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말 인것 같습니다.
저는 중소기업 다니고 있고 제가 귀인이라고 여기던 대기업 거래처 분이 계셨는데
저보다 나이가 5살 정도 어린데 상당히 말도 잘하고 똑똑하십니다.
유쾌하시고.. 그래서 저랑 아주 잘 어울렸죠.
그러던중 그 분의 상사 한명이 우리 사이에 끼어 들면서
평소 친하던 사이가 금이 가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프로젝트를 잘 되게 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을 얘기했는데
듣기를 싫어 하더군요.
본인들이 벌인 일에 대하여
지금 회사 내부에서도 궁지에 몰려 있는데 왜 저까지 그런 말을 하느냐는 얘기였습니다.
그런 말들을 거래처 분이 일부러 자기 상사 앞에서 큰소리 치는것 처럼 보였고...
심지어는 전화 통화중에도 옆에 그 상사분이 있을때 일부러 나에게 큰소리로 생색을 내는것 같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그 프로젝트는 저희 회사가 특별히 수익을 얻는것 보다는
함께 하는 시너지 효과가 좀 있는 것이어서
저도 회사 눈치를 보면서 순전히 거래처 분과의 친분으로 돕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상사분이 나중에는 저희에게 무슨 페이먼트 어쩌고 저쩌고 그런얘기를 하더군요ㅎㅎㅎ;;
아니 돕고 있는 처지 인데 뭔 페이먼트냐? 지금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
엄청 조목 조목 따졌습니다. (싸우는 분위기는 아니었음요)
웃긴게...
그러고 나서 밥맛도 없고 약속시간도 늦을 것 같아 먼저 일어나면서
저는 잘되려고 드린 말씀이니 혹시 오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라고 얘기했는데
그 상사분 말씀이..
"좀 오해 할것 같은데요..?" 이런 말을 제 등뒤에서 하더군요. 냉소적으로...
(솔직히 저라면 오해는 무슨요~ 오해 안합니다~ 이렇게 얘기했을거고 분위기도 그런 분위기 였는데ㅎㅎ)
그 이후로 수개월이 흘렀는데
프로젝트 흐지부지 끝맺음도 안하고, 단톡방도 끊겼습니다ㅎㅎㅎ;;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전에 그 거래처 분들이 저한테 하던 얘기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때는 아주 친할때라 저도 맞장구 치면서 끄덕 거렸는데...
내용들이 뭐냐면, 어떤 거래처에서 조금 반론을 제기하거나 의사표시를 분명히 하면
굉장히 멸시하면서 우리가 왜? 이젠 저런것들 상대 안하겠다.. 라고 하던 일화들이 기억이 났습니다.
'아.. 지금 내가 그런 상태구나...'
그 이후로 마음속으로 손절을 하였고, 아마도 필요에 의해 또 업무적으로 말을 걸어오면
업무적으로는 받아 줄 테지만
지금 내년도 사업계획서에 그 거래처는 없이 계획서를 작성하였습니다ㅋㅋ;;
몇번정도 다시 연락해 볼까? 이런 생각을 해 봤지만...
(연락하면 또 엄청 반가워 하며 '에이~~ 에헤이~~'할테지만)
한 번 그러면 또 그럴것이다, 본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 라는 생각을 하니
굳이 그러고 싶지 않네요.
로마 속담에 '한번 절교한 친구는 화해하지 마라' 이런 말이 있다고 쇼펜하우어가 얘기했는데
쇼펜하우어 철학은 나이가 들 수록 유용한것 같습니다.
회사 생활도 뭐 얼마나 남았다고.. 나이 먹어서 까지 싫은 사람들과
억지로 웃으며 부대끼고 싶지도 않구요^^
이젠 저도 자존심을 좀 지켜가면서 살고 싶네요.
가끔 손절이야기를 듣다보면.. 뭔가 기대감에 대한 배신감에서 오는것 같습니다.
꽃도 시들고 사랑도 변하듯 사람도 변합니다. 변하면 그냥 멀어지는 것이고요..
절교도 손절도 뭣도 아닌 변해가는 시절인연일 뿐.. 실망할것도 말것도 없습니다.
다음에 또 업무상 만나면 형식적으로 대하면 되고요.
그렇게 갑질하는 사람에게 내 필요에
의해 계속 숙여야 될 때가 문제인데
그런 경우가 아니라니 다행입니다.
올해 그걸 깨트렸다가 진짜 하반기 내내 고생했고 최근에 혹시나 싶어 적당히 인사나 하자는 제안했다
다시한번 세게 맞았습니다.
인간관계는 밖에서.. 회사에선 욕 안먹을 정도만 하는게 최고 같습니다
청하지도 않는데 용서를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