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려고 6시반쯤? 강남에서 신분당선을 탈 때부터 뭔가 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열차가 제대로 정차하지 못하고 위치를 맞추느라 다시 서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별일 없겠지 싶어 그냥 탔습니다.
그러고나서 운행 중 갑자기 급정거하더니, 결국 양재 시민의숲역쯤 열차가 심하게 멈추면서 넘어졌습니다. 이미 만차인 퇴근길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도미노처럼 승객들이 우르르 넘어졌고, 저도 그 충격 속에서 깔렸습니다. 쫘악 다 넘어지면서 사람들이 날라다녔습니다. 그 순간 정말 PTSD가 올 정도로 무섭더군요. 그래도 사람들이 다같이 모두 일으켜 세워주셨습니다. 감동적인 시민의식 ㅜㅜ
결국 기관사 한 분이 올라타서 (댓글 내용처럼 어디선가 미리 타고 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수동 운행을 시작하더군요. 무서워서 판교역에서 내리려고 했는데 플랫폼이 승객들로 꽉 차 있어서 내릴 수도 없었습니다. 정자역에 도착하니 아예 고장이 났다며 다른 열차로 갈아타라고 안내하더군요.
정말 생애 처음으로 공포를 느꼈던 지하철 경험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긴장이 풀리니 온몸의 근육이 쑤시는 느낌이네요. 같은 열차를 탔던 분들 다들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큰 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승객이 그렇게 많이 타있는데 다 넘어질정도로 급정거가 가능한 로직이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뭐가 더 우선이길래 승객이 다치는거보다 그게 더 우선일까요.
고장이 나더라도 최소한 지켜져야 되는 핵심 로직이어야 할텐데..
기관사가 아니었거나 정책이 바뀌어서 안 타고 있었을라나요...이런 고장에 대한 대처능력 때문에 자율주행은 비쌀거라 생각합니다.
인간이 오랫동안 더 저렴할겁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292908CLIEN
예전 기억에도 가끔 정차위치 못잡는 경우가 가끔 있었는데, 그게 저런 사고의 전조일거라고는 생각못했는데..
무인운전이지만 승무원 한분이 꼭 선탑하시던데 요샌 안타시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