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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40대 중반이 되니 인간관계 손절이 빨라지네요. 36

31
2025-02-26 14:41:25 121.♡.221.250
주찐이

대학교 동기인 형과 손절했습니다.


아주 가까운 사이라기 보단 그래도 일년에 서너번 만나 술 한잔씩 하는 사이입니다.

최근에 부동산 관련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갈아타기 고민도 있다고 하여 제가 알고 있는 정보도 알려주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본인의 형님의 상황을 얘기하던중 이게 맞냐? 라는 식의 질문을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순수하게 그런 경우라면 A가 맞죠. 라고 대답했는데

한참을 가만히 있더니 말을 그렇게 하지 말아라 듣는 사람 기분을 생각해라 등등...

갑자기 화를 내는데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형이고 뭔가 내가 놓친게 있었나 싶어서 

주고 받은 톡을 다시 한번 쭉 읽어보며 어떤 포인트에서 기분이 나빴는지 살펴봤습니다.


결론은 답정너 였던거죠.

B가 맞다고 대답하면서 상대방을 같이 욕해주길 바랬던건데 

저는 객관적으로 말했고 그 얘길 하면서 비유를 들었던 표현이 너무 팩폭이라 기분이 나빴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기분 나쁘게 해서 죄송하다며 사과 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애초에 그런 의도였다면 

이런 일이 있어서 좀 화나는 상황인데 네 생각엔 어떤거 같아? 라고 물어봐줬더라면...

아니면 자초지종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고 난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게 맞는거야? 

라고 물어봐줬더라면 나도 그렇게 대답하진 않았을 것 같기도 하면서

그렇다고 내가 그 정도로 말을 함부로 한 것도 아니고 기분 나쁠만 한게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그 형 입장에서는 분명 제가 기분 나쁘게 말한 포인트가 있었겠지만 심한 말로 폭주하기 전에 조금 유연하게 말할 수는 없었을까? 

라는 아쉬움과 함께 이 인연은 여기까지인가보다... 라는 느낌이 팍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날 저녁 그 단톡방에서 조용히 나가기를 누르고 이렇게 또 하나의 인간관계가 정리 되는구나 하며

씁쓸하게 주절주절 끄적여 봅니다.



주찐이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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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36]
로그
IP 119.♡.224.47
02-26 2025-02-26 14:45:34
·
보통은 상대 생각이 그런가 싶으면 수긍을 하기 마련인데 답정너를 원하는 사람하곤 별로 상종할 필요가 없더라구요. 감정 쓰레기통이나 응원단도 아닌데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
주찐이
IP 121.♡.221.250
02-26 2025-02-26 14:47:53
·
@로그님 아... 응원단!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매번 다른 사람 욕할 때가 많았는데 그건 좀 아닌거 같은데 편 들어달란 말인가? 하고 말이죠.
본좌는
IP 1.♡.212.150
02-26 2025-02-26 14:45:52
·
쓸데없는 인간이나 인맥들은 빨리 잘라버라는게 낫더군요. 엮여봤자 피곤하고… 괜시리 돈 빌려달라는 소리나 할 가능성이 커서
구름이여
IP 211.♡.111.249
02-26 2025-02-26 14:46:15
·
그런것 아니라도 다양한 이유로 정리 되더군요
그냥 가만히 있어도 연락이 뜸해서 정리되고 하니까요
포셔
IP 121.♡.10.109
02-26 2025-02-26 14:47:20
·
저도 되게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일 있으면 도와주고 했었는데 그런거 고마움 모르는 사람한테 그러면 결국 저만 손해더라구요. 저도 40 넘어가면서 그런 사람들 다 끊었습니다. 그 시간에 가족과 더 시간 보내려구요.
주찐이
IP 121.♡.221.250
02-26 2025-02-26 14:50:13
·
@포셔님 이번에도 확실히 느꼈습니다. 아파트 갈아타기 하고 싶어해서 입지, 단지정보, 가격, 시세, 임장팁 이런거 다 알려주는데 점점 상세한걸 요구... 다 떠멱여 달라는거죠. 그래 놓고 마지막에 가끔 고향에서 부모님도 오셔서 지금껄 팔기 좀 그래.... 시전...
보리
IP 39.♡.46.130
02-26 2025-02-26 15:29:06
·
포셔님// 잰 원래 누구 도와주는 거 좋아해~란 소리를 듣기도 하죠.
fiat
IP 121.♡.239.228
02-26 2025-02-26 14:49:32
·
톡방 나갔는데도 따로 연락 안오면 진짜 인연은 거기까지긴 하죠. 연락 없었나요?
주찐이
IP 121.♡.221.250
02-26 2025-02-26 14:50:35
·
@fiat님 네 없었습니다. 연락하실 성격도 아니구요~^^
균쌤
IP 59.♡.7.134
02-26 2025-02-26 14:49:44
·
저도 40 넘어서는 뭐랄까.. 인간관계의 절박함이 좀 준 것 같아요. 서로 이야기하다보면 인내심의 끈이 탁 하고 끊어지는 느낌이 들때가 몇번 있었네요. 지적하기도 우습고 해서 그냥 안봅니다.
주찐이
IP 121.♡.221.250
02-26 2025-02-26 14:51:47
·
@균쌤님 딱 그거에요. 지적한다고 듣것냐... 걍 안보면 편하지.
그란데
IP 223.♡.27.155
02-26 2025-02-26 14:51:41 / 수정일: 2025-02-26 14:53:28
·
한참을 가만히 있더니 말을 그렇게 하지 말아라 듣는 사람 기분을 생각해라

