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90년대 중반에 동대문 운동장에 첫 직관을 다니면서 K리그 입문했습니다.
지금은 A매치데이라는 것이 있어서 국가대표 경기 횟수가 정해져 있지만 예전엔 국대를 상시적으로 운영했었지요.
킹스컵이니 메르데카..뭐시기 컵이니 대통령배니 뭐니...
이런 저런 아시아 독재자들이 만든 국가대항전이 항상 열렸고 해외 유명 축구팀이나 국대팀과의 평가전도 자주 열렸지요.
이런 FC코리아 중심 체제는 충무팀처럼 국대1진팀, 2진팀으로 나눠 팀 이름까지 붙여 운영되었으니 예전 세대에게 클럽축구보다는 국대축구가 전부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내 클럽 축구는 사실상 국대 내부 연습경기나 국대 선발전 정도의 성격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에는 A매치 경기 수가 적고 해외축구 중계가 익숙해지다보니 국가대항전의 순수 축구로서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조금씩 생겼습니다.
감독 선임에 관련한 문제들이 터져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국대에 애정을 잃었지만 큰 흐름으로 보면 클럽축구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레 국대 인기가 예전같지 않아진 것이 사실이죠.
이런 변화가 젊은 세대들에게는 굉장히 극적인데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축구 게임이나 해외 축구 중계를 통해 축구를 접해왔거든요.
국대라고 해봤자 1년에 몇 경기 열리지도 않고 냉정하게 말해서 아시아 약체들과의 지역 예선 경기 수준은 축구적으로 그닥 매리트도 없어서 클럽축구에 대한 관심이 기성세대보다 꽤 큰 편입니다.
리그 경기장 직관을 가면 10~20대들이 정말 많거든요.
이들은 국내 축구에 대해 편견이 있지도 않거니와 클럽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서 현재 K리그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지요.
중년 이상의 한국인들은 월드컵 나간다고 리그 중단하고 무려 프로 선수를 소집해서 합숙훈련을 시키고... 그런 과정을 통해 월드컵 4강을 가고... 이런 경험들이 강렬하게 박혀 있어서 좀처럼 클럽축구에 동화되기 쉽지가 않거든요. 축구적 경험이라고 해봐야 짝짝짝짝 대~한민국 이 전부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로 젊은 세대 중심으로 클럽 축구가 성장하고 있는데...
문제는 갈만한 커뮤니티가 딱히 없다는 것입니다.
K리그와 관련된 정보를 접하기 용이한 커뮤니티 중엔 펨코가 가장 큰데 국내축구갤러리는 그나마 좀 낫긴 하지만 이 커뮤 자체가 어떤 곳인지는 잘 아실테고요.
추꾸넷이라는 곳도 있는데 펨코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계엄 사태 때 저는 강퇴당했네요...)
나머지 싸줄이나 다음카페 락싸 같은 곳도 있는데 글 리젠이 많지 않고 해외축구 중심이고요.
팀 커뮤가 있긴한데 리그 전반을 다루는 커뮤 중 괜찮은 곳이 없다는 게 참 문제입니다.
지금은 그래서 펨코 국내축구 게시판만 따서 종종 이용하는데 이따금 현타가 씨게 오기도 합니다.
ㅜ..ㅜ
그때 운영자가 떠들었던 말 정말 쇼킹했네요...
각 서포터 사이트가셔도 됩니다.
저도 저희 고향팀을 응원하기에.. 40대지만 서포팅 잘 하고 있어요
근데 아무래도 리그 커뮤가 필요한게 이적 루머나 이런 저런 뒷 이야기들 접하기가 용이하니까요.
싸저씨....라고 하죠.
저는 거기서 놀아요
저도 오랜 유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