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EN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보기설정 테마설정
톺아보기 공감글
커뮤니티 커뮤니티전체 C 모두의광장 F 모두의공원 I 사진게시판 Q 아무거나질문 D 정보와자료 N 새로운소식 T 유용한사이트 P 자료실 E 강좌/사용기 L 팁과강좌 U 사용기 · 체험단사용기 W 사고팔고 J 알뜰구매 S 회원중고장터 B 직접홍보 · 보험상담실 H 클리앙홈
소모임 소모임전체 ·굴러간당 ·아이포니앙 ·주식한당 ·MaClien ·방탄소년당 ·일본산당 ·소시당 ·개발한당 ·자전거당 ·이륜차당 ·AI당 ·안드로메당 ·소셜게임한당 ·골프당 ·바다건너당 ·걸그룹당 ·곰돌이당 ·나스당 ·콘솔한당 ·가상화폐당 ·키보드당 ·클다방 ·패스오브엑자일당 ·리눅서당 ·퐁당퐁당 ·물고기당 ·전기자전거당 ·노젓는당 ·디아블로당 ·찰칵찍당 ·라즈베리파이당 ·3D메이킹 ·X세대당 ·ADHD당 ·AI그림당 ·날아간당 ·사과시계당 ·육아당 ·배드민턴당 ·야구당 ·농구당 ·블랙베리당 ·비어있당 ·FM당구당 ·블록체인당 ·보드게임당 ·활자중독당 ·볼링친당 ·캠핑간당 ·냐옹이당 ·문명하셨당 ·클래시앙 ·요리한당 ·쿠키런당 ·대구당 ·DANGER당 ·뚝딱뚝당 ·개판이당 ·동숲한당 ·날아올랑 ·e북본당 ·갖고다닌당 ·이브한당 ·패셔니앙 ·도시어부당 ·FM한당 ·맛있겠당 ·포뮬러당 ·젬워한당 ·안경쓴당 ·차턴당 ·총쏜당 ·땀흘린당 ·하스스톤한당 ·히어로즈한당 ·인스타한당 ·IoT당 ·KARA당 ·꼬들한당 ·덕질한당 ·어학당 ·가죽당 ·레고당 ·LOLien ·Mabinogien ·임시소모임 ·미드당 ·밀리터리당 ·땅판당 ·헌팅한당 ·오른당 ·영화본당 ·MTG한당 ·소리당 ·노키앙 ·적는당 ·방송한당 ·PC튜닝한당 ·그림그린당 ·소풍간당 ·심는당 ·품앱이당 ·리듬탄당 ·달린당 ·Sea마당 ·SimSim하당 ·심야식당 ·윈태블릿당 ·미끄러진당 ·축구당 ·나혼자산당 ·스타한당 ·스팀한당 ·파도탄당 ·테니스친당 ·테스트당 ·빨콩이당 ·공대시계당 ·여행을떠난당 ·터치패드당 ·트윗당 ·창업한당 ·VR당 ·시계찬당 ·WebOs당 ·위스키당 ·와인마신당 ·WOW당 ·윈폰이당
임시소모임
고객지원
  • 게시물 삭제 요청
  • 불법촬영물등 신고
  • 쪽지 신고
  • 닉네임 신고
  • 제보 및 기타 제안
© CLIEN.NET
공지[점검] 잠시후 서비스 점검을 위해 약 30분간 접속이 차단됩니다. (금일 18:15 ~ 18:45)

모두의공원

신랑이 한강에게 깊은 감명을 받은 이유와 12.3 윤석열 내란의 밤 14

47
2025-02-17 13:50:33 수정일 : 2025-02-17 22:29:37 59.♡.103.12
diynbetterlife

12.3 내란 이후 채 일주일도 지나기 전에 

다모앙에 올렸던 글 입니다.

이후 박찬대 원내대표가 한강 작가의 '죽은자가 산 자를 구한다'를 인용하고 겸공에서도 인용하고 많이들 들어보셨겠지만,

앞으로 교과서에 실려서 길이길이 기억해야 할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은자가 산 자를 살리고,

산 자 들간의 간극을 메꾸고,

앞으로 살 자들도 살린다'


는 것을요.



제가 이용정지 기간이었던 터라, 오늘에서야 올립니다.

....................................................................


아침에 신랑이 일어나서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서 노벨위크에서 강연한 것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이제껏 한강은 

‘현실을 살고 있는 산 자가, 어떻게 죽은 자를 구원할 것인가’가 

항상 작품을 관통하는 질문이었는데, 


신랑은 이번에 12.3 계엄이 마침 <소년이 온다>에서처럼 

계엄 상황이 발생했고 이를 시민들이 막아낸 상황인걸 보고

한강 작가의 뒤집은 질문을 이해하게 됐다고요. 그리고 그 한강작가의 통찰에 감탄했다고요.


