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등촌샤브칼국수를 좋아라 합니다.
원래 어려서부터 샤브샤브를 좋아했는데, 대학때 등촌 샤브를 먹어보고 바로 꽂혔죠.
제가 샤브샤브도 좋아하고, 미나리도 환장하고, 칼국수도 좋아하고, 볶음밥도 좋아하는데
좋아하는것만 쏙쏙 뽑아서 만든 올인원 패키지같은 음식이라서 뭐 볼것도 없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등촌샤브체인점들이 무슨 법적인 문제가 생겼는지 해서 점점 줄어들어서
먹을 기회가 매우 적어졌다는거죠.
근데 다행히도 몇년전에 저희 회사 근처에 등촌샤브 칼국수집이 생겼더라구요.
아주 반가워 했는데 말이죠.
또다른 문제는 제가 회사에서 늘 식사를 혼자한다는건데, 등촌샤브는 1인분은 안팔아요.
그래서 가끔 아는 지인들이나 누구 놀러왔을때나 먹을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제맘대로 거기를 끌고 갈수는 없으니, 식사 뭘로 할까 물어볼때 선택지중 하나로 제안해야만 했죠.
근데 등촌 샤브는 사실 안주로 전혀 어울리지도 않고,
저희 회사 근처에는 아주 유명한 노포 고기집 족발집 해장국집 등등이 많아서
등촌샤브가 선택될 확률은 아주아주 낮았습니다.
그래서 일년에 몇번 못먹었어요 ㅠㅠ
그러다가 몇년전에 코스트코에서 얼큰버섯샤브 밀키트를 판매했었어요.
반가운마음에 그거 한번 사서 먹어봤는데, 등촌샤브랑 매우 비슷해요.
그래서 코스트코 갈때마다 얼큰샤브가 있으면 늘 구매했는데,
코스트코에 얼큰샤브가 있는날이 아주 드뭅니다.
그나마도 몇년전부터는 아예 안나옵니다.
그 후로는 인터넷에서 그나마 매우 비슷한 제품을 찾아서 주문해서 먹곤 했습니다.
근데 그것도 문제가 있는게
우리 가족중에 등촌샤브를 매우 좋아하는건 저밖에 없으니
몇번 먹고나서는 온가족이 그만좀 먹자고 질색을 하는겁니다. ㅠ.ㅠ
에휴.....
암튼 그렇게 욕구불만의 우울한 시기를 지내다가
그동안 제가 왜 이걸 직접 만들어먹을 생각을 안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샤브샤브는 뭐 냄비와 테이블스토브만 있으면 집에서 얼마든지 해먹을수 있는건데 말이죠.
제가 요리도 제법 재미붙여서 하는편이고
재료가 뭐뭐 들어가는지는 뻔히 보이는거고, 조리법이야 뭐 그냥 담궈먹는거니까 아무것도 없고.
국물 레시피만 알면 되는거니까요.
그래서 검색해보니까 역시나 등촌샤브칼국수 레시피가 많습니다.
여러 레시피를 둘러보다 보니까 생각보다 매우 단순하더라구요.
그냥 고추장 된장 미림 다진마늘 간장 고추가루 후추가루 다시다 이렇게가 끝입니다.
이 레시피로 몇번 해먹어본 결과 드디어 제 울분의 20년이 끝나게됐습니다.
이제는 1인분이든 2인분이든 후딱 해먹을수 있어요.
오늘 저녁에도 저는 등촌샤브 땡기는데 애들이랑 와이프는 싫다고 해서
낼름 라면냄비에 1인분 만들어서 칼국수까지 야무지게 혼자 해먹었습니다. ㅋㅋㅋ
아... 단 한가지 다 먹고 나서 먹는 볶음밥은 아직 구현이 안되더라구요.
국물 조금 남기고, 밥이랑 야채다진거 넣어서 볶다가, 계란 넣어서 달달 볶으면 될거 같은데
뭔가 죽처럼 되버리더라구요. 국물양이 문제인건지.
조만간 완성할겁니다!
