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에 등장하는 모든 명칭.인물.사건들은 허구이며.
실존하는 인물.장소.건물.제품.회사와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글쓴이의 망상으로 창작되었고 실제 이야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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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에 매장에 나왔습니다.
매장 오픈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불을 끄고 전산만 켜고 앉아있었죠.
20년정도 되신 단골고객님이 오셨습니다.
-어? 어서오세요..
-잘 지냈죠? 지난번에 너무 고마웠어요..
며칠전에 일본에서 휴대폰을 분실하셨다면서 당황하시길래..
도움을 드렸더니 고마우셨나봅니다....
-아닙니다. 제가 할 일인데요. 뭐..
-어제 우리 와이프랑 애들은 유심 바꿔갔다면서요..?
-네네.. 물량이 조금 들어와서 해드렸습니다.
-나도 오늘 베트남에서 막 귀국해서 여기로 왔어요..
-잘하셨어요.. 오신김에 바꿔드릴게요..
-있어요???
-네.. 어제 처리하고 열장정도 남았습니다.
-난 천천히 해도 되는데...
그냥 오신김에 바꿔드리고...
배웅을 합니다.
-다 되셨습니다.. 또 뵐게요..
-그건 그렇고 우리 와이프에게 물어봐서 사왔는데..
-네???
-이거 맛만 보시라고 사왔어요..

엇?? 메비우스를 한보루 사오셨습니다..
괜히 죄송해집니다...
-아니. 왜 이런걸 사오셨어요.?
-딸이 사오라는 과자는 못사와도 사장님 담배는 내가 사왔어요,ㅎㅎ
-아이고.. 주시니까 잘 피우겠습니다.
-그래요.. 늘 고마워요...
마무리 하고 앉아있는데...
이번에도 20년된 단골고객님이 들어오십니다.
-어.. 누님 어서오세요..
-응.. 삼촌 어제 우리애들이랑 내꺼 해준다고 고생했네..
-해야할 일인데요.. 저희가 죄송하죠..
-삼촌이 뭐가 죄송해... 삼촌만 죽어나는거지...
-어디가는 길이에요??
-응 손주보러 딸네집에 가다가 왔어...
-박카스 하나 드세요..
-그건 됐고... 엄마는 좀 어떠셔???
-그냥 그래요..
-아이고.. 빨리 나으셔야하는데... 수고해..
뭘 툭 던지더니 가십니다..
응? 뭐지..????
-누님..? 봉투 떨어졌는데요???
-어.. 그거 삼촌주는거야.. 형님이 가져다주래..

가시고 나서 봉투를 열었는데.. 아...
오늘은.. 뭔가 먹먹하네요.......
그나저나.. 우리 단골들 저 쉬는기간 동안..
보고싶어서 어쩌나 생각때매 .. 마음이 착잡합니다.
어머님의 쾌유를 빕니다.
저런 일들도 있으면 이런 일들도 있군요!!
하는 하루가 되어 가시는 군요 ㅎㅎ
항상 좋아요~ 구독입니다.
이런 에피소드만 가득 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글들을 보면 너무 각박하다 싶다가도 이번 이야기는 구수합니다.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현실에선 유심 변경 대기 줄이 길어서 이런 분들이 오실 수가 없을거 같은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