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헌재 방청 당첨되어서 오늘 오후 2시에 2024헌나8 대통령(윤석열) 탄핵 2차 변론기일에 방청 다녀왔습니다. 헌재에는 처음 가봤습니다.
헌재 주변엔 시위 하는 분들이 많네요. 무서워서 사진은 못찍음..

압도적으로 시끄러운 쪽은 뭐 거의 "문재인 간첩", "이재명 구속"을 외치는 분들 쪽이네요. 누가 보면 이재명이 내란 일으키고 문재인이 사주한 줄....
그 와중에 제1주적이 중공???

기자들과 중계차가 정말 많이 와있습니다.
정문에서 신분증 맡기고 현관의 금속 탐지기 통과해서 들어갑니다.
금속 탐지기 줄이 꽤 긴데 윤 변호인단 어르신들께 새치기 당함... "여기 이 사람들과 다 동시에 도착했어요"하며 내 앞의 앞으로 밀고 들어가심.. -_-

박은정, 박선원, 이성윤 등등 의원님들 앉아계신 바로 근처에 좌석이 배정되어서 함께 방청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의원님들 사자후를 토해내시던 모습이 익숙한데 실제로 보니 굉장히들 작고 약해 보이셔서 의외였습니다. 특히 박은정 의원님은 제 초딩 딸보다도 허약해 보이심..
그나저나, 평소 죄를 많이 지어서 그런건지 법정은 뭔가 무섭네요.
재판 시작한 후에는 사진 찍지 말라고 하셔서 여기까지만.. 
법정 좌우 벽의 스크린에 떠있는 청구인 측 PPT 자료..

근데 파일명이.. ㅋㅋㅋㅋㅋ
나라를 좌지우지 하는 탄핵 심판이라도 "(최최종)"은 피해갈 수 없죠. ㅋㅋ

정청래 의원을 비롯한 청구인 쪽 이야기들은 귀에 쏙쏙 들어오고 준비한 PPT 내용도 충실하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피청구인측은 좀 듣고 있기 힘들더라구요. PPT 같은거 없이 그냥 A4지 들고서 말로 설명하시는 것도 그렇고.. 시작부터 일단 비분강개로 몸을 파르르 떨면서 울먹일랑 말랑한 목소리로 우리 대통령 억울하다, 비상대권(이 단어를 강조하더라구요)을 쓴건데 뭐가 문제냐, 과반을 넘게 차지한 국회의 못된 세력의 음모라는 식으로 논리를 전개하시는데.. 연기력으로 승부를 보시려는지 내용은 정말 듣고 있기 힘들 정도더라구요. 들으면서 거의 모욕감을 느꼈습니다.
어쨌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디버깅 되는 현장을 보고온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다음에도 또 신청하기는 할건데, 다시 당첨될 것 같지는 않네요.
덧붙임) 변론 영상이 올라왔네요. 양측의 자료와 발언의 퀄리티 차이가 현장에서 볼때보다 더 객관적으로 보이네요. ㅋㅋ
윤씨측 변호인 변론 37분쯤부터 시작 됩니다. 논리도 신박하고 정말 귀에서 피 나는것 같았어요. 딱 1분만 들으시면 충분합니다.
부럽습니다. 좋은 경험 하셨겠네요 ㅇ_ㅇ;;;
감사합니다.
jinza_keut...
jinza_final_keut...
아, 이건 잊혀지지 않는...^^
수고하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피식피식 비웃기도 하고 투덜투덜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재판관님들은 미동도 않고 무표정하게 앉아 몇시간을 재판을 하시더라구요.
1월3일꺼긴 했지만..
탄핵됩니다.
이 참에 헌법도 디버깅해서 다시는 이런 일 시도도 못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윤대통령을 향한 절절한 마음이 엿보이던데.. 의외네요.
그나저나 개장수님 글을 요즘 자당에서 못봐서 아쉬운데 이렇게 여기서 보게 되네요^^
요즘 "안타는 쓰레기" 상태로 체중 PR 갱신중입니다. ㅠ_ㅠ
나중에 초딩 아이 데리고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
즐거운 방청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