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정말, 뭐랄까,
참 아름다운 운동 같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10km, 그렇게 달린 지
벌써 1년 반이 되었네요.
달릴 때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건 정말이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뭔가,
철학적으로 아름답다고 할까요.
웨이트 트레이닝을 생각해보면,
그건 최대한의 힘을 내기 위해
내 한계 이상의 에너지를 몸에 쌓아두었다가
한 번에 폭발시키잖아요.
그리고 그 에너지가 바닥나면, 그걸로 끝이죠.
하지만 달리기는 다릅니다.
내가 지금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가졌는지는
처음엔 중요하지 않아요.
오히려 에너지를 다 써버렸을 때,
바로 그 지점에서 달리기는 진정으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모든 걸 다 쏟아붓고,
온몸을 다 태워버려서,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느낄 때,
아, 이제 포기하고 싶다, 바로 그 순간에요.
그때부터가 진짜 달리기인 거죠.
더 이상 한 발짝도 못 뗄 것 같은데,
거기서 1분을 더 달려요.
이를 악물고 또 5분.. 10분.. 30분.. 몇시간을 더 달려내죠.
그렇게 내 안의 모든 것이 고갈되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도,
아니, 바로 그 고갈된 순간부터
온몸의 마지막 남은 무언가를 끌어모아 앞으로 나아가는 거예요.
웨이트가 넘치는 '여유' 에너지를 쓰는 거라면,
달리기는 깊숙이 저장된, 어쩌면 '비상' 에너지를 쓰는 느낌이랄까요.
마치 써도 되는 에너지가 아니라,
쓰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소중한 에너지를 계속해서 꺼내 쓰는 거죠.
그 모습이 마치 스스로를 "희생"하는 것처럼,
자기 자신을 불태우며 나아가는 듯한.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저만의 느낌일 뿐이지만요.
그래도 달리면서 이런 감정들,
그러니까 자기 희생이라든지,
내 한계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같은 것을 느낄 때마다,
저는 그 속에서 설명하기 힘든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이제는 2분 달리고 5분 걷고 2분달리고 5분 걷고 이걸 반복 합니다 ㅠ
/Vollago
작성자님이 느끼시는것도 러너스 하이가 맞는것 같습니다.
러너스하이가 오는 시점은 고정된것이 아니고,
주자의 신체적 한계에 따라서 다릅니다.
마라토너가 아닌 사람들은 그보다 이전 시점에서 오는경우가 오히려 일반적이죠.
원글님이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알 것 같네요
해외 있을 때 러닝을 시작해서 30여 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일이 바쁘거나, 눈비가 내리는 날은 달리지 못하지만
주 5일-10km씩 달리는 루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건강이나 기록을 의식해서 달리진 않았고,
러닝 중, 러닝 후의 정신적 만족감 ~ 때문에 달리고 있어요
요즘은 나이도 들고, 5:10~20분 페이스로 가볍게 달리고 있어요
며칠 전 열심히 달려보니 10km- 4분47초 페이스 밖에 안나오네요
친구나 주변 사람들에게 러닝의 장점을 말해주고 권해보는데
막상 달리려고 하는 사람은 많지 않네요
러닝은 방전이 아니라 충전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정말 나에게는 딱 말입니다
오래전에, 러닝에 대한 감상을 메모해 본 적이 있어요
" 러닝으로 신체의 한계는 극복할 수 없음을 알게 됐고
러닝으로 정신의 한계는 대부분 스스로 만든 벽임을 알게 됐고
최고의 결과는 정신과 신체의 소통에서 오는 것임을 알게됐다 "
참고로 30여 년간 달려왔지만
지금도 10번이면 4~5번은 오늘은 쉬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나, 일단 러닝화를 신고 문 밖에만 나가면 달리게 되네요
안사람과 매일 3km 이상 천천히 뛰는데 항상 죽을맛이에요ㅠㅠ
이렇게 1달을 하니 고지혈증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체력이 좋아져 뒷산도 한번도 안쉬고 오르게 되더군요...그리고 방호복 입고 선택성 제조체를 잔디에 뿌릴때 20L 1통 사용하면 저질체력으로 퍼지곤 했는데 며칠전 5통을 뿌려도 지치지도 않더군요... 폐활량이 정말 좋아짐을 느낍니다.
