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지마 류조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그와 관련된 국내 군부 독재 당시의 인물이 두루 존재했었기 때문입니다.
일본 육사 44기 차석인 그는 박정희와 교분이 있었고,
전후 입사한 회사에서 군 인맥을 따라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됩니다.
이후 일본 우익의 뒷 배경이 되어, 일제의 식민 지배 및 침략 전쟁을 미화 하며,
우익 정치를 돕고 한일간의 정치와 경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합니다.
한일 협정 때 역할을 한 인물 중 하나로,
박정희 외에도 신격호 롯데 회장, 박태준 포철 회장 등 다수의 기업인들과의 친분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너른 양국의 인맥을 바탕으로
한-일의 여러 정치적 경제적 이벤트에 두루 관여하던 세지마 류조.
한국 군인, 정치인, 기업인들이 그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 '불모지대'를 탐독했다고 하니,
군사독재 시절의 분위기가 어떠했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1급 전범 기시 노부스케가 전면에 있었다면, 다수의 세지마 류조와 같은 류의 인물들이
일제 시대에 이어 전후 사회에서 깊이 영향력을 끼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