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밥솥을 내솥이랑 패킹 여러번 교체하면서 19년이나 썼네요.
몇년전에 버튼이 고장났길래 제가 직접 뜯어서 수리한거 빼고는
별 고장도 없이 잘썼습니다.
제가 원래 고장없으면 계속 쓰는 스타일이라서 (고장나도 고쳐가면서 씁니다. ㅋ)
저거 언제쯤이나 고장날까 생각했습니다.
넘무 오래되어서 내솥 바꾸려고 해도 호환이 되는지 전산상으로 확인을 못한다고
직접 밥솥들고 오라고 했던적도 있었죠. 어찌어찌 해결해서 내솥 교체 하긴 했지만.
암튼 이번에 완전 전원이 나가서, 뜯어봤더니 휴즈가 나갔더라구요.
규격에 맞는 휴즈가 없어서 인터넷으로 휴즈를 주문하려다가
테스트겸 일단 전선으로 연결해보고 정상작동하면 휴즈를 구매하려는 생각에
전선 연결하고 전원 넣었더니 바로 차단기 내려가더라구요.
뭐 내부에서 쇼트가 났나봅니다.
그래서 드디어 보내줬습니다. 20년 채우면 더 좋았으련만...
암튼 코팅 벗겨져서 내솥교체하는게 귀찮아서 풀스텐내솥 제품으로 샀어요.
근데 풀스텐내솥 전기밥솥은 쿠쿠보다 쿠첸이 조금 싸고, 기능도 조금 더 좋더라구요.
쿠첸은 압력 비압력 골라서 취사할수 있고, 쿠쿠는 비압력취사가 안됩니다.
뭐 당연히 더 윗모델로 가면 있겠지만 말이죠.
쿠첸으로 할까 잠깐 고민하긴 했는데.. 그래도 19년이나 잘 버텨준 쿠쿠를 배신하는건 도리가 아닌거 같아서 쿠쿠샀어요 ㅋ
암튼 상품평은
풀스텐 내솥은 매우 호불호가 갈릴듯합니다.
위에서 봐서 아시겠지만, 저는 오래쓰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뭐든 영구적인걸 좋아해요.
숟가락으로 밥퍼도 되고, 설거지할때 신경 안써도 되고 저는 매우 만족합니다.
코팅까지는거에 매우 민감한 와이프로 만족하구요. (저희집은 코팅 프라이팬도 없어요)
근데 밥풀이 엄청 붙어서 싫어하는분도 많을거 같습니다. 밥을 되게하든 질게하든 무조건 붙어요.
코팅내솥은 그냥 손으로 휘이 헹구면 거의 끝인데, 스텐내솥은 물에 불려놔도 수세미로 문질러야해요.
이런 이유로 반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밥맛은..
제가 냄비밥으로 한 꼬들하고 누룽지 생긴 밥을 좋아합니다. 밥 자체에 구수한 누룽지 향이 베어서 엄청 맛있고
누룽지 끓여서 먹는것도 매우 좋아라 합니다.
근데 전기밥솥은 그게 안되요. 특히 압력취사만 되는 밥솥은 안됩니다.
누룽지밥 기능을 써도, 밥맛 조절하는 기능을 써서 더 구수하게 밥을 지어도
바닥이 살짝 누르스름해지는것 빼고는 별 맛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압력상태에서 가열을 더 오래하다보니 밥이 꼬들하지가 않고 쉽게 뭉게집니다.
비압력 취사기능이 있는 밥솥이나, 아예 옛날식의 열판가열식의 전기밥솥은 좀 괜찮을거 같긴 한데,
어짜피 누룽지는 과열이 되어야 만들어지는데, 전기밥솥은 과열까지는 될수가 없으니.. 안될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전기밥솥으로는 일반적인 된밥 정도로만 지어먹고,
맛난밥 먹고 싶을때는 냄비밥으로 해먹는걸로 결정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옛날 쿠쿠랑 요즘 쿠쿠랑 기능 차이는... 사실 더 불편해진거 같습니다.
이것저것 기능 많이 붙여넣고, 터치버튼 넣고 했는데
오히려 조작성은 물리버튼있던 옛날제품이 더 나은거 같아요.
여러 기능들 생겨봤자 사실 사용도 안하구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밥솥 옆부분에 주걱꽂이가 없어요.
아니 아무리 디자인에 방해가 되도 그렇지, 주걱을 바닥에 놓으라는것도 아니고 황당하더라구요.
깔쌈한 디자인을 위해서 기능을 포기하는걸 극혐하는 사람이라서 빡치더라구요.
암튼..
이번 밥솥은 20년 목표입니다.
그때쯤엔 손주도 보겠군요 ㅋ
밥주걱은 손잡이 끝이 넓고 뭉툭하게 생겨서 세워놓는 주걱이 있습니다. 제가 그런 것을 사용하고 있거든요.
저도 세워놓는 주걱 하나 있는데,
밥솥을 레일을 이용해서 인출식으로 나오는곳에 넣고 쓰다보니
밥솥옆에놓은 주걱이 자꾸 넘어져요.
밥솥에 실리콘으로 된 주걱꽂이를 부착해서 해결하긴 했는데
원래 있던 주걱 꽂이가 훨씬 편하네요.
환경에는 좋지만 나라 경제에는 안좋고
나라경제에는 안좋지만 개인경제에는 좋고. ㅋ
싼게 내구성이 안좋긴 한듯
아 혹시 햇빛들어오는곳에 있었나요?
우리집도 15년 쯤 쓰다 바꾼 것 같은데... 19년이라니..
15년이나 19년이나 둘다 대단하죠.
저희집에 19년된 가전이 이제
냉장고와 세탁기만 남은것 같습니다.
저희집도 결혼할때 산 밥솥 10년 쓴 기념으로 당근하고 풀스텐으로 바꿨습니다. 밥 하고 식세기 돌리면 되서 풀스텐 내솥 완소입니다. 이걸 왜 이제 샀나 싶어요.
아직 현역입니다. 예전께 밥맛이 더 좋은것 같은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