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트럼프 같은 사람들이 말하는 MAGA라는 게
내부의 양극화 문제를 개선하는 건 죽어도 하기 싫으니
외부의 적에게 관심을 돌리려는 시도가 아닐까 라고도 생각합니다.
미국 정부는 부가가치가 높은 IT, 금융 등에 집중하고
매연을 내뿜는 공장들은 중,후진국으로 보내 깨끗한 환경에서 살려는 정책을 폈지요.
( 거시적으로 보자면 산업혁명 이후 영국 -> 유럽,미국 -> 일본 -> 한국 -> 중국 -> ... 식의 순서로
계속 일어나고 있던 '세계화'이기도 하고 식민지 경영의 연장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한편으로는 언제나 내부식민지(노동자,지방,비정규직,여성,외노자)뿐 아니라
외부식민지를 착취함으로써 운영되어왔던 자본주의 시스템의 전형이기도 하고... )
비슷하게,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은 자국내에서 환경파괴와 노동착취하던 걸 중,후진국에 싼 값으로 외주를 내보낸 셈입니다.
자국 내에서는 범죄로 처벌받을 저임금노동, 장시간노동, 아동노동, 임산부노동, 폭력, 산업재해, 환경파괴 등을 내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치워버리고
후진국 사람들이 그런 걸 감수하고 물건을 생산해놓으면 "와 이렇게 싸다니 개꿀!"이라며 사오기만 하면 되는 거지요.
예전에는 사지 않거나 하나를 사서 아껴썼을 물건도 많이많이 사고 신나게 소비하며 쓰레기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는 그 쓰레기까지 후진국 사람들이 목숨을 갉아먹어가며 처리하게 하죠.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저 미개한 후진국 놈들이 우리의 소중한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트럼프는 한국, 중국 같은 나라들이 미국의 일자리와 공장을 빼았아갔다고 하는데,
누가 칼들고 협박해서 공장을 빼았아갔을까요.
실제로 미국의 공장들을 생산비용이 저렴한 국가들로 이전한 건 미국 기업의 경영자들과 정치인들이죠.
그리고 거기에서 가장 큰 이익을 봤으면서도 부의 재분배를 하지 않은 게 (낙수효과를 거부한 게) 그 경영자들과 정치인들인데
노동자들에게는 '외국인들이 너희의 적'이라고 선동을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MAGA는 미국 자본주의의 구조적 실패를 감추기 위해
외부 적을 설정하고 내부 갈등을 외면하게 만드는 선동이며
이는 고전적 파시즘의 수법과 다를 바 없는 상황입니다.
- 경제적 불평등의 은폐(내부의 계급 갈등을 외부의 적으로 전가하여 사회적 분열을 조장)
- 극단적 민족주의와 외부의 적 설정
- 강력한 지도자 숭배
- 민주주의와 인권의 경시
이러다가 정말 미국인들이 2차대전때의 독일 같은 사고방식을 갖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다른 나라들은 다 저성장이니 고령화니 하고 있는 와중에 혼자서 성장하고 있는 최강대국에서
'왜 우리는 가난해지는가'라고 분노하는 서민들에게 외부의 적을 만들어주면서요.
그리고, 이런 양상은 미국 뿐 아니라
내부의 불평등을 해결하고 싶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고 싶어하는 다른 나라의 지도자들에게서도 비슷하게 일어날 것 같고...
하나는 이제 공장을 만들어도 일자리 규모에 비해 생겨나지 않는다.
하나는 니들 공장에서 물건 만들면 물가가 감당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