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얘기하는 건 참 쉽습니다.
나라에서 알아서 해야지.
나는 이게 하기 싫지만 남들은 완벽하게 해서 나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지.
전 과거 직업상담사였고,
현재는 공공복지 관련에서 일을 하고 있고,
제 어머니는 중증장애인이셔서 어릴 때 저희집은 뭐 당연히 영세민이라 불리는 극빈층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삶의 목표는
내가 타인의 도움을 받은 만큼은 갚고 가자여서
40살 까지는 취약계층의 취업지원을 돕고,
그 이후는 사회복지를 하자였는데,
어쩌다 보니 서른 후반부터 시작해서 올해가 12년차입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하고 싶은 얘기는 복지란 게 얼마나 어려운지,
객관적으로 보면 어떤지에 관한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1. 치매 노인은 국가가 책임져야지.
참 좋은 말인데요.
치매 노인 한 분을 돌보는 데 몇 명의 사람이 필요할까요?
딱 3명 정도가 필요합니다.
왜일까요?
우리는 하루 8시간을 일해야 하죠?
그러면 8*3 맞죠?
요양원이 있다구요?
야간은 1.5배, 주말은 2.5배 아시죠?
그리고 똥오줌 치우기 싫고 치매 노인의 역정이나 사고 감당하기 어렵잖아요.
그런데 그걸 최저임금 주고 시킬 거에요?
그만큼의 인건비가 더 나가야죠.
거기다 그 인력들을 관리하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행정인력과 사회복지사가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딱 3명입니다.
2. 우리 사회가 어려워서 굶어죽는 사람이 생긴다.
제 적금을 걸고 맹세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이제 굶어 죽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나오죠?
왜일까요?
제발 행정복지센터건 지역사회복지관이건 하다못해 집 주변 교회나 성당이라도 가서 솔직하게 자신의 처지를 말씀해 주세요.
우리나라 나름 선진국이고 국가의 사회보험망도,
사회 자체의 보호망도 그렇게 없지 않아요.
자존심이나 절망감은 조금만 내려 놓으시고요.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은 겁니다.
맛있는 밥 한 번 더 먹고, 재밌는 영화라도 한 편 더 보고, 함께 월드컵 응원도 하고...
그렇게 즐겁게 살 수 있는 시간은 아주 많아요.
누가 압니까?
혹여라도 로또라도 맞을지,
아니면 언젠가 누군가는 나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날이 올지 모르잖아요,
그러니 일단 견디고 어떻게든 살아 보세요.
3.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참전유공자에게 국가가 해주는 건 아무것도 없다.
김구선생님 생각하면 참 답답하고 안타까워요.
어쩌면 우리나라 독재도 없고 더 빠르게 더 멀리 잘 나갈 수 있었을지 모르잖아요.
그런데 그 분 후손들 아세요?
아들인 김신님은 공군참모총장부터 국토교통부 장관, 국회의원까지 역임하셨고,
손자인 김진님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에
손자인 김양님은 국가보훈처장, 김휘님은 중견기업 대표,
손녀인 김미님의 사위는 국회의원에 빙그레 회장까지 하셨습니다.
독립운동가는 국가보훈부에서 애국지사로 칭하고,
본인, 부인, 자녀, 손자녀까지 보상금을 지급합니다.
수권유족 지정되는 손자녀까지는 월 200만원 수준이라 적지 않은 금액이고,
수권이 없는 다른 모든 손자, 손녀들에게도 혹여 생활이 어려우면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생활지원금이 지급됩니다.
그 기준은 기초연금을 받는 수준이라 다른 취약계층에 비해 여유 있게 책정되어 있고요.
저도 독립운동가 댁에 방문해 본 적 있는데 50평대 펜트하우스셨어요.
그게 잘못되거나 이상한 건 아니죠.
그 분 또는 자손이 열심히 살고 성공하셨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 지금 어렵게 산다는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은 뭐냐고요?
