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틀째 외부 공개 일정을 멈추고 칩거에 들어갔다. 대통령실은 비상계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전략 마련을 위해 고심을 거듭하면서도 높아지는 부정적 여론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도 공식 일정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마약류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순연하고 '민주평통 유라시아지역 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 한덕수 총리를 대참시키는 등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칩거에 들어간 것이다.
대통령실은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을 고심하면서도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는데 대해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날 오전 신임 국방부 장관 지명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브리핑 직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빠르게 브리핑룸을 빠져나갔다. 다른 참모들 역시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여부에 "오늘 담화 없다"는 말만 남긴채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을 뒤로하고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