한강작가의 뒤집은 질문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

(한강 작가는 이번 12.3 내란 이전에 여러 번의 현실을 보고 수차례 느꼈다고 합니다)


  • 전에 안귀령 민주당 대변인도 겸공에서 얘기했었습니다. 12.3 윤석열 내란의 밤에 국회를 점령하려 한 무장 계엄군을 막아낼 수 있던 저항심은 먼저 피를 흘리신 민주열사 선배님들의 덕이기도 하다고요.
  • 다모앙에서도 비슷한 의견들을 본 것 같습니다. 앞선 민주 열사들 덕분이라고요.
  • 그리고 이번에 22대 국회가 의결한 ‘계엄해제 요구권’도 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에 생긴 성과라고요.


헌법 제77조 5항은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윤석열이 국회에 투입한 군 병력이 12.12 사태 때 수보다 훨씬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굥은 진심 전력을 했던거였습니다. 

장교 3명, 병사 95명 vs 685명


그걸 결사적으로 막아내야 한다는 절박함.

현장에 투입된 군인들의 머뭇거림

(실제로 국회의원들이 전자투표를 못하게 전원부터 차단해야 하고, 그걸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야간 투시경도 쓰고 온건데, 전원을 안 내렸다는 김어준의 의견이 있더라고요. 시민들에게 밀려나 주는 모습도 목격됐고요. 적극적 태업하며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는다거나..).

(정정: 단전은 이뤄졌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습니다 (2월 17일 뉴스). 계엄군을 설득해 지하층 단전도 중단하고 추가 단전을 막은 숨은 영웅 국회 사무처 직원이 여기에도 계셨습니다. 단전이 5분만 빨랐어도 계엄해제 의결 못 했을 거라고요.)


◉유시민 : 그러고는 1시간도 안 됐을 때예요. 그러고 계엄군들이 이렇게 화면에 잡히는데 적극적으로 시민들과 다투지 않는 거예요.

▶김어준 : 시민들이 밀면 밀려줬어요.

◍김도균 : 밀려줬어요.

▶김어준 : 밀려줬어요. 그거 중요했어요.

◉유시민 : 그래서 저거 봐라. 야간투시경까지 끼고 왔다는 거는 정전시켜놓고 그 안에서 작전을 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온 것 같은데.

▶김어준 : 작전했으면 전원부터 내렸죠.

출처보기


▶김어준 : 이번에는 국회의장의 판단이 정확했어요.

▶김어준 : 모든 절차를 다 지키고.

▷전우용 : 근데 계엄군이 전원부터 내렸으면 그렇죠. 계엄군 판단이.

▶김어준 : 그러니까 저도 계엄군들이 주저했어요.

출처보기


찾아보니 한강 작가도 같은 느낌을 받았군요.

노벨위크 강연보다 앞선 노벨상 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

2024년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2024년 겨울 상황이 다른 점은 모든 상황이 다 생중계돼서 모든 사람이 다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저도 그 모습을 지켜봤다.

맨몸으로 장갑차 앞에서 멈추려고 애를 쓰셨던 분들을 봤고, 맨손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껴안으면서 제지하려는 모습도 봤고, 총 들고 다가오는 군인들 앞에서 버텨보려고 애쓰는 사람들 모습도 봤다. 마지막에 군인들이 물러갈 때 잘 가라고, 마치 아들에게 하듯이 소리치는 모습도 봤다. 그분들의 진심과 용기가 느껴졌던 순간이었다.

젊은 경찰 분들, 젊은 군인 분들 태도도 인상 깊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뭔가 판단을 하려고 하고, 내적 충돌을 느끼면서 최대한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명령을 내린 사람 입장에서는 소극적인 것이었겠지만 보편적인 가치의 관점에서 본다면 생각하고 판단하고 고통을 느끼면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던 적극적인 행위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 모든게 과거 민주항쟁 열사들이 피를 흘려 지켜낸 역사가 

머리속에서, 가슴속에서 되살아나서, 서로의 입장사이의 간극을 매워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민: 결사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군인: 북한이 아니라 시민을 상대로 하다니? 

결론: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그러니 저들이 이 간극을 매우지 못하도록 역사를 왜곡하는 거겠죠.

광주는 민주 열사들의 항쟁이 아니라 폭도나 공산당의 작업이었다고요.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하지 못하도록,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하지 못하도록.


그래서 산 자들간의 간극을 매우지 못하도록.