아직 극히 적은 수지만 4대(증손) 이하이거나,
방계... 큰할아버지, 작은할아버지, 시할아버지 이런 분들이에요.
그것까지도 책임져야 하지 않냐고요?
직계 손자녀인 3대만 내려가도 4~10명 이상인데
방계까지 하면 3대에 몇 명이 나올 거 같으세요?
30~40여 명 이상도 나와요.
그분들을 다 보상할 수도 없고 그럴 예산은 어디서 어떻게 마련할까요?
그리고 국가보훈부 홈페이지에는 모든 애국지사분들의 공훈록이 있는데요.
모두가 우리가 아는 그런 독립운동가는 아니고,
어디 지방에서 만세운동을 함께 했다,
관련 물자를 날랐다,
처럼 운 좋게 옥고를 안 겪으신 분들부터
당시 사회에 대항해 2~3개월 옥고를 겪으신 분들까지 아주 다양해요.
심지어는 당시 나이로 10살이었던 분들도 있고?
들어들 보셨겠지만 독립운동가로 둔갑한 친일파까지도 아직 제대로 청산을 못했잖아요.
요지는 너무 절대적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나름 국가에서도 하고 있구나 생각해 보시라구요.
그리고 참전유공자분들,
이건 저도 조사하면서 알았는데요.
과거 우리나라 참전 관련을 따지면 300만명이 훨씬 넘어간다네요.
참전유공자 제도가 생긴 이후도 6.25, 월남참전 100만명이 넘었고요.
당시 참전명예수당이 10만원 정도였다는데
10만원*100만명이면 얼마죠?
월 1000억, 1년에 1.2조네요.
2000년부터라는데 당시 국가 예산이 92조 6천억이었습니다.
현재는 참전명예수당이 월 45만원에 생계지원금 10만원 추가 정도고,
별도로 지자체에서 주는 명예수당이 지역 평균 20만 5천원 정도라네요.
즉, 참전 관련 월 65만원~90만원 이상에,
기초연금까지 최소 80~120만원 정도까지 정말 어려우시다면 지원받고 계신 겁니다.
모두가!
또한 참전유공자의 등록 기준은 군인 뿐만 아니라
당시 경찰, 철도청, 채신부(우체국), 학교 교사, 일부 공무원 등이 모두 포함이라 합니다.
사람들과 얘기를 하다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사람이 10만명, 100만명이면 그 중에는 당연히 잘 사는 사람도 어려운 사람도 나올 수 밖에 없다,
그건 유공자를 떠나 어느 사회 집단에서도 당연한 거다.
그러기에 저 분들 중에서도 본의 아니게 어렵게 사는 분들은 있을 수 밖에 없다 하더라구요.
절대 유공자 분들의 공을 폄하하는 게 아니고,
이것도 현재 우리나라는 이만큼 하고 있단 걸 알고는 계시라고요.
참, 참전명예수당이 현재 비슷하게 갑자기 확 뛰었던 때가 언제인 줄 들어보셨나요?
2018년 문재인대통령 취임 후 바로랍니다.
소위 말하는 보수정권은 그 전에도 그 후에도 꽤 인색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궁금하거나 답답해서 알아본 만큼 쓴 글이라 어쩌면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그런 부분은 댓글로 정정해 주시면 저나 다른 분이 알아 보실 겁니다.
다만 완벽은 어려우니 完璧이고,
내가 하기 싫고 내가 완전하지 못하다면 그 기준은 타인에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서로 다 같이 조금씩 더 나아져야 하는 거죠.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짐작으로는 그런걸로 불만갖지말라는 그런뜻같은데요?
국가나 남에게 미루는 건 참 쉽고 현실은 그렇게 나쁜 세상만은 아니라는 거였는데 그렇게 읽혔다면 제가 글을 못 쓴 거겠죠.
다만 저는 복지 관련 현직이라 클리앙이나 인터넷에서 쉽게 말하는 남탓, 사회탓만 하는 게 하도 답답해서요.