이번 10월 연휴때 스위스를 가는데 융프라우 올라가서 고산병으로 정신없었고 머리아팠던 생각하면 끔직했는데 이번엔 마테호른 트래킹에 도전해 볼까 합니다. 고산병이 왠지 폐활량과 관계가 있을것 같은데 이번에 한번 도전해보려 합니다.
달리기 운동하면 지질질환 당 폐활량 체력 등이 상당히 개선됨을 느낌니다.
크로스핏도 하는데요. 웨이트 트레이닝도 바닥까지 끌어다 씁니다..ㅎㅎ
뭐든 하다보면 견디고 즐기고 하면서 득도의 길이 생기게 마련인거 같습니다!
이제 나이 50살먹으니 뛰면 무릎이 좀 아픔니다. 몸 멀쩡할때 관절 좀 아낄껄.. 후회도 되네요.
글 읽는데 가슴이 웅장해지네요^^
꿈을 꾸게 해주는 좋은 글 고맙습니다.
제가 뛰는 이유와 거의 흡사한 것 같습니다.
너무 행복한 일이에요.
요즘은 5키로 정도 달려서 맛있는 에스프레소 집이 7시에 오픈 하면 한잔 마시고 바로 다시 돌아오는데 그게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어요 ㅎㅎ
아... 알래스카에서는 어렵겠네요. ㅋㅋㅋ
뒤에서 뛰어온 사람이 저와 개 사이 줄로 뛰어들어서 우리개는 끌려나가 깨갱거리고(다치진 않았습니다.)
뒤에서 뛰어온 사람은 줄에 다리 걸려 넘어지더군요
전 놀라서 괜찮으세요 라고 했더니
대뜸 욕을 하면서 경찰을 부른다니 개 줄을 왜 그렇게 잡고 있냐느니
개보다 사람이 문제라느니 온갖 상상도 못할 말을 하더군요.
제가 체격이나 힘, 스킬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온몬이 노곤노곤 해지게 마사지를 해드릴까 충동이 들었지만
꾹 참고 아이고 죄송합니다 한마디 했더니 제가 잘못을 인정했다는 듯
더 날뛰더군요 제가 화내면 진짜 문제가 커질 것 같아서 잘 타일러서 보냈습니다.
그 뒤로 뛰는 사람들이 이뻐 보이지 만은 않더군요
사바사 겠지만 뛰시는 분들 공원에 나온 수많은 그 냥 걷는 분들과는 속도 차이가 있으니 제발 조심 좀 부탁 드립니다.
너무 길게 늘어뜨린 개목줄로 사고나는걸 자주 목격합니다 특히 줄자처럼 늘어뜨리는 목줄 말이죠
강약 조절 못하고 무리해서 다치는거지 달리기가 원인이 아닙니다
배드민턴 축구 테니스는 그냥 한방에 무릅이 다치는 사고가 나지만 달리기는 운동과 휴식 사이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서서히 데미지가 가서 다칩니다
달리기 30년 한 사람이 방구석 일반인보다 무릅상태가 우월합니다
요새는 허리에 폰을 넣고 달리는 러닝밴드가 있습니다.
작년2월부터 트랙을 3km정도 뛰기 시작해서 올해 하프거리 뛰어봤고,
요새는 주 3회정도 7km정도 개천 달리고 있는데
달린후 거꾸리하고 철봉 매달리기로 마무리하면 넘 좋지요
일상조깅은 체력을 아주 많이 남겨야합니다
장소 예약을 안해도 되니 시간에 얽매이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길에서 마주 오는 사람들과 하는 화이팅 응원 도 좋습니다!
안전하게 무리 안되게 건강하게 즐겨요!
그리고 신발도 달리기용 운동화를 많이 신고 다니다가... 발도 좀 불편해 졌어요..
현대인으로선 그게 내장지방이 될 가능성이 높겠네요 ㅎㅎ
조금만 천천히 달리면 괜찮은데, 무릎이 아파요 ㅠㅠ
그래서 등산, 달리기를 줄이고, 자전거 특히 , MTB로 바꿀려고 하는데, 참 마음이 아프네요...
무릎만 조금 괜찮다면, 비용도 안들고, 사시사철 할수 있는 운동 인것 같은데ㅠㅠ
전 웨이트도 안하고 맨몸운동러에 가깝고 달리기도 동경하는 운동이지만 그래도...웨이트 변명해주고 싶어서요. ㅋㅋ
달리기는 게으른지라 힘드네요. 언젠가 꼭 도전해볼 운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