 버렸으며, 온 시민이 외치는 구호는 「죽자」, 「죽여달라」이다. 부·마사태때는 전라도 군인, 금번 광주 살륙에는 경상도 군인을 투입하여 지역 감정을 유발시키고 잔인하게 행동하게 함으로써 그의 속셈을 채우려는 전두환 무리의 반민족적 만행을 온 국민은 그대로 묵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미친 개 전두환 무리를 몰아내지 못한다면 이 땅의 우리가 후손에 물려줄 유산은 끊임없는 억압과 착취뿐이라는 것을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우리 모두 투쟁의 일선에 일어서서 애국가를 목이 터지도록 부르며 나아 가자!
대한민국 만세! 민주주의 만세!

-이상의 믿어지지 ?는 참상은 80만 광주 시민이 모두 그 증인이다! 광주시민은 최후 한 사람까지 투쟁할 것이다!-




5·18 관련 글을 쓰는 동안 읽었던 선언문과 유인물들의 일부입니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오래 전 시작한 글을 오늘 자정에서야 끝마친 후 중고등학생, 대학생, 시민군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위 자료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만일 이 글이 내일 아침, 저희가 신문 1면을 통해 마주하는 단어라면 대체 어떠한 충격과 공포를 느끼게 될까 고민할수록 고립된 광주의 도탄이 고스란히 되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앞서 글로써 보았던 선언문과 유인물들의 무게가 가슴 아프도록 마음에 내려 앉는 새벽입니다.


전략가박병규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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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서부터 사회정의와 상생을 깊이 고민하고 연구해 온 철학자 박병규입니다. 권위주의 정치와 이를 지지하는 추종자들, 그들을 형성하는 사회적 구조와 시대 정신, 국가와 문명의 몰락을 탐구하는 데에 제 삶을 바쳐왔습니다. 이처럼 불균형, 불공정, 불의를 양산하는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부터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전환을 위해 경제, 정치, 법, 역사, 인간을 공부하고 고찰하며 끊임없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6권의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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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
동경낄렵
IP 14.♡.145.83
05-18 2025-05-18 01:35:00
·
언제나 광주 시민분들께 신세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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