볶음밥이 죽처럼 되는 건 100% 국물을 너무 많이 넣으신 거죠.
국물을 남겨 둔 채로 밥을 넣으면 양 가늠이 잘 안되니 냄비를 다 비우고 밥을 먼저 넣고 국물을 조금씩 추가해 보세요.
ㅠ.ㅠ
추가로 지난주에 먹을때 자세히 봤는데
볶음밥은 국물은 아주 살짝만 넣더라고요. 진짜 살짝만요. (색과 향만 입히는 정도)
달걀은 처음 붂을때 부터 같이 넣고요. 나중에 넣으면 질어지는거 같아요. (큰계란도 아니고 작은 계란이였습니다)
그 이후 밥을 볶다가 바닥에 쫙 펴고 탁탁 소리가 날때 까지 바닥면이 누릉지가 될때 까지 그냥 둔뒤
바닥면이 누릉지가 되면 긁어서 섞어 주는게 포인트 같더라고요.
등촌동에 있던 원조집이 90년대에 고양시 정발산동으로 이전을 했어요.
지금말씀하시는건 프랜차이즈 이야기하시는것같은데 조심히 말해주세요
이것도 뭔가 사연이 있나 보군요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일산칼국수(닭칼국수) 역시 원래는 기찻길 옆에 조그맣게 가정집처럼 운영하시다가 유명해져서 지금 자리로 옮기셨는데, 버섯칼국수와는 정말 다르게 이 집 칼국수만큼은 어느 다른 곳에서도 비슷하게 만든 곳을 못본 것 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일산칼국수는 어렸을때 옆집이여서 잘 알고 있습니다.~일산시장 초입에 위치하고 있었죠(말씀하신 기찻길역쪽). 어렸을때 칼국수 참 많이 먹어었죠. 시장초입쪽 길건너편 2층에 삼계탕집하고 냉면집도 참 맛집이였는데 말이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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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맛의 비법은 소고기다시다 한티스푼
밥위에 계란 한알 까고 소고기다시다 한숟갈 얹은 다음 손님이 다시다못 보게 양파당근 다진거랑 미나리 쫑쫑 썬거얹어나감
+ 볶을때 국물 많이 남기면 질척해짐 국물은 색만 내는 정도로 죄금 남기 고, 맛은 다시다 선생님이내 주실거임
집에서 만들어 먹었는데
그 맛이 잘안나던중 누가 다시다를
좀 과하게 넣고 샌불에 태우듯
하랬는데~
그 맛이 얼추납디다 ㅎㅎ
왜 싫어 하는거죠? (이해 안 됨)
/Vollago
해당 양념은 다른 요리에도 쓰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응용해도 됩니다.
기본 소스...뭘 하든 들어가는 양념을 만들어 두고,
내가 하는 몇 가지 요리 중에 각 요리별로 따로 들어가는 것만 빼서.
기본양념 넣고, 해당 요리에 들어가는 양념만 추가해서...하는 방법이요.
예전에 만능소스라고 해서 팔았던 것들이 이런 개념입니다.
갑자기 등촌샤부칼국수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안주가 왜 안됩니까아!!!
소주세병 각입니다!
지금은 해외 생활중이라 더더욱 먹을 방법이…
레시피 공유 강력 요청 합니다 ^^
초창기에 특허등록이 잘 안되서 여기저기 파형이 많은데
아직 오리지날집은 줄서서도 먹고 호평이 많죠
볶음밥은 아쉽네요 :(
근데 사실 1인분 해먹을때는 볶음밥은 좀 무서워요.
여럿이서 먹을땐 다들 배터지려고해도
한숟갈씩만 먹으면 된다는 용기로 해먹는데 말이죠.