하지만 여기서 그런문제제기하는 사람들 대부분 내가 문제가아니라, 주변의 어딘가에서 사각지대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요구하고 불만을 제기하고있다고 봅니다.
복지를 받으려면 유식해야하고 어려운 자신의 가난을 입증해내야하는건 현실이죠. 그렇게 유식하고 세상물정 잘알면 그렇게까지 가난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문제이고 그게 보편적복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문제의식입니다.
지금 그렇게 나쁘지않다고 생각할수는 있긴한데, 남탓 사회탓만하는게 답답하다고 말한다면 그건 '니들이생각하는것만큼 나라가 못하는거아니니까 남탓좀 그만하고 좀 열심히 스스로 노력하고 살아!' 라고 말하는것과 다를바 없게 들립니다.
보편적 복지 참 좋죠.
그러면 우리나라도 기본 세율 40% 이상 해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가 자원으로 복지 할 수는 없는 나라잖아요.
그러니 현재의 환경에서 복지에 예산을 더 쏟는 건 다른 어딘가를 줄이거나
복지를 우선으로 하는 정권이 들어와서 복지 문제를 우선으로 두고
사회가 같은 고민을 했을 떄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 집값 우선, 코인으로 일확천금 이런 사회에서 사회적 고민대가 형성되기는 전 아주 어렵다 봅니다.
그리고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예 이걸 발판 삼아 열심히 살아 보세요 입니다.
중증장애인이나 중증국가유공자가 아닌 이상,
헌법에 나와 있는 모든 국민은 근로의 의무가 있으니까요.
현실은 판타지가 아니에요.
주어진 자원만으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 거고
그나마 전정권 및 민주 정권들에서 복지 관련 시스템을 이만큼 만들어 놓은 겁니다.
그걸 계승하며 조금씩은 그나마 나아진 현실이고요.
여튼 님생각은 잘 알겠습니다.
그런 얘기가 아니잖아요.
한정된 복지 예산에서 이만큼 하고 있다는 말이잖습니까.
하지 말자가 아니라 이만큼은 하고 있다고요.
요양병원 가면 치매 환자가 엄청 많은데 조용한 치매환자들도 많기 때문에 간병인 혼자 여러명 담당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간병인 1인당 치매환자 몇명까지 가능한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간병인 1명이 환자 1명을 담당하기에는 할 일이 너무 없는 경우도 생깁니다.
아.. 나라에 복지혜택 받지 말고 꼭 성공하셔서 잘사시기 바랍니다.
나라 욕하지 말고... 이대표가 복지대책, 기본소득대책 내도... 세금낭비 나라 탓하지말고..
본인이 열심히 벌고 성공하세요.
성공하신 만큼 세금은 잘내시구요. 나라가 해준게 뭐가 있는데 세금을 뜯어가냐는 생각이 드신다면...
세금 안내는 나라로 이민도 추천드립니다.
의료나 노인복지수준은 현재 우리나라가 재정정도에서 할수있는게 100이라면 120정도 더 열심히 하는셈 같기는 한데요...
문제는 그외 경제활동인구들에 대한 사회안전망.. 출산.. 육아..같은 그외부분들은 100할수있는거에서 50정도인거 같아여.
여기로 넣을거를 노인복지로 돌려 넣는거 같은..
현재야 어찌어찌 돌아는 가는에..
문제는 5년 10년뒤라면 가능할수가 없어진다는게 문제이죠.. 출산율박살로 재정수입이 줄어들고.. 노령인구가 폭증하며 지출은 몇배로 는다는거죠..
날선 댓글들이 있긴한데
일선에서 많은 노력하고 있는거 알고 있습니다...
이거저거 다 합해서도 아득히 연간 중위소득 이하입니다.
살짝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말씀드려요.
한달 또는 주 단위로 쌀도사고 밥 사먹을수 있는 온라인 적립식 지역화폐 갱신해주면 됩니다.
납세자 모두에게요.. 기본소득 = 인플레 원인? 아닙니다.