답정너 인가요
공감해줘 같이 욕해줘 빼액
주찐이
IP 121.♡.221.250
02-26 2025-02-26 14:52:25
·
@그란데님 전 아직도 모르겠지만 같은 단톡방에 있던 누나가 그러더라구요 ㅎㅎ
신의한수
IP 123.♡.9.154
02-26 2025-02-26 14:58:37 / 수정일: 2025-02-26 14:59:19
·
답정너한 본인의 기분은 중요하고,
솔직하게 질문에 답했다가 욕먹은 상대방 기분은 상관없는건가요?

본인 편들길 원했는데 주찐이 님이 놓쳤다고 생각했다면,
웃으면서 '이럴 때는 내편 좀 들어주라~' 하고 얘기를 이어갔으면 서로 기분좋게 지나갈 일인데
정색하면서 상대방 기분 상하게 하는 그분 스스로부터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찐이
IP 121.♡.221.250
02-26 2025-02-26 15:01:01 / 수정일: 2025-02-26 15:01:23
·
@신의한수님 제가 잠깐 고민하고 손절한 이유가 딱 말씀하신 그겁니다.
난 그렇게 막 욕해도 되는 사람인건가?
야! 씨 이럴땐 넌 내편들어줘야지 임마. 이렇게만 했어도...
신의한수
IP 123.♡.9.154
02-26 2025-02-26 15:02:31
·
@주찐이님
그러니까요.
내갈께하와이
IP 211.♡.195.70
02-26 2025-02-26 15:02:27
·
일년에 서너번 통화하다
그다음에 연락조차 서로 안하는 사람들이 꽤 되네요. 이제는 연락하기조차 조심스러운 사람들.
이렇게 인연이 정리되는 거겠죠
내가 영업이나 뭔가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는 한 물 흐르듯이 흘러가서 정리 되더군요
주찐이
IP 121.♡.221.250
02-26 2025-02-26 15:04:12
·
@내갈께하와이님 네 맞아요. 보통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정리되는데...
그래도 사적으로 만나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는데 끝이 별로네요.
삭제 되었습니다.
닥흐나이트
IP 124.♡.123.78
02-26 2025-02-26 15:05:53
·
가족만 있으면 됩니다
그냥 와이파이님이랑만 놀렵니다 ㅎ
김베른
IP 220.♡.221.47
02-26 2025-02-26 15:20:29
·
맞장구쳐 주길 바라면 기출변형을 하지 말았어야지.. 피곤한 분이었군요.
주찐이
IP 121.♡.221.250
02-26 2025-02-26 15:23:40
·
@김베른님 ㅋㅋㅋㅋ 기출변형... 제가 눈치가 좀 없는편이라 그랬나봅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디케이74
IP 183.♡.116.152
02-26 2025-02-26 16:09:58
·
가을되면 나무가 잎을 잃어가듯 인간관계도 하나씩 사라지는듯요..
예전에 비해 인간관계에 들일 에너지가 고갈된 느낌..
만나서 즐겁지 않고 내 기만 빨린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과는 멀어지게 되더군요..
이것도 노화과정인건지 ㅋ..
김광석의 서른즈음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란 가사가 떠오르네요..
주찐이
IP 121.♡.221.250
02-26 2025-02-26 16:16:49
·
나무가 잎을 잃어가듯
멋진 비유입니다.^^
애민
IP 110.♡.127.143
02-26 2025-02-26 16:35:13
·
답정너와 대화 하는건 고통이지요
쏘니의꿈
IP 113.♡.76.4
02-26 2025-02-26 17:37:27
·
굳이 인간관계에 연연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이가 어느정도 들면 타인과의 인간관계는 어느정도 선에서는 정리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나와 너무 맞지 않는 분과의 교류는 알게 모르게 데미지가 상당하고 에너지 소모가 많기에 그런 사람과는 빠른 손절이 답이지요.
민쵸샘
IP 106.♡.192.118
02-26 2025-02-26 17:42:00
·
서비스 가격을 지불하는 고객이어도 일을 지시하는 상사라도 자신의 의도를 정직하게 말하지 않고 상대방이 그 이면까지 파악하여 행동해주기를 바라는 건 진상이고 갑질입니다.
"내가 먹고 맛있다고 할 말한 거 알아서 추천좀 해보쇼"
이런 거죠.

