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책 제목 수정합니다. 불안세대. 디지털 치매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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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 교사 현직입니다.
고등학교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코로나 이후 남자 아이들 성향이 부드러워진 것이 느껴집니다. 육체적 공격성이 많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불안세대'라는 책을 보니, 스마트폰과 sns가 남자 아이들을 여성적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여자아이들처럼 남의 시선을 신경 쓰고 우울증에 걸리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삼천포로 샜네요.
저는 90년대 말 학번이고 초임 때 92년생부터 가르쳤습니다. 아이들은 90년대나 2000년대 학생들에 비하면 많이 순합니다. 부모님들이 다양한 교육 자료를 접하고 아이들의 예절 교육에 힘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상당히 어린 00년대 학번 교사들은 보면 학력이 우수하고 열정이 있으여 아이들을 존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통 동양사상처럼 교사를 존경하고 어려워하는 학생들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교사를 자신들을 도와주려는 코치, 멘토로서 존중합니다.
그런데 왜 자꾸 뉴스에 교권 침해 뉴스가 나오고 촉법소년 범죄가 나올까요?
1. 일단 언론은 자극적으로 뉴스를 씁니다. 살인사건이 다반사인 나라에서는 살인 사건이 뉴스거리가 안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살해당할 확률이 매우 낮은 나라에서 살인 사건이 주요 뉴스로 등장하죠. 방금 ytn뉴스에서 23년에 살해당한 사람이 253명이라고 합니다.(이중 13%가 자녀 살해라는 건 정말 충격적입니다.)
2. 두 번째가 진짜 문제입니다. 대부분 동의하시겠지만 처벌, 제재 규정이 없습니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제재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학창 시절에는 부당한 체벌이었지만 선생님한테 뺨 맞을까봐 못 하던 행동을 아무렇게나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상상하시는 거처럼 덩치가 크거나 대가 세거나 한 아이들이 아닙니다. 속된 말로 조무래기들이 그런 행동을 합니다. 고등학교 와서도 그 버릇을 못 고쳐서 교사에게 대들다가 퇴학을 당합니다. 가끔 퇴학 혹은 자퇴한 아이들이 떠오릅니다. 엉덩이 몇 대 맞으면 정신차리고 공부하고 대학도 가고 할 아이들이 학교 밖 청소년이 됩니다. 체벌 부활을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체벌 철폐는 옳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안을 마련했어야 합니다. 잘못을 엄격하게 가르치지 않는 건 교사의 부모의 국가의 배임이고 악덕입니다. 가르치려는 교사의 손발을 묶고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사회에서 초등, 중학교 교사들의 훈육 포기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교실에서 깐족거리는 아이들을 마주쳐야 하는 스트레스와 그 뒤에서 높은 확률로 아이와 똑닮은 학부모의 존재는 교사를 감정 노동자로 만들어 버리죠.
교사 신분을 밝혔으니 차기 정권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면 법에 걸릴 것입니다.
snl뉴스식으로 기계적 중립을 취하자면 빨간당이나 파란당이나 대입 제도를 흔드는 데만 관심을 두지 말고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탈선하려는 아이들을 교사들이 마음 놓고 훈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요새 아이들이 너무 문제라고 생각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확실히 옛날 제가 학교 다닐 때 친구들보다는 훨씬 착합니다.
그리고 옛날 교사들에게 당했던 부당한 일을 회상하며 현재 교사들을 묶어 같은 집단이라 생각하시면 당연히 안 되겠죠.
학부모님들 수준도 예전보다 많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극우 보수들과 아닌 사람들이 마치 5:5의 여론을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언론사 뉴스를 필터링하고 보시길 ^^
일요일 아침 할 일 없을 때는 뻘글 쓰는 재미가 있습니다.
학생 인권 조례로 보충수업 불가해지니 노난 곳은 결국 학원 사교육계더라는 웃지못할 나비 효과는 덤이구요.
누구처럼 선의를 가지고 대하면 알마 먹을거라는 막연한 기대감. 사명감만 가지고 있으니 반대 급부가 나오면 숨기고 외면하는 일만 되풀이 하면서 곪아 터진 결과로 봅니다.
폭력이 수반되는 체벌은 없어야겠지만 몸이 힘들어야 알아 먹는게 예나 지금이나 같음을 알아야 한다고 봐요.
벌점으로 운영하면서 과감하게 벌점 커트라인을 넘으면 그런 애들만 모아서 운영하는 학교로 보내버리는 과감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학교에서 반성의 기미가 보인 학생은 다시 일반 학교로 갈수 있는 조건으로 포기를 전재로 해야 한다고 봐요.
그리고 선 넘는 학부모들에게는 금융치료를 동반하는 처벌도 있어야 하구요.
그러지 않고서는 공교육은 이제 갈수록 무너질겁니다.
진보교육감들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합니다.
아님 교육부 문제라고 보시는건가요?
아님 국힘당 대통령 시절도 있으니 그들의 문제라고 보시는건가요?
진보교육감들이 들어선지가 언 20년 가까이 되는것 같네요.
대구 빼고는 거의 모든 지역이 다 진보교육감이 꽉 잡고 있던 시절이고 학생인권을 만들었던 시기입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행동이 개판이 되고 교사들의 인권은 무너질떄 1차적으로 방어 해줄 교육감들이 다 진보였어요.