우리는 죽은 자들의 도움을 받았고,

죽은 순국선열들에게 도움을 드려야 합니다.

⭐️ 그럼으로써 죽은 자들과 산 자들과 앞으로 살아갈 자들의 간극을 금실로 이어야 합니다.⭐️


<1979년 4월에 쓴, 8살 한강 작가의 일기>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金)실이지.



8살의 한강작가 본인의 일기에서 던진

사랑에 대한 질문과 답 입니다. 


이 금실을 언어로 끊임없이 자아서

노벨위크에서도 언급합니다.


뛰는 가슴 속 내 심장.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 그걸 잇는 금(金)실. (사랑).


...................


한강 작가의 노벨위크 강연 중 발췌:


<소년이 온다>

빛과 따스함의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소설을 쓰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내 삶을, 세계를 끌어안는 그 소설을 눈부시게 투명한 감각들로 충전하겠다고. 

제목을 짓고 앞에 20페이지 정도까지 쓰다 멈춘것은, 그 소설을 쓸 수 없게하는 무엇인가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시점까지 나는 광주에 대해 쓰겠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1980년 1월 가족과 함께 광주를 떠난 뒤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그곳에서 학살이 벌어졌을 때 나는 9살이었습니다. 이후 몇 해가 흘러 서가에 거꾸로 꽂힌 광주 사진첩을 읽었을 때는 12살이었습니다.


생략 (이하 …)


당시 정권의 철저한 언론통제로 인해, 왜곡된 진실을 증거하기 위해 유족들과 생존자들이 비밀리에 제작해 유통한 책이었습니다. 어렸던 나는 그 사진들의 정치적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없었으므로, 그 훼손된 얼굴들은 오직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으로 내 안에 새겨졌습니다. 


(폭력을 휘두르는 인간)

인간은 인간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가?


나는 생각했습니다.

동시에 다른 의문도 있었습니다. 

같은 책에 실려있는 총상자들에게 피를 나눠주기 위해 대학병원 앞에서 끝없이 줄 서 있는 사람들 사진이었습니다. 


(희생과 사랑을 나누는 인간)

인간은 인간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가?


양립할 수 없어보이는 두 질문이 충돌해 풀 수 없는 수수께끼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2012년 봄, 삶을 껴안는 소설을 쓰려고 애쓰던 어느날 한번도 풀린 적 없는 그 의문들을 내 안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오래 전에 이미 나는 인간에 대한 근원적 신뢰를 잃었다. 그런데 어떻게 세계를 껴안을 수 있겠는가? 

그 불가능한 수수께끼를 대면하지 않으면 앞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오직 글쓰기로만 그 의문들을 꿰뚫고 나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

얼어붙은 망월동 묘지를 나오며 생각했습니다. 정면으로 광주를 다루는 소설을 쓰겠다고. 

… 

이후 광주뿐 아니라 국가폭력을 다룬 사례들을, 인간들이 전세계에 걸쳐 긴 역사에 걸쳐 반복해온 학살에 대한 책들을 읽었습니다. 


그런 작업 속에 내가 떠올리곤 했던 두 개의 질문이 있습니다. 20대 중반에 일기장을 바꿀때마다 맨 앞 페이지에 적었던 문장들입니다. 


(긴 세월 작품을 관통하며 변치 않았던 질문)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자료를 읽을 수록 이 질문들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되는 듯 했습니다. 

인간성의 가장 어두운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접하며 오래 전에 금이 갔다고 생각했던 인간성에 대한 믿음이 마저 깨어지고 부서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을 쓰는 일을 더 이상 진척할 수 없겠다고 거의 체념했을 때 

한 젊은 야학교사의 일기를 읽었습니다. 

1980년 5월 당시, 광주에서 군인들이 잠시 물러간뒤 10일동안 이뤄졌던 시민자치의 절대공동체에 참여했으며, 군인들이 되돌아오기로 예고된 새벽까지 도청역 YMCA에 남아있다 살해됐던 수줍은 성격의 조용한 사람이었던 박용준은 마지막 밤에 이렇게 썼습니다. 


“하느님, 왜 저에게는 양심이 있어 이렇게 저를 찌르고 아프게 하는 것입니까? 저는 살고 싶습니다.”


그 문장들을 읽은 순간, 이 소설이 어느쪽으로 가야하는지 벼락처럼 알게됐습니다. 

두 개의 질문을 이렇게 거꾸로 뒤집어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됐습니다. 


