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댓글로 달았던 글인데, 원문이 없어져서 보존차 옮겨 봅니다.
한국어 사용자들의 전화통화는 대부분 작별인사로 봐 주기 어려운 말로 끝납니다.
끊어.
끊을게.
끊어요.
끊으세요.
- 전화 끊는 행위가 인사라고 생각.
들어가.
들어가세요.
들어갈게요.
- 끊다를 돌려 말함. 돌려 말했으니 더더욱 인사라고 생각.
네.
응.
알았어.
알겠어.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 Yes, I see, I got it. 이 정도 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인사라고 생각.
전화할게.
전화 줘.
네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 call me back, I’ll call you later. 이 정도면 인사라고.
담에 봐.
있다 봐.
그 때 봐.
다음에 뵙겠습니다.
- See you later(again, then). 이거 영어로도 인사임.
잘 자.
안녕히 주무세요.
- Good night. 인사 확실.
사실 마지막 잘자라는 인사 말고는 한국어에서 이 말들은 인삿말이 아니긴 합니다. 자라는 얘기는 특정 시간대에만 할 수 있죠.
생각해 보면
우리 말에 bye에 대응되는 말이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가세요.”
정도인데,
이 인사말 자체에 헤어져서 공간적 이동 및 분리가 생김을 뜻하는 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거지로 영역하자면
Stay there in peace.
Peace on your way.
좀 이상하죠?
다른 나라의 헤어짐 인사를 다 검토한 것은 아니지만,
공간 분리 개념이 인삿말 자체에 직접 드러나있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전화통화는 당초부터 공간적 거리를 둔 채로 시작하여
”Tele-communication”하고 있었으니
전화에서의 우리말 인사는 굉장히 어색한 표현이 됩니다.
그러면 bye, farewell 정도에 대응하는 전화용 인삿말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전화가 널리 쓰이기 시작한 지난 7~80년간 어떤 한국어 사용자도 적절한 인삿말이 없는 것을 불편해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인사도 다양하니
적절한 인삿말을 만들어 써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Take care - 조심해 (운전, 밤길, 작업 등)
See you later - 이건 위에도 있네요.
Have a nice day - 좋은 하루 보내세요.
Have fun - 재미 보소. (???)
I’m happy to talk to you - 통화 즐거웠어요.
Thank you for your time -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God bless you - 축복 받으쇼 (???)
Namaste - 당신 안의 신성에 경배드립니다. (???????)
잘가 라는 인삿말도 굳이 뜯어서 보면 이제 대화를 끝냈으니 각자 볼일보러 무사히가렴~ 라는 의미니깐요
대부분의 사용하는 한국인이 인삿말로 받아들이고 소통에 문제가없으면 그것도 인삿말인게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별일 없이 다음에 또 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깔려 있는 걸까요?
영어식 표현을 한국어로 번역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들어가세요' 에 '이제 전화를 끊을텐데 잘 지내세요' 라는 의미가 들어 있는 거잖아요
(직역하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게 바로 사회적 합의겠죠)
참고로 good bye 도 god be with you 에서 축약된 말로 알고 있습니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잘 가' 라는 뜻이 입혀진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다수 언중이 적응해 있는 상태에 의도적으로 무언가 바꾸는 일은 쉽지 않죠. ^^
국립국어원이 버티고 버티다 짜장면을 인정한 것처럼요.
안녕? : 인사 , 안~녕~ : 작별인사용
말씀을 듣고보니, 경어를 쓰게 될때는 해당 안되네요.
안녕히 계세요를 쓰기는 하는데 깔끔하지는 않네요. ㅎㅎ
- 업무 통화 : 감사합니다.
- 개인 통화 : 어 그래~ 들어가라
정도도 충분히 서로 어색하지 않은데여?
예전에 통화료 아낀다고 빨리 끊었죠
"응"
"응"
이러고 끊었던 적도 있어요. ㅋㅋㅋ
I'll be in touch. I''ll let you go. 정도를 인삿말 대신 쓰기도 하지만요.
업무 통화 : 안녕하십니까~ 로 시작해서... 감사합니다로 끝.
...
오히려 평소보다 인사를 더 많이 하는거 같은데 말입니다?
친한사이면 바이바이 하는 군요. ㅋㅋ
개인 전화는 '어~~~~~~', '응~~~~~~~', '알았어~~~~~~~'
뒤에 좀 끌면 대충 끝인사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ㅋㅋ
이걸 존대 하려다보니 안녕히 계세요. 이거고…
”끊을께 안녕~“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