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펑펑 우는 동안
마지막회가 끝났습니다.
제게는 너무 좋은 드라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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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식은 마지막회에서 '난 나중에 지프차 탈거야.라이방도 끼고'라고 말합니다
그 얘기를 들은 애순은 '차를 좋아해?' 라며 놀라죠.

금명의 차는 코란도 입니다.
저는 작가님이 이 디테일을 일부러 넣었다고 생각해요.
관식이 짚차를 타고 싶다고 언젠가 흘러가듯 얘기했을테고
금명은 알고 그랬든 모르고 그랬든 코란도를 샀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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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제가 그랬거든요.
저와 아버지는 금명과 관식처럼 끈끈한 사이도 아니었는데,
언젠가 흘러가듯 나에게 했던 말때문에,
첫 차로 투스카니를 샀습니다.
덜컹거리고 그닥 좋아하지 않던,
아니 최악의 관계까지 갔던 아버지가 운전하며 흘리듯 말하던 얘기,
"젊을때는 저런 문 두짝짜리 스포츠카 타야지. 나중에 저런차 사줄게"
하던 그 깡통같던 소리가 싫었는데,
어느새 제게 스며들어
차에 관심없었던 제가,
차가 필요해서 첫 차를 사게 되었을때,
저는, 아무생각없이
문 두 짝짜리, 그 차를 샀습니다.
의식하지 않았고 몰랐지만.

이제 아버지의 나쁜 기억은 모조리 휘발되고
아주 짧았지만 좋은 기억들만 남아있습니다.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조금 알게 된 삶.
좋은 드라마 하나 덕분에
오래된 이야기들이 생생해집니다.
그때가 좋았는지.. 지금도 차로 어디가고 그러면 좋더라고요.. ㅎㅎ
서로 본인 딸 표정만 보고 있었다는거...
성공한게 가장 마음이 아팠네요.
한심한 제 신세때문에요.
부모가 제게 원한건 하나도 못해드렸네요.
그리고 제 자식도 제가 원하는거 하나도 안하네요….
차를 좋아하지만 사지는 못하는 상황에 그런 잡지들 보면서 맘을 달랬던 거 같아서 그거도 눈에 걸리더라구요
젊었을 때 저도 짚차 로망에 차를 사긴 샀는데 돈이 없어서 코란도는 못 사고... 록스타R2나 샀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