심지어 대등해야 하는 친분관계에서 저러면 뭐
"내가 왜 화났는지 몰라서 물어?"인 셈이고요
파란 장미
IP 111.♡.123.6
02-26 2025-02-26 18:16:59
·
기쁨을 나눴더니 시기질투가 되고.
슬픔을 나눴더니 약점이 되어있더라구요.

그렇게 끊긴 인연은 다시 이어지지도 않더라구요.
Fartist
IP 125.♡.105.250
02-26 2025-02-26 18:28:56
·
어차피 만날 인연이면 몇년연락안해도 다시 이어집니다. 감정이나 상황이 복잡하면 잠시 거리두는것도 별일아니죠. 챙겨야할 가족이나 생업도 바쁜데... 누군가와 손절이라고 해도 결국 어떻게든 다시 소식닿더라구요. 금전적문제거나 공격적이어서 내 피해가 자명한게 아니라면 굳이 피하려는것도 에너지 낭비입니다. 몇마디 말로 감정 상한경우라면 그저 몇년 서로일에 집중하면서 항후 연락닿길 기대해보면될둣합나다
kimganu
IP 27.♡.44.63
02-26 2025-02-26 20:40:04
·
30후반부터는 자기자신에게 집중해야하는 시기라서 스트레스 주는 인간 관계는 일찌감치 정리했습니다. 가끔 만나도 뭐 연락하면 3~4일 있다가 답변하는 인간 하나 있어서 그냥 연락처 지워버리고 정리했어요..
삭제 되었습니다.
김가구리
IP 106.♡.65.175
02-26 2025-02-26 22:17:51
·
잘하셨습니다
whir
IP 220.♡.155.216
02-26 2025-02-26 22:38:18
·
잘 하셨습니다.
ShadowGallery
IP 14.♡.100.144
02-26 2025-02-26 22:44:05
·
기분은 주찐이님게서 나빠져야 하는데요. ㅋㅋ
사람답게잘살자
IP 116.♡.178.38
02-26 2025-02-26 23:16:30
·
늘 상대방을 잘 챙기다보니 챙기기만 했지
받지는 못하고 살았어요
젊을 때는 그걸 못느끼고 살았는데
나이들수록 서운하고 서럽고 별의별 생각이
들어서 하나둘 손절하게 되더군요
제가 연락 안하니 자연스럽게 손절되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네요
그들에게 난 어떤 존재였나 이런 생각들이 ...
백아
IP 211.♡.196.66
02-26 2025-02-26 23:40:47
·
마흔 넘어서 일년에 서너번 술마실 정도면 베프 아닌가요..
주찐이
IP 121.♡.221.250
02-27 2025-02-27 09:34:42
·
@백아님 사실상 맞죠. 부랄친구도 일년에 한번 간신히 만나는데
그래서 더 실망스럽네요.
민호민준아빠
IP 61.♡.91.243
02-26 2025-02-26 23:50:40
·
헤어질 결심...이라는 표현이
들리더라고요.

저도 나이들수록 사람들을 떠나보내는 일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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