(광주 순국선열의 일기를 보고 뒤집힌 질문)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이후 이 소설을 쓰는동안, 실제로 과거가 현재를 돕고 있다고, 죽은 자들이 산자를 구하고 있다고 느낀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이따금 그 (망월동)묘지에 다시 찾아갔는데 이상하게도 갈 때마다 날이 맑았습니다. 눈을 감으면 태양의 주황빛이 눈꺼풀 안쪽에 가득찼습니다. 그것이 생명의 빛이라고 나는 느꼈습니다. 말할 수 없이 따스한 빛과 공기가 내 몸을 에워싸고 있다고. 


12살에 그 (광주학살) 사진첩을 본 이후로 품게된 나의 의문들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인간은 어떻게 이토록 폭력적인가?

동시에 인간은 어떻게 그토록 압도적인 폭력의 반대편에 설 수 있는가? 

우리가 인간이라는 종에 속한다는 사실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간의 참혹과 존엄 사이에서, 두 벼랑사이를 잇는 불가능한 허공의 길을 건너려면 죽은자들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어린 동호가 어머니의 손을 힘껏 끌고 햇빛이 비치는 쪽으로 걸었던 것처럼.


당연하게도 나는 그 망자들에게, 유족들과 생존자들에게 일어난 그 어떤 일도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은 내 몸의 감각과 감정과, 생명을 빌려드리는 것 뿐이었습니다.


소설의 처음과 끝에 촛불을 밝히고 싶었기에..


.................................

강연 전문 텍스트로 보기


출처 : https://damoang.net/free/2362754
diynbetterlife 님의 게시글 댓글
  • 주소복사
  • Facebook
  • X(Twitter)
댓글 • [14]
yurang~
IP 211.♡.107.121
02-17 2025-02-17 14:04:48 / 수정일: 2025-02-17 14:07:42
·
어디서 들은...과거는 흘러간 시간이 아니라 침묵속에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불현듯 떠오르네요
diynbetterlife
IP 59.♡.103.12
02-17 2025-02-17 14:06:37 / 수정일: 2025-02-17 14:09:25
·
@yurang~님 박구용 철학교수도, 함돈균 문학 평론가도 그걸 '망자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 같더라고요. 현실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문학이, 철학이, 사회가, 시민들의 기억속에, 현실속에 머무르며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

그 해결되지 못한 망자의 언어가 바로 노벨 수상 위원회에서 한강에게 말한 '시적 표현'이라고요.

......................................................
아래는 예전에 제가 썼던 댓글을 재탕해 봅니다:

한림원이 한강작가의 작품을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선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함돈균 문학 평론가​가 ”법은 당대의 상식과 권력을 반영한다. 그러나 문학은 현실에서 해결되지 못한 억울함이 있는 망자(유령)의 언어다’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문학의 역할은 현재에서 해결되지 못한 것들, 소외된 것들, 기억하고 극복해야 할 트라우마에 대한 과제를 고민하고 질문한다는 점에서 당대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시적 산문’이라고 설명하더라고요.


중요한 점은 문학의 역사는 국가가 기록하는 역사와는 다르다. 오히려 공권력에서 공식적으로 기록하려 하지 않는 소외된 자들의 트라우마를 다룬다고요.


그 점에서 안티고네라는 기원전 5세기 희곡하고 모티브가 비슷하다고 한림원에서 언급한 이유를 설명하고요. 왕이 곧 국가인 시대에, 왕의 명령을 어기고 반역자인 오빠를 묻어주고 애도하면서, ‘내가 따르는 법은 임금의 법, 국가의 법, 살아있는 자들의 법이 아니라 죽은 자를 섬긴다’고요.


그런데 이번 12.3 내란의 밤에서 우리는 느낀거죠. 죽은자가 산자를 살렸다고요. 그러니 죽은자를 위해 우리도 노력해야 한다고요.
yurang~
IP 211.♡.107.121
02-17 2025-02-17 14:07:16 / 수정일: 2025-02-17 14:27:49
·
@diynbetterlife님 많은 울림을 주는 좋은 글과 댓글 감사드립니다^^

. . . . . . . . . . . . . . .

