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나중에 크고 나면 바뀌어 있겠지 했던 것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의식을 했다는 것은 그것에 문제 의식을 어렴풋이나마 느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대부분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덜 의식하던 것들은 대부분 바뀌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정말 크게 변화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담배 피우던 아저씨들을 지금의 젊은 세대는 상상도 하기 힘들 것입니다.
바뀌지 않은 것 중... 변화하지 못한 것을 넘어 심화 된 것이 비교 문화입니다.
어느 나라, 어떤 지역도 상대적 비교는 없을 수 없지만,
그 양상의 정도는 극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매우 심한 나라라고 할 수 있고, 글로벌화된 인식을 갖게 되면서,
자성의 목소리도 종종 나오지만,
문화 자체에 거의 결속? 결합? 그 자체가 되어 있어서, 벗어날 방법을
모색조차 하지 못합니다.
즉, 이대로 쭉 가게 된다는 말입니다.
치열한 경쟁 사회이다 보니 더욱 그런면도 있습니다.
다행히 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지역에서는
나이키 신발이 없어도 별 크게 신경 쓰이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아예 없다고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게 점점 더 심화 되어 가고 있음을 알지 못하다
십여년 전에 노스페이스 패딩자켓 관련 이슈로 한창 뜨거울 때
비로소 더욱 심화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과 비교하는 문화.
학교에서, 직장에서, 심지어 친한 친구 사이에서도...
때로 찐친이라면서 이런 부분 없이 터놓고 지낸다는 분들을 보면 부러울 지경입니다.
친하다고 생각했던...그런 친구들 대부분이 어김 없이
비교 문화에 익숙해져 있고, 그런 이들에게는 더 이상 속마음을 이야기 하기 어려워집니다.
남들 보내는 학원을 보내줘야 하는데,
남들 해주는 뭔가를 해줘야 하고,
어떤 친구가 갖고 있는 것과 경험을 이야기 할 때
친구로서 공감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와 비교해서 보는 ... 본능적인 상황.
남편의, 자녀의, 친구의....차, 집, 온갖 비교 거리들....
비교거리를 통한....남들의 시선, 지인과 가족의 기대치...
제대로 된 비교 문화에 대한 토론 없이 흘러 왔고,
사회 저변 곳곳에 앞서 말했듯이....
뿌리 깊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고, 문화와 융합 되어 있는...
나는 아닌 것이 아니라 나를 포함한 구성원 대부분의 의식에 녹아 있는...
그래서 답을 찾기 힘든...극단적 상태인데도 극단적 수준임을 모르는...
그런 한국의 비교 문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네. 사교육에서 가장 잘 드러납니다.
1. 서열문화, 초면에 나이부터 따져서 줄 세우는
2. 존대어, 적당함이 없는 존대어
3. 호칭, 결정적으로 이름을 못부르고 호칭의 과도한 인플레, 예전에는 나이든 어른은 아저씨, 아주머니면 충분한 존칭이었는데..
따지고보면 123 모두 전통적인 유교관때문인듯 해보이는데 결국 '나이'가 모든것을 지배하는 서열문화의 어두운면이지않나 합니다.
동년배가 아니면 서로 이름도 함부로 못부르고 그사람의 확실한 직책을 알지 못하면 저기요' 사장님' 선생님'...
자칫 말실수라도 한마디 했다가는 왜 반말이야?'로 본질을 벗어난 이상한 말싸움이 벌어지니 편한 대화를 하기기 힘들어집니다.
경직될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지만 바뀌기도 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