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30 중반 / 여자 30 초중반 기준으로 만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든 결론을 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시기와 무관하게 결혼을 확신하거나 상호 합의와 신념으로 스스로 결정을 하는 것은 다른 얘기고요.
그냥 만나다 시간이 흘러흘러 저 시점에 도달을 한 경우를 말씀 드린거에요.
아무런 결정이나 책임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참 쉽더라고요.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 인연이 끝나는 결론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저는 30대 초중반부터 5년을 넘게 만나가다 헤어졌어요.
뒤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연애도 같이 시작했는데 사회 첫 발이 늦은 만큼 경제적, 정신적으로 결혼보다는 일에 많은 정신을 쏟게 되더라고요. 또래보다 3~4년은 늦게 산 것 같습니다. 내 자리를 잡고 돈이란것도 조금 벌고 그러면서 다른 곳에 시야를 돌려 다음 플랜을 조금씩 생각을 하게 되는 시기를 이제서야 맞았거든요.
그렇게 결혼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지 않은 채로 무책임하게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요. 제가 당장 바뀔 것 같지도 않고 이대로는 서로에게 독인 것 같아서, 그리고 이런 저런 이유로 만남을 정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때는 해야 할 일을 한 것처럼 후련한 기분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많은 시간을 함께 한 만큼 추억도 많고 고맙고 미안하고 서운하고 이런 수 많은 감정들도 얽혀 있으니 아마 죽을 때까지 이 사람을 잊지 못할거에요.
이런 감정들 때문에 누군가를 새로 만난다는 것이 상상이 잘 되지도 않을 뿐더러 당장 결혼이 급하게 느껴지거나 결혼에 대한 의지가 생기지도 않고, 새로운 사람과 접촉할 기회도 거의 없고 총체적 난국인 상태로 나이만 먹고 있는게 지금입니다.
또래보다 연로하신 부모님께 안정적인 생활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그런 이유로 덜컥 결혼을 할 생각 기회도 없이 시간을 보내다 아버지는 영영 손주는 커녕 며느리도 못보신 상태로 보내드렸어요.
내 인생에 대한 책임감도 좀 갖고 적당히 만나서 어찌저찌 잘 살면 되었던 것인데 너무 내 생각만 하는 것 아닐까? 그렇다고 그런 이유로 당장 움직일 생각 없는 나를 부추겨서 결혼을 목표로 달려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러고 싶지는 않은데 이러다 어머니마저 아들의 결혼을 못보시게 하는건 아닌지... 이렇게 나이 먹고 죽을 때까지 혼자 사는건 아닐까.. 아니야, 누구나 때가 되면 짝을 찾는다 하더라 요즘은 만혼이 많기도 하고.. 이런 여러가지 생각이 왔다갔다 합니다.
사실 엊그제 까지도 이런 생각은 가끔 하다말다 하며 살았는데 헤어진 친구의 새로운 소식을 전해 들으니 싱숭생숭하여 생각이 깊어지네요.
그래도 또 어찌저찌 살아 지겠죠?
그뒤 현와이프와 1년 만나고
빠르게 결혼했는데도 첫애를 38에 낳았죠.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그 친구와 안헤어졌으면..지금도 미혼일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지나보니 잘 헤어진것 같아요.
저도 지나가보니 좀더 빨리 아이를 낳았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드는거고, 그 전까지는
웍스님처럼 결혼에대한 의무감은 없었습니다. 함께하고 싶게 만드는 현 와이프가 갑자기 제 인생에 훅 들어와서 이렇게 되었지요.
아직 그런분이 등장전일수도 있습니다.
별일이 다있죠. 그냥 인연이 있으면 있는.. 없으면 없는.. 자신의 삶인 거죠.
결혼했다가 후회하는 사람도 한둘도 아니고.. 결론은 그냥 열심히 자기 갈길 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