영 글러먹은 2찍들이나 맨날 죽어라고 호도하는데, 아닙니다. 그런 말은 범죄에요.
이 세상에 100%란 건 거의 없으니 실제 복지 수혜를 잘 못 받는 취약계층은 있을 겁니다.
하지만 "기준"이 있는 이상 너무 어려워 말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가도록 도와달라 요청과 협조 하신다면 어느 정도의 도움은 여기저기서 분명히 받을 수 있습니다.
국가가 하는 게 없는 것 같다는 글에 대한 반론으로 이만큼은 하고 있고,
그 외 다른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 라는 논지의 글을 쓰고 싶었는데
그렇게 안 읽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의 댓글은 저도 이 분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건지 이 글에서 왜 저런 결과로 귀결되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만,
댓글 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서로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는 거니까요.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알려 주시면 이 기회에 저도 더 알아두겠습니다만,
이 글 자체가 약간 과장되게 쓴 건 맞습니다.
예를 들면 대상자 한 명에 대해 요양보호사의 실근무 시간은 하루 4시간 정도만 국가가 지원하고 있고 그런거요.
(정확히는 월 제공받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그 외에는 본인의 비용으로 추가 고용을 하던지 하는 식이거든요.
오전에 24시간 상주로 요양보호사에게 돌봄을 받는 분을 뵙고 왔는데,
이 분 같은 경우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건 극히 일부이고 추가로 직접 부담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차라리 돈을 낼 테니 돌봐달라 하여 그렇게 되었다네요.
그냥 이런 현상이 대한민국의 현재이고 부족함도 많지만,
건강보험료 중 장기요양으로 지불하는 금액 대비로는 상당한 서비스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보다 더 쥐어짜서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어려울 거에요.
젊은층 인구가 줄수록 돌봄이 필요한 노인은 더욱 늘어만 가는데
지금의 최저임금 가까운 고용비용으로 유지하는 건 불가능해질 테니까요.
그래서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는 세금을 더 내던, 건강보험료가 오르던 어떻게 하지 않는 이상 그게 될까요?
가난을 증명할 필요라...
이게 참 어렵습니다.
"부정수급" 은 실업급여건, 기초생활수급비건, 여타의 수당이건 공적으로 금전 지원을 받는 곳에서는 없는 곳이 없습니다.
형사처벌 대상이지만 이런 사람은 끊이지 않아요.
이런 사람은 막아야 하고 필요한 사람은 지원해야 하니 확인은 필요하고,
제대로 확인 못하거나 못 막으면 그걸로 또 욕먹고...
그나마 요즘 소득수준조사는 신청서와 개인정보동의서, 통장사본 정도만 요구합니다.
과거처럼 실제 재산이 뭐가 있는지 직접 쓰시오 이런 건 안해요.
이제는 보건복지부 프로그램이 알아서 찾아주거든요.
그냥 신청에 필요한 과정이니 신청 및 동의해 주시면 되고,
구술로 내 상황을 설명하는 정도는 당연히 있다 생각해 주세요.
전 어렸을 때부터 어려웠기에 세상을 살아가며 "현실적 환경"에 대한 생각(고민)이 많았고,
나이와 경험이 늘어 보니 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건 하나의 답이나 과정이 아닌 씨알처럼 얽힌 타래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거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보편적 복지로 해결하면 된다,
뛰어난 정치인 한 명이 해결하면 된다,
이런 건 없다고 봐요.
하나, 하나 작은 것들부터 더 쉽게 풀어,
현실을 개선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 그런 사회로 나아가야 하는 거죠.
그런데 일부 댓글은 '개인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같은 결론으로 읽은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일선 현장에서 이 정도의 하소연 혹은 상황 설명도 못 해야 한다면, 그게 글자 그대로 입틀막 아닐까요?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어려움이 있겠죠.
서로 보듬어주는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무서워서 뭔가 '의견' 같은 것이 있을 때, 글 하나 쓰는 건 참 위축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