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평생 살면서 의식해본적 없는 단어인데
어느날 직원이 "애초에" 라는 말을 제게 쓰는 겁니다.
이게 뭔가 저는 "애초에" 라는 단어가
누군가에게 가르치듯 얘기할 때 또는
무슨 트러블이 생겨서 사건에 대해 설명과 해결책을 말할 때
쓰는 단어라고 생각했거든요?...... 평생을 그리 살았는데
그래서 뭔가 좀 가르치는 느낌이 들어서 윗사람에게는
조금 쓰기 어려운 단어이지 않나....라고 생각 하고 살았습니다...
그렇다고 그걸 가지고 꼰대처럼
<이러면 안 되지!! >라고 다시 가르치려들거나 한 적은 없어요.
근데 이번 설날에 조카가 제게"애초에" 라는 말을 섞어 쓰는 겁니다.
문득 최근일이 생각이 나서 <조카야 삼촌이 하는 말 오해하지말고 들어봐>
<삼촌이 이런일이 있었거든? 원래 요즘 애들은 자주 써? 애초에를?>
했더니 매형이 <그게 그런 단어라고??? 아닌데? 아니야~ 너 이자식 꼰대가 다 됐구나!>
라고 하시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 그런가?? 애초에보단... 처음부터 라는 말이 좀더 쓰기 좋은 말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몇주가 지난 지금.... 하루에 한 번 꼴로 유튜브와 커뮤에서
"애초에" 라는 말을 보고 있씁니다.
이게 이렇게 자주 쓰던 말이었나요?.....
정말 꼰대가 된 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초
애당초
애시당초..
변형이 여럿 있는거 같네요.
그냥 윗사람한테 따져 묻는 상황 자체가 거시기하게 느끼시는거 아닐까요?
'처음부터'도 똑같은 느낌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다만 사원 대리급들과 얘기해보면 존칭이나 단어 사용이 많이 달라진게 느껴지고 제가 생각하는 그런 뉘앙스의 의도가 아니라고 생각 중입니다.
아래사람보다 윗사람에게 주로 들은 말이라서,
아래사람에게 들으면 어색한 게 아닐까요?
"처음부터"는 시작 이후 연결되는 표현으로,
"애초에"는 시작 시점을 좀 더 강조하는 표현으로,
구체적 표현에서는 또 달라질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저는 이런 느낌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