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교 놀러갔는데 충렬사 앞이 오후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라구요. 경찰차도 모이고 귀에 이어폰 낀 경호원들도 대거 보이고. 물어보니 오늘 이재명 후보님이 남해 충렬사에 참배 온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남해 충렬사는 이순신 장군을 모시는 사당입니다. 이 후보님 6시쯤 오셔서 충렬사에 참배하시고 밑에 있는 연단에서 연설하셨습니다. 김경수 전 도지사와 이언주 의원이 동행했습니다.
저격총 밀수 첩보 때문인지 주변 건물 옥상이나 꼭대기에는 저격을 대비한 경호 인력이 배치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맨 마지막 사진처럼 총기 소지한 경호 인력이 옥상에서 계속 주변 감시하더군요. 근접 경호팀은 연설하시는 동안 단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군중을 매의 눈으로 살피더군요.
다만, 연설 마치고 이동할 때 좀 걱정됐습니다. 경찰에서 경호인력을 동원해 두 줄의 인의 장막을 펼치고 그 가운데로 후보님을 모셨는데 후보님이 이동하시다가 지지자가 요청하시면 자꾸 다가가셔서 책에 싸인해 주고 같이 사진 찍고 그러셨습니다. 얼마나 가까운지 제가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준이었습니다. 이때 많이 걱정되더라구요. 군중과 거리가 너무 가까운 상태여서 누군가 나쁜 마음을 먹고 다가가면 정말 큰일 날 수도 있겠구나 싶더군요. 더 친근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지금은 경호팀의 조언을 받아들이시고 신변을 잘 챙기시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님은 오늘 처음 뵀는데 연설 참 잘 하시더군요. 오늘 연설에서 크게 세 가지를 이야기하셨습니다. 우선, 두 번의 평화적 민주혁명을 이뤄낸 우리 국민이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이야기하셨구요. 둘째로, 서울과 수도권만이 아니라 남해도 최전방도 다 같이 잘 사는 국토균형발전에 대해 이야기하셨습니다. 셋째로, 국민대통합을 이야기하시더군요. 경쟁할 때는 서로 감정적으로 싸울 수도 있지만 대통령이 되면 다 같은 국민 아니겠느냐며 내 사람 네 사람 가르지 않고 국민대통합을 이루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덧붙여, 김경수 전 지사님은 정말 소년처럼 순수하게 잘 생기셨고, 이언주 의원은 평소 이미지와 달리 꽤 미인이시더군요. 아, 제 미적 감각이 좀 특이할 수는 있습니다. ㅎ
여하간, 근접 경호에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유세를 안할 수도 없고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