그들이 손가락만 빨고 학생인권만 외칠때 속으로는 이렇게 무너지고 있었던게 틀렸다고 보십니까?
제지할 수단과 권한을 사실상 주지않고 아이들을 가르치라니, 환장할 노릇이죠. 몇몇 되먹지 않은 아이들이 수업을 방해하는데, 그 덕분에 대다수 학생들의 수업받을 권리가 침해 받고있습니다. 그런데 할수있는게 없어서 덕분에 다들 반쯤 포기상태로 수업을 하고있더라고요.
'말썽'의 의미가 과거세대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학부모의 개입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것도요. 그 나머지 문제들은 부차적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이해가 안되는 것은 학부모의 개입이 심해지는 것이지요.
학부모가 개입을 하면 안된다는게 아니라 그렇게 심하게 개입할꺼면, 아이들 훈육에 그 정도로 신경쓰셔야죠.
아이들은 학교에서 난리를 치는데 그건 내버려두고, '우리 아이한테 왜 그러냐' 개입하는건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세상이, 다수의 별 문제없는 사람들 사이에 망나니 몇이 전체를 망가뜨리고 있는거고,
요즘은 이 괴물들이 무차별 방송 네트워크를 통해 과대, 세상을 망가뜨리는 가속화를 하고 있는거고요..
다수의 별 문제없는 학생만 접하게 되는 경우는 괜찮으나,
운 없게 패륜 학생이나 붕어빵 학부모를 만나게 되는 교사는 지옥을 접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더불어 괴물이 세상을 망치듯, 그 몇 학생이 교사, 학교를 망가뜨리고, 다른학생까지 전염시키고...
그 소수의 개차반을 통제할 방법이 누구에게도 없다는 게,
얽혀들어간 교사는 벗어날 방법도 없다는 게 비극입니다...
그 잘난 법과 변호사들. 기레기들 덕분에요.
/Vollago
이런 사회 분위기가 교육 현장에 그대로 반영된 탓이 크다고 봐야 합니다. 어른들은 공부 잘하는 애들만 생각하고 그 애들 이야기만 할 뿐이고 대중도 그 애들 이야기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죠. 학업에 뒤쳐지는 아이들은 그냥 '불량학생' 또는 '지능이 모자란 아이'로 취급해 버리니까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 소외되고 극단적인 혐오 문화가 퍼지는 바탕이 되고 있지요.
솔직히 수능과 수시 준비하는 애들은 뭇 어른들이 챙기지 않아도 다들 알아서 잘합니다. 클리앙 뿐만 아니라 여타 커뮤니티가 수능과 수시문제는 치열하게 치고 박고 싸워주지요.
근데 그 시스템에 적응 못한 아이들에 대한 글은 전혀 없거나 써진다해도 관심이 없어요. 엇나갈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은 일정 비율로 생길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인데 그 아이들이 제도권 안으로 흡수 할 무언가 필요한데 어른들 모두 그에 대한 관심이 없는 상황이죠.
다소 기이하긴 하지만 선생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라도 적응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 좋겠습니다.
체벌을 대신할수있는 대안이 시급합니다...
불안사회란 책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https://blog.naver.com/kpfjra_/223615006781
사설학원에서 만약 그런식으로 행동하면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체벌할 권한을 달라는것도 아니고
단지
문제가 되는 아이를(교사 주관적 판단으로)
교실에서 배제할 권한만 달라는거
딱 그것 뿐이라쥬....ㄷㄷㄷㄷ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될만큼 너무 크게나서
참 안타깝네요.
두번째 부분에서 그나마 선생님을 보호하고 학교 교육 시스템적으로 체벌을 했던 경험이 부러웠습니다
선생 개개인이 물리적으로 체벌하는 경우는 전혀 없었습니다
지각이나 무언가 잘못하면 구두로 지적을 하고 경고를 한 다음, 고쳐지지 않고 반복되면 detention 이라고 일정시간 반성하도록 특정 교실과 감독선생 하 지도아래 격리하는게 기초 시스템이었던 기억이 나요
즉 선생 개개인으로 돌아가지 않고 학교 시스템이 시스템적으로 체벌을 하더군요
저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부모님 소환 등은 없었지만 지각을 몇번 하니 그게 누적되어 detention 을 해야했어요
지각도... 땡 종칠 때 homeroom 들어가니 얄짤없이 미안한데 이런것도 지각이야~ 라고.. 칼같이...
첨엔 détention? 그게 뭔지 몰라서 걍 뭉갰더니, 그 후 가중되어서 수업 중에 다시 문서로 공지하더라구요
얄짤없던 담임 탓을 할수도 없고 뭔가 학교권력의 중압감을 느꼈습니다
저도 그나마 신도시 지역의 비평준화 고등학교라 그렇게 막나가는 학생들은 없는 편이지만,
엊그제 학생맞춤통합복지 연수 갔다가 시범학교 현황 설명 듣는데...
전교생 408명에 다문화 학생이 21개국 158명이더군요~
특히, 초 중은 의무교육이라 고생하시는 선생님들이 너무 많으신거 같아요...
직업교육쪽으로 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목공이나. 용접. 배관. 페인트,자동자정비.로봇정비등...등등.. 모두 고소득 집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