아래 글은 김연수 작가님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이란 책을 읽고 클량에 썻던 글이에요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제목에 이어지는 문장은
책속에 나오는데....너를 생각하는것은 나의 일이다

고아로서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주인공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인데
교장선생이 경고한것처럼 감당하기 어려운 올드보이급 충격적 과거가 드러나요

과거는 흘러가버린 시간이 아니라 지금 이순간에도 여전히 살아 숨쉬고 구원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역사를 중요하게 바라봐야 하는건...지금 현재 무언가 잘못되었다면 과거 어딘가에 잘못끼워진 첫단추가 있다는것을..
과거로 끝없이 거슬러 올라가 잘못 채워진 첫단추가 바로 채워지길.... 과거와 역사는 숨죽인 채 기다리고 있다는것을..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과거를 생각하는건 나의 일이다
diynbetterlife
IP 220.♡.37.28
02-17 2025-02-17 14:40:45
·
@yurang~님 김연수 작가님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책 도서관에 있나 찾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보호대
IP 112.♡.140.153
02-17 2025-02-17 14:14:45
·
정성스럽고 좋은글 아주 잘 봤습니다.
군밤님
IP 1.♡.12.6
02-17 2025-02-17 14:36:40
·
남태령 대첩에서 승리한 키세스단이 했던 말이 저는 너무 기억에 남아요
"80년의 광주는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결국 그때의 열사들이 흘린 피로 우리는 자유를 누리고 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깊이깊이 감사드립니다.
glee조국수호
IP 61.♡.115.9
02-17 2025-02-17 18:41:14
·
정성글 감사히 스크랩 합니다
현재 시점에는 계엄령 해제 이후에 군인이 국회 전원을 기어코 내렸었던 사실이 새로 밝혀졌네요
diynbetterlife
IP 59.♡.103.12
02-17 2025-02-17 18:48:22
·
@glee조국수호님 맞아요. 그 뉴스도 본문에 업뎃했습니다. 단전 언급한 문장에 붙여서요. 감사합니다.
대왕이
IP 115.♡.48.67
02-17 2025-02-17 22:04:31
·
글 잘봤습니다.
작성하신 본문중에 "<1974년 4월에 쓴, 8살 한강 작가의 일기>"
부분은 한강 작가의 생년이 1970년이라 연도나 나이 확인이 필요해보입니다.
diynbetterlife
IP 59.♡.103.12
02-17 2025-02-17 22:30:24 / 수정일: 2025-02-17 22:30:32
·
@대왕이님 오우.. 수정했습니다. 오타가 났던 것 같습니다. 1979년 입니다.
감사합니다 :)
내사랑곰팅
IP 1.♡.63.66
02-17 2025-02-17 22:09:09
·
"소년이 온다"에서
제가 제일 충격받았던 이야기는 생포된 여성의 이야기였네요.
그녀에게 가해졌던 (상상하기도 힘든) 끔찍한 고문들.....
그게 생각나서 요즘 뉴스에서 나오는 노상원의 수첩이야기를 보면서 도저히 용서하지 못하겠더군요.
Domybest
IP 182.♡.14.126
02-18 2025-02-18 00:54:11
·
민주주의라는 것이 수천년간 수많은 조상들의 시체 위에 얻어진 것이죠. 기원전부터 수천년간 민주주의였던 적이 없었어요. 정치만이 아니라 경제, 건강 모든 면에서도 그렇죠..
그러므로 지금의 풍요로운 사회는 수많은 전쟁과 질병 기아 등에서 수많은 죽음과 후회, 선각자들의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세워진거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해왔던 겁니다.
완소남의진
IP 14.♡.20.69
02-18 2025-02-18 01:25:44
·
하이퍼링크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본문의 모공글을 처음 봐서 그런지 지루하지 않고 울림있게 잘 읽었습니다.
ycjeong1
IP 14.♡.5.161
02-18 2025-02-18 03:42:23 / 수정일: 2025-02-18 03:44:09
·
한강 작가가 '역사를 통해 배운다' 는 말을 아주 문학적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이미지 최대 업로드 용량 15 MB / 업로드 가능 확장자 jpg,gif,png,jpeg,webp
지나치게 큰 이미지의 크기는 조정될 수 있습니다.
목록으로
글쓰기
글쓰기
목록으로 댓글보기 이전글 다음글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회원가입
이용규칙 운영알림판 운영소통 재검토요청 도움말 버그신고
개인정보처리방침 이용약관 책임의 한계와 법적고지 청소년 보호정책
©   •  CLIEN.NET
보안 강화를 위한 이메일 인증
안전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 이메일 인증을 완료해 주세요. 현재 회원님은 이메일 인증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최근 급증하는 해킹 및 도용 시도로부터 계정을 보호하기 위해 인증 절차가 강화되었습니다.

  • 이메일 미인증 시 글쓰기, 댓글 작성 등 게시판 활동이 제한됩니다.
  • 이후 새로운 기기에서 로그인할 때마다 반드시 이메일 인증을 거쳐야 합니다.
  • 2단계 인증 사용 회원도 최초 1회는 반드시 인증하여야 합니다.
  • 개인정보에서도 이메일 인증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메일 인증하기
등록된 이메일 주소를 확인하고 인증번호를 입력하여
인증을 완료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