전 사실 집에서도 샤브샤브 해먹는데, 이거저거 야채나 버섯 짬처리하기도 좋고 고기도 싼 편이라 해먹기도 좋은데 옛날 사먹던 맛도 가끔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거게 검색해보니 많이 안 먼 데 한 군데 있길래 얼마 전 오랫만에 갔는데 좋았어요. 온누리 상품권이 돼서 더 좋았네요 ㅎ
이제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어요
볶음밥 간을 소금으로 하시면 얼추 비슷해집니다
식당에서 볶음밥 할때 보면 국물은 남기지않고 볶더라구요
맛소금은 생각했었는데. 비법이 다시다라니 ㅋ
맑은국물 샤브샤브는 마지막에 죽밥처럼 해막는거 저도 좋아하는데
등촌샤브는 계란해서 눌은밥 긇어먹는게 너무 맛있어서..
혼자 고기까지 해서 먹기엔 가격이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계양점도 유명해요 ㅎㅎ
그니까요.
혼자 2인분 먹을까 생각해봐도
넘 비싸요.
아... 역시 다시다 ㅋ
국물은 아예 다 따라내야하는거군요. 조만간 다시 도전합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어볼 생각은 한번도 못해봤는데
양념 비율도 알려주실 수 있으실지요?
레시피 사이트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주요레시피는 다들 비슷해요.
2-3인분 기준
고추장 1큰술,
된장 반큰술(저는 다담 찌개된장썼어요. 그냥 된장으로도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미림 1큰술,
간장 1큰술(우동다시간장으로 하면 더 좋다는데, 저는 별 차이 안나더라구요),
다진마늘 네쪽,
소고기다시다 작은스푼 하나,
고추가루 조금 취향따라,
후추가루 조금.
이 외에 각종 액젓이나 다시마육수등의 재료가 레시피마다 있긴 하던데,
그냥 찌개된장이랑 다시다만 있어도 뭐 다 커버되는거 같습니다.
야채와 고기 밸런스 칼국수에 볶음밥 + 아삭한 겉절이 김치까지 나오는
한국 현대요리의 정수를 싫어하는 사람은 제 주변에 없습니다
옷에 냄새가 베거나 너무 과식해서 패스하는 사람은 있어도 ㄷㄷ
과식은 무조건이죠. 배부를때까지 고기먹고, 그 상태에서 칼국수 술술 들어가지, 마지막으로 볶음밥까지 우겨넣으니 ㅋ
저도 등촌 스타일 샤브 너무너무 좋아해서 집에서 만들어 먹는데 정말 미나리 한가득 사오고 호주산 샤브고기 한가득 사와 온가족 먹으면 저렴히 너무 좋답니다. :)
집에서 뚝딱 만들어 먹는 레시피도 소개시켜주시고~ 설에는 한번 도전해보겠습니다. ㅎ
문제는 제가 샤브샤브를 별로 안좋아해서..한달에 한번 갑니다
등촌동의 최월선 할머니가 원조 맞고, 일산에 본점이 있는 등촌샤브칼국수가 후발주자입니다.
기억나는 선에서 타임라인 순으로 정리하면,
최월선 할머니가 먼저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칼국수 음식점 운영을 시작했고, 식당 간판은 '등촌식당'이었고 상표나 서비스표 전무
이후 장사가 잘 돼 4층 건물로 이전하여 영업을 지속하였음에도 상표나 서비스표는 전무
현 등촌샤브칼국수 사장님이 일산에 '등촌칼국수' 상호로 사업자등록 후 나중에 '등촌샤브칼국수' 상호로 변경
(역사는 최월선 할머니가 10년 이상 더 됐고, 등촌칼국수의 레시피는 최월선 할머니의 레시피와 볶음밥까지 유사하고 샤브만 추가 됐습니다.)
'등촌샤브칼국수는 ' 전국 체인화까지 성공했고,
이를 본 최월선 할머니가 뒤늦게 '등촌칼국수' 서비스표를 출원하였으나 지명과 고유명사로 이루어져 거절되었고,
이후 최월선 할머니가 '등촌샤브칼국수' 서비스표 무효심판을 청구 하였으나, 법원은 '등촌샤브칼국수'의 체인점 확장 노력을 인정하여 최월선 할머니의 무효심판 청구를 기각함.
전 집이 일산이고 둘다 좋아하지만 그래도 최월선 할머니 집이 더 맛있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