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때 지역 하수도에 홍수가 발생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제 미국 동네는 연립주택 단지나 상가 등을 개발할 때 부지의 일부를 저류지(retention pond)로 할당해야 합니다. 1980년대까지 개발한 곳에는 그 의무가 없었던 것 같은데, 1990년대 이후에 개발되는 곳에는 있습니다.

저류지는 대지를 건설 프로젝트로 개발하면서 예전에 잡초밭이던 지표를 주차장으로 포장하고 건축물을 세우는 단지에서 도로 우수관을 통해 모여지는 빗물을 1차로 모으는 버퍼입니다. 모아진 빗물은 비가 그친 후 장시간에 걸쳐 저류지 바닥(잡초입니다)을 통해 지하로 스며들어 사라지도록 합니다. 그래서 건기에는 저류지는 그냥 우묵한 잡초밭이 되기도 합니다. 건기에는 단지 공용 잔디를 깎는 업체가 저 저류지 바닥까지 깎아줍니다.
위 사진은 몇 시간동안 비가 많이 온 후에 찍은 사진이라서 저류지에 물이 다소 괴어 있습니다. 우기에는 저 수위보다 더 올라가도록 모일 때도 있습니다.
저류지가 넘쳐서 그 개발단지에 홍수가 나면 안되기 때문에 저류지는 최대 수면 높이에 아래 사진과 같이 지자체 우수관으로 연결되는 넘침 배출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이 지역도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비가 올 때는 맹렬하게 오기 때문에 저 최대 수면 높이에 근접하게 올라갈 때도 있습니다.

다만 한국은 포장된 지표에 떨어지는 빗물이 갈 곳을 잃고 도로를 따라 급류가 되어 흐르는 곳이 있어서 비 피해가 크지만, 여기는 이런 도로 배수구를 통해 빗물은 별도의 굵직한 플라스틱 배수 파이프를 통해 위 사진의 각 개발 단지별 저류지로 연결됩니다.

도로 배수구는 집에서 화장실이나 주방에서 나오는 하수를 모으는 하수관과 별도입니다. 한국도 아주 옛날에 건설한 하수도가 아니면 다 이렇게 도로에서 모아진 빗물과 진짜 하수를 각각의 파이프로 모아서 별도로 처리하는 분류식 하수도로 건설되어 있지요.

분류식 하수도에서 도로 배수구는 하수처리 시설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하수를 버리지 앉도록 위 사진처럼 주민 계몽을 위한 문귀가 적혀 있고 가끔씩 지자체에서 홍보도 합니다. 만약 도로 배수구에 진짜 하수를 버리게 되면 맨 위 사진에 있는 저류장에 빗물(맹물)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하수가 모이게 되므로 혐기성 미생물이 증식하면서 하수도 냄새가 납니다.
저류장은 이런 햄버거 집을 신축하는 곳에도 요구됩니다. 건물 뒤에 조성중인 저류장 바닥을 보시면 물이 지표로 흡수될 수 있도록 물이 통하는 자갈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찍은 이 사진을 보시면 오른쪽 아래에 저류장 수위 초과시 지자체 우수관으로 흘려보내기 시작하는 아주 굵직한 배수관이 보입니다. 위에서 두번째 사진에서 본 것과 같은 역할의 배수관입니다.
이 배수관은 야생동물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망이 있습니다.

지금은 공사중이라 각목으로 임시 울타리를 해 놓았지만, 완공된 뒤에는 철망으로 영구적인 울타리를 건설합니다. 비가 온 뒤에 저류장에 물이 괴었을 때 어린이들이 들어갔다가 익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맨 위의 사진을 봐도 저류장 오른쪽에 울타리가 쳐 있지요.
개별 가정집은 저런 저류장이 의무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집중호우에 대한 대책은 건축규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지면적의 일정 %이상을 포장할 수 없다는 규정입니다. 대지 면적의 일정 %는 빗물이 지표로 스며들어갈 수 있는 투수성 마감을 해야 합니다. 즉 잔디입니다. 미국 단독주택이 잔디를 깎기 귀찮아함에도 콘크리트로 포장해버리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시 건물 검사관에 걸립니다.
한국은 큰 건물마다 빗물재이용시설이 있는가보군요.
한국은 흡수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규모가 조금 크면 펌프시설을 갖추어 놓고요.
평상시 수문을 개방하고 강이나 하천의 수위가 높아지면 수문을 막는 식인 듯 합니다.
저류지나 투수성포장등 침투시설등 재해저감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 운용하도록 전문가들 심의를 통해 결정하고있구요.
저런 오픈된 저류지 이외에도 포장률 높은 도심지엔 지하저류조 방식을 많이 채택하기도 하구요.
일본이나 미국이나 할거없이 재해 앞에선 다 비슷하군요 ㅎㅎ
한국의 경우 저류지는 특수한 곳에만 허용됩니다.
원주천은 도심을 흐르지만 제방이 없다시피해서 범람이 되면 원주시가 침수됩니다.
그래서 천변 미군기지이동시 이곳을 저류지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대구 수성구에 흐르는 천변에 제방이 없는곳이 있는데 저류지를 구성하려하니 보상비가 천문학적으로 나와 포기했습니다.
한국은 평지가 많이 없어서 물이 빨리 빠집니다.
저류지는 특수한 환경, 보상비 등을 고려, 지하공간을 이용해서 건설하는 곳도 있습니다.
산본 중앙공원이 사실은 저류지 더라구요.
그런데 22년도에 도시 전체에 호우가 있었는데..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 됐는데도 저류지에는 물이 안찼다는..?!
본문의 저류지는 비가 하루종일 오는 정도로도 저렇게 물이 찹니다.
뭔가 운치도 있어보이고 좋네요.ㅎㅎ
평상시에는 나무심어서 조경을 넘 잘해두더라구여 ㅡ0ㅡ
비오면 잠길건데.. 공원 같이 잘꾸며 놨어요 ㅡ0ㅡ
홍수급 아닌이상 찰 경우는 없을 거 같긴 하더라구여..
몰랐을땐 뜬금 산책로에 호수도 없는데 구명조끼들을 왜 설치해 놨지 했었네요 ㅎㅎㅎ
콩크리트로 덮힌 구도시에는 중간에 위치한 공원들 지하에 땅파서 공용주차장 이랑 빗물배수펌프 설치해서.. 90년대까지 비많이오면 맨날 잠기던 동네들도 2000년대 이후론 잠기는거 못본거 가타여..
강남역 예외^^;;
저류지는 홍수대비용 보조시설일 뿐입니다.
강남만 하더라도. 땅값비싼 강남역은 지하에 대규모 저류지 만드는거고. 외곽에 내곡동등에 대규모로 몇년전에 새로 만들었고여.
저류지 이야기 나올때 신기해서 찾아보니. 2004년부터 2020년사이에 서울에 총 32개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비가 적게 내리는 건기에는 물이 완전히 없어지므로 물고기는 살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